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는 젊음을 회복하고 신체가 탄탄해진 연서성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설사 폭근단을 써도 나를 죽일 수 없을 겁니다."연서성은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폭근단은 사용한후 확실히 기력이 정정하게 되였고 자신의 무도적 한계도 손쉽게 깨뜨릴수 있었다.그러나 득이 있으면 실도 있는 법. 특히 그와 같이 기색이 연약한 노인으로 말하자면말이다.정상적으로 말하면 천인무자는 기색이 아주 왕성해지고 수명이 다소 증가함과 동시에 전성기도 길어지게 된다.그러나 연서성이라는 을 보았을때 다소 약효가 잘 먹혀들어가지 않는지 효과가 그닥 좋지는 못한거 같았다.보아하니 이번이 첫번째는 아닌거 같았다. 예전에도 누차 곤경에 맞딱드리면 자주 사용했을 거다.그래서 지금 폭근단을 복용한 연서성은 약효를 크게 받지 못한 것이다."너무 건방지군요! 지금의 나라면 손바닥 하나만으로 족히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고!"진시우는 부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확실히 그렇죠. 선배님의 현재 경력의 강도로 치면 확실히 강력해지기는 했습니다. 여기다 쇄성장까지 곁들어 공격해 대면 설사 두겹의 금강공으로 방어 한다 해도 무용지물이죠.""후훗... 만약 이 이치를 알고 있는 이상 얼른 비켜요. 그럼 아직 살 길이 있습니다!" 연서성은 어조가 아주 낮았다.허나 진시우는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하지만 나를 단 한방이라도 명중할 수 있을까요?"이건 도발이였다. 연서성의 얼굴과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분개하여 말했다."충고를 끝까지 듣지 않겠다는 말이군요!"쾅!그의 속도는 이전에 보법을 사용할 때보다 더 빨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이미 진시우 앞에 나타났다.그 후 평범해보이는 주먹으로도 이미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를 내며 허공을 뚫었다.진시우는 묵묵하게 온몸이 느슨하게 펴서 상대방의 주먹공격 경로를 똑똑히 느꼈다.쏴!진시우는 몸을 반쯤 쪼그리고 앉은 다음 상체를 뒤로 굽히자 연서성의 주먹까지 그의 콧등 위를 쓸어갔다.연서성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자 그의 목
연서성에서 갑자기 비명소리를 내더니 피를 토해냈다..드디여 폭근단의 부작용이 시작된 거다.연서성의 기운은 급속히 쇠약해졌고 10초도 안 되어 그는 폭강단을 복용하기 전보다 더 늙고 근육도 위축되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졌다.진시우는 이 장면을 보고 연서성의 진정한 나이가 보기보다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거의 단정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의 기혈은 이미 많이 소모되였는데 이는 연서성이 이미 여러차례 폭강단을 복용하였음을 말해준다.폭근단의 부작용이 한 번에 한 번씩 더 커져서 생긴 사단이다!폭근단은 위기에서의 목숨을 건지는 용도로밖에 삼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폭근단을 쓰고 싶지 않다고 하는 이가 있으니.한군예는 유난히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연서성이 이미 패배한 것을 보고 차갑게 한번 본 후 몸을 돌려 바깥의 벤쯔차를 향해 걸어갔다.진시우는 상황을 보고 이 대가문 출신의 도련님들은 정말 차갑고 무자비하다고 개탄할 수밖에 없었다."지금 어디를 가려고 하는 겁니까?!" 진시우는 입을 열고 도망치는 한군예를 불러 세웠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차가운 기운을 내비쳤다.한군예는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나랑 끝장을 보자는 심산이군요?"진시우는 어이가 없었다."잠시 착각을 하신거 같은데 난 애당초 부터 그쪽한테 한번 손봐주고 싶었습니다. 다만 연서성이 가로 막아 나섰을 따름이죠."한군예 곁에서 대종사 고수가 뛰쳐 나와 굳은 표정으로 그를 주시하고 있다."비켜 비켜! 그렇지 않으면 내가 피해가 가도 신경쓰지 않아!"이를 듣는 진시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무자에게 있어 죽음은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만약 온 힘을 잃는다면, 때로는 정말 죽음보다 더 괴로울 때도 있었다. 즉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인간 쓰레기로 전락된단는 건 지옥보다 사람을 더 괴롭히는 거다.그러나 한군예는 한씨 가문의 도련님이였다. 그들은 이때라도 나서지 않으면 이제 한씨 가문에게 책임을 물을수 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나섰던
