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군예는 이미 체력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긁는 힘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는 입으로 끙끙거리며 비명을 지를 힘도 없는 상태였다.진시우는 그를 발로 다시한번 걷어차자 한군예의 가려움증과 따끔거림이 모두 사라졌다.그는 힘겹게 눈을 뜨고 진시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진시우가 말했다."200억 배상해요, 당장!"한군예는 목이 반쯤 쉬어 말했다."그... 그래요..."그는 아까 일을 겪고 진시우에 대해 약간의 경외심이 생긴 것 같았다.한군예는 옆에 있는 한씨 가문의 종사를 한번 보았다. 상대방은 즉시 알아차렸고 곧장 그의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그리고 진시우을 찾아 계좌번호를 입력한뒤 이어서 돈을 입금하게 했다.돈이 입금된 후, 진시우는 언짢은 기색으로 말했다."이만 다 꺼지세요!""돌아가서 한씨 가문에 알려요. 계속 조연희를 데려갈거면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 내가 살아있는한 절대 불가능하니 각오하세요."한군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종사 수하들은 그를 차에 태우고 도망치듯 차를 몰고 떠났다.연서성까지 포함해서 모조리 한달음에 달려나갔다.약만당은 단번에 조용해졌다.조연희는 밖으로 나와 진시우과 함께 엉망진창인 병원을 청소했다.조중헌도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원래 오늘이 연희의 생일이었는데... 기뻐해야 하는데, 하필 이런 일을 당하다니..."조중헌은 한탄했다.조연희는 그의 팔을 붙잡았다."할아버지, 괜찮아요. 이제 괜찮지 않아요?""아니, 아직 일이 안 끝났구나..."라고 조중양이 씁쓸하게 말했다.조연희는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할아버지, 오늘 이런 속상한 얘기 안 하면 안 돼요? 케이크도 먹어야 하잖아요!"조중헌은 억지로 정신을 차리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좋아, 할아버지는 말하지 않겠다. 네가 말하는 대로 하마!""흥, 그건 필수죠!"조연희는 흐뭇하게 고개를 들고 있지만, 눈길은 줄곧 진시우을 힐끗 보고 있다.진시우는 조연희와 함께 시장에 가서 신선한 식재료를 산 다음 돌아와서
마침 손바닥으로 덮을 수 있는 다이아몬드 구슬이 눈에 들어왔다. 조연희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두 눈에 몽땅 담길만큼 그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다이아몬드는 뭐에요? 지금 나 주는 거에요?!"조연희는 약간 현기증이 나는거 같았다. 돈으로 환산하면 아마 10억? 아니면 20억은 족히 돼 보이는 크기였다.조중헌도 혀를 내둘렀다. 이정도로 손이 크다니...!그의 마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없는 느낌이였다. 진시우... 혹시 진짜로 손녀한테 관심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 많은 돈을 써서 다이아몬드 선물을 할 수 있겠는가?진시우도 지금 조중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그냥 기뻐하는 둘의 모습을 흐믓하게 볼뿐 만약 조중헌이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았다면 필시 자초지종을 설명했을 것이다. 이건 강천한테서 전해 받은 것이라고."별로에요?"진시우가 물었다."네?" 조연희는 갑자기 몸을 돌려 다이아몬드를 품에 꼭 안았다.그녀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어느 여자가 다이아몬드를 싫어하겠어요..."단 몇 캐럿만으로도 수 많은 여자들을 황홀하게 하는데 이정도라면 가히 밤잠도 설치게 만들 정도였다."좋아하면 됐어요." 진시우은 고개를 끄덕이며 케이크를 자르기 시작했다....한군예는 잠시 숙소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전문적인 의사의 치료를 받으며 생각에 잠겼다.그러나 한군예의 가려움증과 따끔함은 의사들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한군예는 기운을 회복하여 분노하여 물건을 마구 부쉈다!정서가 안정된후 그는 냉정한 감정으로 그의 아버지 한근신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아빠, 조연희를 만났어요."한근신은 간단히 응답하고 더 구체적으로 물었다."그래서 사람 데리고 왔어?""아니요... 이 천한 년 곁에 아주 대단한 남자가 있어요. 나이는 우리와 많이 다르지만 실력은 강하더라고요.""연 어르신이 도와 않주더냐?"한군예는 숨을 약간 들이마셨다."폭근단까지 사용했는데... 실
