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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진시우는 낙청영과 강설아가 최면에 걸렸음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틀림없이 강임풍의 짓이다. 이런 비열한 수단을 쓰다니, 정말 역겨웠다.

“나더러 저승에 가라고? 어디 한번 해 봐.”

진시우가 그를 향해 걸어가자, 강임풍의 얼굴색이 변하며 강설아의 목을 졸랐다.

“너 거기 멈춰!”

진시우의 발걸음이 잠깐 멈추고, 강임풍이 음흉하게 다시 말했다.

“무릎을 꿇어! 그렇지 않으면 강설아의 목을 졸라 죽일거야!”

어차피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낙청영이고, 강설아는 부속품일 뿐이다.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강설아를 죽여야겠지.

입구에 서 있던 연희는 안에서 생긴 일을 보고 서둘러 남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 진시우가 그녀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형사팀의 만도홍 대장에게도 전화해.”

그 말을 들은 연희는 멍해졌다. 강임풍은 보통 사람이 아닌데, 만도홍 대장에게 전화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시우가 분부했기에 그대로 따르면 되지, 군말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며 전화를 걸었다.

그 모습을 본 강임풍이 비꼬며 크게 웃었다.

“이 자식, 만도홍을 부른다고? 웃기고 있네. 그 자식들이 오면 뭐가 달라질 것 같나? 나처럼 배후 세력이 있는 사람한테 소용 있겠냐고!”

진시우가 무관심하게 물었다.

“아, 그래? 궁금하군. 어떤 세력인지.”

“운강시 최고의 집안인 정씨 가문!”

하지만 그 말을 듣고도 진시우의 안색은 변하지 않았다.

“정씨 가문이라……. 잘 모르지만, 운강시에 하씨 가문이 있는 건 알지.”

“흥!”

강임풍이 비웃으며 계속 말했다.

“그래도 뭘 좀 아는군, 하씨 가문을 알다니! 됐어, 우리 정씨 가문도 하씨 가문이랑 맞먹는 세력이야.”

“아, 그거 정말 대단하군.”

진시우의 말에 강임풍의 안색이 차가워졌다. 진시우의 눈에서 비꼬는 느낌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마치 자신이 무슨 우스운 말을 한 것만 같았다.

“그걸 알면 당장 무릎 꿇고 절하고 꺼져! 죽고 싶어?”

하지만 진시우는 웃으며 답했다.

“정씨 가문이 뭐 어쨌다고? 정씨 가문의 무도천인이 너 같은 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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