펑!차에서 내린 사람이 혼수상태에 빠져 피투성이가 된 노인을 끌고 있다.바로 조중양이였다."할아버지!"조연희는 눈물을 머금고 즉시 달려갔다. 그녀는 줄곧 명랑하고 락관적이였는데 오늘만큼은 울음보로 변해서 마냥 어린애같았다.그러나 지금 그녀의 눈에는 한 가닥의 원한이 나타났다.진시우도 힐끗 본 후에 곧장 한군예한테로 향했다.한군예는 여전히 귀공자의 도도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진시우는 그를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보더라도 여전히 무표정으로 대기하고 있었다.그는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도 진시우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이번에 조연희를 데려가지 못하면 후에라도 꼭 다시 올겁니다. 정말 내만 철퇴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한씨 가문은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세력입니다. 그들이 정한 일은 모두가 확고히 집행하고 제대로 해야 할겁니다.”"목적만 달성되기만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든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당장 나를 죽이든 연서성을 죽이든 조연희의 결말을 바꿀 수 없는 것이죠.""가문 쪽에서 그녀를 동해로 가라고 하면, 그녀는 반드시 가야 하는 법입니다. 누구도 막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마세요!""네." 진시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한씨 가문를 인간 세상에서 증발시키면 이런 번거로움이 없잖아요?"“...”한군예는 그 귀공자로서의 도도한 얼굴이 지금 순식간에 굳어졌다.'한씨 가문을 뭐 어쩌겠다고? 증발?!''이 사람은 분명 미쳤을 거야. 아니, 미친 게 아니라 태어났을 때 머리를 엄마 자궁에 두고 왔을 거야.'"진시우 씨, 우리 할아버지 좀 살려줘요!"조연희는 당황하여 진시우을 향해 울부짖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조 할아버지는 괜찮을 거예요."진시우는 한마디 대답한 뒤 한군예의 어깨를 툭 치며 그윽하게 말했다."내가 조 할아버지를 치료하는 동안 뭐하나 가져온 물건이 있는데 한번 봐봐요."한군예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진시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때문에
이런 사람은 자존심이 놀라울 정도로 강하였지만, 진시우는 아무리 도도한 사람이라 해도 일말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장청진기가 미친듯이 주입되여 조중양의 부상을 복구하고있다.조연희의 할아버지와 조연희 앞에서, 그는 오히려 숨길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둘은 진시우의 말을 절대적으로 들어줄 것이다.조연희는 진시우가 단지 손바닥을 그녀의 할아버지의 가슴에 대고 치료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마음이 몹시 초조해졌다."시우 씨..."조연희는 진시우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소리를 내어 물었다."쉿-"진시우는 응석받이로 자란 조연희를 보고 가볍게 웃었다."마술쇼 하나를 보여 줄게요.""???"조연희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이 무슨 상황이라고 마술을...?!"크큭..."갑자기 조중양은 의식을 회복한 후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할아버지!" 조연희는 충격을 받았다."깨어났어!""요녀석..." 조중양은 다소 피곤해 했다. 그는 약간 어리둥절해 하더니 말했다."나, 나 지금 어디야?"조연희는 감격하여 말했다."