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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진시우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훑어보았다. 낙청영은 정말 흔치 않은 절세 미인이었다. 분명히 흰색 목욕타월로 온 몸을 감싸고 있었는데도, 사람을 홀리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머리가 덜 마른 낙청영은 더욱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진시우를 담담하게 바라보던 그녀는 그의 눈빛을 보고 마음속으로 차갑게 웃었다.

자신의 외모와 몸매가 진시우를 사로잡지 못할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또 그렇지도 않다. 자신의 매력이 그에게 통한다는 걸 확인한 그녀는 안심했다.

‘이 자식, 내가 조만간 너를 가지고 말 거야!’

마음속으로 냉소를 짓던 그녀를 그의 시선을 못 본 척하며 한쪽 냉장고로 가서 물 한 병을 꺼내 마셨다.

“강임풍은 어떻게 할 거예요?”

진시우의 물음에, 낙청영의 안색이 약간 변하며 곧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가 직접 만날 거예요.”

낙신산장 주인이 이런 계략에 넘어갈 뻔하다니,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그녀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진시우는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 로비에는 남정이 이미 도착해 있었고, 이곳에서 진시우와 여자들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다들 시비를 걸어오는 거지?’

“다들 어디에 있어?”

남정이 굳은 얼굴로 연희에게 물었다.

“위층 선월각에 있어요.”

“젠장!”

대답을 들은 남정이 재빨리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할 때, 연희가 말했다.

“강임풍이 상무서의 견서장에게 전화했어요.”

남정은 살짝 놀랐다.

“견서장?”

그리고 그의 화가 조금 사그라들었다. 그들 같은 장사꾼들은 필수적으로 사회생활을 해야 했고, 필요한 경우 부유한 사업가와 어울리거나 명월구선부에 들락거리곤 했다.

하지만 견영재는 이 모든 걸 했을 뿐만 아니라 큰 세력을 뒤에 업고 있을 것이다.

남정이 초조하게 물었다.

“강임풍은 왜 온거야?”

“운강시에서 투자하러 온 것 같아요. 듣자하니 규모가 꽤 크던데. 2조에 달한다고 해요.”

남정의 머릿속이 재빨리 돌아가며, 그가 상무서의 견영재를 아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귀찮은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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