동해 한씨 가문은 동해를 제패한 대호문 중의 하나이다.조연희의 체내에는 확실히 일반 한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한씨 가문의 눈에는 천한 사람으로 정식적인 가문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유야 간단했다.조연희의 아버지 조문무는 평범한 사람일 뿐 강대한 무력도 강대한 배경도 없는 사람이였다.예로부터 귀한 집의 딸이 가난한 남자한테 시집을 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조연희의 부모도 마찬가지로 이 도리를 면하기 어려웠던거다.아버지인 조문무는 한때 대학시절 조연희의 어머니랑 연애할때부터도 이미 어머니의 가세가 얼마나 뚜렷한지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조문무는 하루도 노력에 게을리하지 못했다. 대학교 1학기부터 조문무의 성적은 줄곧 전 학과 3위권이었다.대학교 2학년 다음학기에 그는 의약업의 풍구를 찾아 창업하였는데 후에 줄곧 상장하여 대학교 4학년을 졸업할 때 그의 회사는 이미 시가가 100억을 초과하였았다.조문무는 2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일개 한푼 없는 소년에서 수억 원의 몸값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개천의 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그는 이렇게 하면 동해 한씨 가문에서 더 이상 한연월과 결혼할 자격이 생긴다고 착각했던 것이다.그러나 그러 그렇게도 자부하던 시가 100억의 회사에 큰 문제가 생겼었다.그와 함께 창업하던 친구가 뜻밖에도 몰래 동해의 한씨 가문이랑 연계하고 조문무의 뒤통수를 거쎄게 쳤던 것이다.조문무는 자연스레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둘도 없는 형제와 같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궁지로 내몰리게 될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러나 상대방이 한씨 가문 가문이랑 연합하는데 아무리 조문무라 해도 더이상은 무리였던 거다.그렇게 병원까지 나들고 조문무는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며 고통에 허덕이고 있었으니.결국은 동해에서 앞순위권을 차지하지 않은 이상 한씨 가문에서는 죽어도 그를 거들떠 보지 않을거란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였다.이때 한연월은 마침 임신을 했다. 그
“바로 이런 미친 경쟁이 동해의 잔혹함과 공포를 나타내는 거지. 독특한 놈만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어.”진시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치열한 경쟁이 자연스럽게 모두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다. 구미시의 최고 세력인 선락거, 연 씨 가문 등도 동해에 오면 찌꺼기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오늘 한군예의 연서성에 대한 태도를 보면, 설령 무도천인대고수라 하더라도 반드시 뜻대로 할 수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선락거 주인 우선원 같은 사람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동해로 가지 않은 건, 동해가 별로이기 때문일까? 아마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천인대고수도 동해에서 나쁘지는 않겠지만, 남보다 한 수 아래로 보일 수도 있다. 선락거 주인은 남의 명령을 듣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고, 동해에 가지 않고 그냥 2선 도시에서 뿌리를 내리고 산대왕이 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느꼈다.갑자기, 조중헌이 일어나 진시우를 향해 절을 하자 정신을 차린 진시우가 얼른 그를 막았다.“어르신, 왜 이러세요?”“나는 살 만큼 살았어. 죽어도 아쉬울 게 없지. 하지만 연희는 아직 어려. 남은 날이 많아. 전에는 내가 쓸모가 없어 아들과 며느리를 보호할 수 없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쓸모가 없어 소중한 손녀를 보호할 수가 없구나.”노인이 슬프게 눈물을 흘렸다.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한 씨 가문에 의해 살해됐는데도 원수를 갚기 어려웠는데, 지금 손녀가 다시 위기에 처한 상황에 목숨을 걸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니, 그저 슬펐다.그 모습을 본 진시우가 정중하게 말했다.“안심하세요, 저는 연희를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거예요.”“그렇게 말하니 내가 죽어도 안심이 되네.”“어르신과 연희, 누구도 죽지 않을 거예요! 한 씨 가문에서 감히 또 사람을 보내면 제가 다 죽여 버릴 겁니다!”조중헌은 비로소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었다. 그의 부상은 진시우가 치료해 주었지만 매일 동해의 한 씨 가문의 압박을 받고 있는 터라 정신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이었다.조중헌이 잠든 뒤, 진시우는 떠나지 않고 여전히