병원의 치료실이에요 할아버지, 안심하세요. 시우 씨가 우리를 구했습니다!""진시우...?” 조중양은 약간 탄식했다."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조 할아버지, 먼저 말하지 마세요. 내가 치료를 끝낼 때까지 기다리세요."조중양은 그뒤 조용해졌다. 10여분후 진시우의 체내의 진기는 모두 소모되였고 조중양의 부상도 거의 전부 회복되였다."어머나!" 조연희는 작은 입을 틀어막고 건강해진 할아버지를 보며 완전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10여분전, 할아버지는 여전히 식물인간상태였는데 말이다.그리고 십여분 후, 할아버지의 상처는 모두 사라지고, 바로 완쾌되었다!"시우 씨, 시우 씨는 신이에요?" 조연희는 어안이 벙벙하여 참지 못하고 진시우을 다시 훑어보았다.진시우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뭔 신이에요! 그냥 의술일 따름이라고요!"그러나 조연희는 진시우를 숭배하듯 말했다."나는 몰라요, 시우씨
한군예는 이미 체력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긁는 힘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는 입으로 끙끙거리며 비명을 지를 힘도 없는 상태였다.진시우는 그를 발로 다시한번 걷어차자 한군예의 가려움증과 따끔거림이 모두 사라졌다.그는 힘겹게 눈을 뜨고 진시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진시우가 말했다."200억 배상해요, 당장!"한군예는 목이 반쯤 쉬어 말했다."그... 그래요..."그는 아까 일을 겪고 진시우에 대해 약간의 경외심이 생긴 것 같았다.한군예는 옆에 있는 한씨 가문의 종사를 한번 보았다. 상대방은 즉시 알아차렸고 곧장 그의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그리고 진시우을 찾아 계좌번호를 입력한뒤 이어서 돈을 입금하게 했다.돈이 입금된 후, 진시우는 언짢은 기색으로 말했다."이만 다 꺼지세요!""돌아가서 한씨 가문에 알려요. 계속 조연희를 데려갈거면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 내가 살아있는한 절대 불가능하니 각오하세요."한군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종사 수하들은 그를 차에 태우고 도망치듯 차를 몰고 떠났다.연서성까지 포함해서 모조리 한달음에 달려나갔다.약만당은 단번에 조용해졌다.조연희는 밖으로 나와 진시우과 함께 엉망진창인 병원을 청소했다.조중헌도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원래 오늘이 연희의 생일이었는데... 기뻐해야 하는데, 하필 이런 일을 당하다니..."조중헌은 한탄했다.조연희는 그의 팔을 붙잡았다."할아버지, 괜찮아요. 이제 괜찮지 않아요?""아니, 아직 일이 안 끝났구나..."라고 조중양이 씁쓸하게 말했다.조연희는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할아버지, 오늘 이런 속상한 얘기 안 하면 안 돼요? 케이크도 먹어야 하잖아요!"조중헌은 억지로 정신을 차리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좋아, 할아버지는 말하지 않겠다. 네가 말하는 대로 하마!""흥, 그건 필수죠!"조연희는 흐뭇하게 고개를 들고 있지만, 눈길은 줄곧 진시우을 힐끗 보고 있다.진시우는 조연희와 함께 시장에 가서 신선한 식재료를 산 다음 돌아와서
마침 손바닥으로 덮을 수 있는 다이아몬드 구슬이 눈에 들어왔다. 조연희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두 눈에 몽땅 담길만큼 그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다이아몬드는 뭐에요? 지금 나 주는 거에요?!"조연희는 약간 현기증이 나는거 같았다. 돈으로 환산하면 아마 10억? 아니면 20억은 족히 돼 보이는 크기였다.조중헌도 혀를 내둘렀다. 이정도로 손이 크다니...!그의 마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없는 느낌이였다. 진시우... 혹시 진짜로 손녀한테 관심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 많은 돈을 써서 다이아몬드 선물을 할 수 있겠는가?진시우도 지금 조중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그냥 기뻐하는 둘의 모습을 흐믓하게 볼뿐 만약 조중헌이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았다면 필시 자초지종을 설명했을 것이다. 