트리바고 호텔.조미연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힘없이 침대에 머리를 쓰러뜨렸다.방금 진시우가 자신을 돕겠다고 대답한 건 일시적인 기쁨이었고, 마음속에 뜻밖에도 후회의 감정이 스물스물 생기고 있었다.“도대체 이게 맞는걸까?”조미연은 머리가 아파서 오랫동안 한숨을 쉬었다.“됐어, 도박 한 번 해보자……. 만약 그가 정말 동해에서 잘 되면, 나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을 거야.”옥상.진시우의 얼굴색은 변하지 않았고, 그는 아직 동해로 갈 계획이 없었다. LS그룹이 아직 완벽하게 일어서지 않았기 때문이다.설령 출발한다 하더라도 임 씨 가문이 일어나서 태문세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 된 후에야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만약 그렇다면, 나는 정말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르신이 돌아왔는지도 모르고…….”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도 그가 여기게 온 게 어르신의 요구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이 없다 해도 어르신은 틀림없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을 것이다.‘무슨 일이 생기면, 어르신이 알아서 찾아오겠지.’“일단 자자! 조미연이 자료를 보낼 때까지 일단 쉬는거야!”그 후 거실에서 자던 진시우는 깬 뒤 조중헌과 함께 가구점에 갔다. 약만당의 궤짝이 부서져서 다시 구매하는 것이다.당분간, 약만당은 영업하지 않을 것이다.진시우가 한참 궤짝을 고르고 있을 때, 구미공항에는 동해에서 온 비행기 한 대가 천천히 착륙했다.연 씨 가문 어르신이 다섯 아들을 데리고 직접 공항에 가서 마중나다. 연현민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을 모두 이곳에 모이게 하다니, 동해시에서 온 이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세력을 가지고 있는지 감히 알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평온한 안색의 40세 정도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그들 눈 앞에 나타났다. 그의 뒤에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캐리어를 들고 따르고 있었다.연현민이 급히 앞으로 나가 공손하게 말했다.“연 씨 가문의 왕선사를 환영합니다!”중년 남성이 담담하게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그들 세력은 모두 신념의 힘을 연마하고, 정신적인 의지가 강했다. 이 점이 바로 진정한 육지선인들이 두려워하는 힘이었다.그런데 선천신경이라고? 그 쓰레기 같은 걸?연현민도 왕선사의 뜻을 알아차렸으나,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사실입니다. 지금 구미에는 이미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왕선사께서는 선락거 주인 우선원을 아십니까?”“우선원……. 그 이름을 예전에 동해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꽤 대단하더군요. 선락가는 그가 세운 겁니까?”“맞습니다. 서울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도 진시우의 손해 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시우는 서울장무사의 부팀장 중 한 명도 죽였지요.”왕선사는 비웃었다. 그는 1선 도시 밖에 무자들이 사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은 동해에 가서 천하를 다스릴 용기가 없거나 동해에서 도태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우선원도 바로, 동해에서 도태된 사람일 뿐!무자가 아무리 강해도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 자신의 눈에는 그저 무모한 사람일 뿐이었다. 천인을 죽이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하단 말인가?이때, 연현민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뜻밖에도 우선원의 연락이었다.“무슨 일이십니까?”그러자 우선원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사람은 잘 만났습니까?”연현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사방을 힐끗 보았다. 우선원이 사람을 보내서 자신을 감시라도 하고 있단 말인가?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만났는데, 무슨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그 동해 신익상회의 육지선인에게, 진시우가 양신을 응집시켰을 수도 있으니 그를 너무 얕보지 말라고 전하십시오.”그 말을 들은 연현민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양신? 그게 뭐지?’하지만 그는 변함없는 말투로 물었다.“알겠습니다. 또 뭐 하실 말씀 있습니까?”“하하, 아무것도 아닙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정말 진시우를 죽였으면 좋겠군요.”연현민은 그저 무관심하게 대답했다.“왕선사가 손을 쓰는 이상
새로운 궤짝을 골라 약만당으로 돌아와 점심을 준비하던 진시우는 갑자기 하청국의 전화를 받았다.애초에 그는 하청국을 처리하고 그의 손에서 전성 인터네셔널을 가져온 후에 그를 우선원 쪽에 심어놓았다. 그렇게 하청국을 통해 우선원의 동태를 알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 씨 가문은 그의 눈에도 우선원의 눈에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으며, 그들 모두 말 한 마디로 하 씨 가문을 파산시킬 수 있었다.그런데 이때 하청국이 전화를 걸어오자, 진시우는 이 놈이 무슨 쓸 만한 정보를 말할지 궁금해졌다.“무슨 일이지?”하청국이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연 씨 가문에서 아주 대단한 고수를 찾은 것 같으니 좀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음?”진시우는 약간 흥미를 느꼈다. 그의 실력은 우선원과 연현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평범한 천인대고수를 이용해서는 자신을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더욱 강한 인물을 찾아왔을 것이다.그렇다면 연 씨 가문의 능력으로 도대체 누구를 찾아왔단 말인가?“누굴 찾았는지 알아?”“잘 모르겠어요. 방금 공항에서 봤는데, 중년 남자고 비범한 기세를 지닌 것 같아요.”“알았어. 내 예상보다 좋은 정보를 얻어왔군.”그러자 하청국이 아첨하기 시작했다.“제가 뭐 큰 거 바라고 이러겠습니까. 만약 나중에 구미 제일의 세력이 되면 우리 하 씨 가문 좀 잘 봐주십시오.”“하하하!”진시우는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니 자신도 일을 편하게 시킬 수 있었다. 만약 아무런 바라는 조건이 없었다면 오히려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두려웠을 것이다.“이렇게 말하니 나도 마음이 편하군. 하지만 이 약속의 전제는 네가 나를 속이지 않아야 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 목숨을 지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 씨 가문도 없어질 테니까.”그의 말에는 조금의 과장도 없었다. 말 한 마디만으로 하 씨 가문을 전멸시킬 수도 있는 그였다.“제가 어찌 감히 배신할 수 있겠습니까!”하청국의 말
진시우는 자료에서 왕운우가 동해의 한 씨 가문과 자주 왕래했으며 여러 번 한 씨 가문과 손잡고 다른 세력에 대처했다는 걸 발견했다.자료를 보고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왕운우가 설마 한군예와 연락하지는 않았겠지?’그가 막 이렇게 생각할 때, 위만성이 전화를 걸어왔다.“조심해, 한 씨 가문 한군예가 지금 온양시에 있어. 나도 방금 들은 정보야! 또 무도천인을 데리고 왔대!”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했다.“아, 저도 알아요. 이미 만났어요.”그 대답에 위만성이 경악하는 말투로 다시 물었다.“뭐? 너 괜찮니? 내가 강천에게 네 쪽을 좀 도와주라고 할까?”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웃었다.“아니요, 그 연서성이라는 무도천인은 이미 폭근단을 복용해서 반쯤 죽어 있어요.”“씁…….”말문이 막힌 위만성이 냉기만 들이마셨다. 진시우는 마치 이 노인의 충격적인 표정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또 하실 말씀 있으세요? 없으면 끊을게요.”“아, 없어…….”위만성은 여전히 충격을 받은 말투였다. 연서성이 폭근단을 복용했다고? 누가 그에게 그런 단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한 걸까?의심할 필요가 있을까? 당연히 진시우였다.하지만 연서성 같은 천인 중기의 대고수에게 폭근단을 복용하도록 강요할 수 있단 말인가?막 휴대폰을 내려놓은 진시우는 위만성의 생각을 몰랐다. 알았다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그는 자신의 실력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맹목적으로 믿지는 않았다. 연서성이 폭근단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 그는 연서성을 이길 수 없었다. 하물며 폭근단을 복용한 후는 말할 것도 없었다.그래서 그는 금강권과 망세통 두 가지 능력으로 상대방을 상대했다.지금의 그는 천인 초기를 상대하기에 어렵지 않았지만, 천인 중기를 상대하는 건 불기운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정말 정면으로 맞서면 십중팔구 비참하게 질 게 분명했다.“밥 먹어요!”대청에서 조연희의 소리가 들려오자, 진시우는 알았다며 대답하고 가서 식사를 했다.점심을 먹은 후 진시우가 말했다.“두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