이건 강천한테서 전해 받은 것이라고."별로에요?"진시우가 물었다."네?" 조연희는 갑자기 몸을 돌려 다이아몬드를 품에 꼭 안았다.그녀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어느 여자가 다이아몬드를 싫어하겠어요..."단 몇 캐럿만으로도 수 많은 여자들을 황홀하게 하는데 이정도라면 가히 밤잠도 설치게 만들 정도였다."좋아하면 됐어요." 진시우은 고개를 끄덕이며 케이크를 자르기 시작했다....한군예는 잠시 숙소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전문적인 의사의 치료를 받으며 생각에 잠겼다.그러나 한군예의 가려움증과 따끔함은 의사들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한군예는 기운을 회복하여 분노하여 물건을 마구 부쉈다!정서가 안정된후 그는 냉정한 감정으로 그의 아버지 한근신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아빠, 조연희를 만났어요."한근신은 간단히 응답하고 더 구체적으로 물었다."그래서 사람 데리고 왔어?""아니요... 이 천한 년 곁에 아주 대단한 남자가 있어요. 나이는 우리와 많이 다르지만 실력은 강하더라고요.""연 어르신이 도와 않주더냐?"한군예는 숨을 약간 들이마셨다."폭근단까지 사용했는데... 실
동해 한씨 가문은 동해를 제패한 대호문 중의 하나이다.조연희의 체내에는 확실히 일반 한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한씨 가문의 눈에는 천한 사람으로 정식적인 가문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유야 간단했다.조연희의 아버지 조문무는 평범한 사람일 뿐 강대한 무력도 강대한 배경도 없는 사람이였다.예로부터 귀한 집의 딸이 가난한 남자한테 시집을 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조연희의 부모도 마찬가지로 이 도리를 면하기 어려웠던거다.아버지인 조문무는 한때 대학시절 조연희의 어머니랑 연애할때부터도 이미 어머니의 가세가 얼마나 뚜렷한지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조문무는 하루도 노력에 게을리하지 못했다. 대학교 1학기부터 조문무의 성적은 줄곧 전 학과 3위권이었다.대학교 2학년 다음학기에 그는 의약업의 풍구를 찾아 창업하였는데 후에 줄곧 상장하여 대학교 4학년을 졸업할 때 그의 회사는 이미 시가가 100억을 초과하였았다.조문무는 2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일개 한푼 없는 소년에서 수억 원의 몸값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개천의 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그는 이렇게 하면 동해 한씨 가문에서 더 이상 한연월과 결혼할 자격이 생긴다고 착각했던 것이다.그러나 그러 그렇게도 자부하던 시가 100억의 회사에 큰 문제가 생겼었다.그와 함께 창업하던 친구가 뜻밖에도 몰래 동해의 한씨 가문이랑 연계하고 조문무의 뒤통수를 거쎄게 쳤던 것이다.조문무는 자연스레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둘도 없는 형제와 같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궁지로 내몰리게 될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러나 상대방이 한씨 가문 가문이랑 연합하는데 아무리 조문무라 해도 더이상은 무리였던 거다.그렇게 병원까지 나들고 조문무는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며 고통에 허덕이고 있었으니.결국은 동해에서 앞순위권을 차지하지 않은 이상 한씨 가문에서는 죽어도 그를 거들떠 보지 않을거란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였다.이때 한연월은 마침 임신을 했다. 그
“바로 이런 미친 경쟁이 동해의 잔혹함과 공포를 나타내는 거지. 독특한 놈만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어.”진시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치열한 경쟁이 자연스럽게 모두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다. 구미시의 최고 세력인 선락거, 연 씨 가문 등도 동해에 오면 찌꺼기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오늘 한군예의 연서성에 대한 태도를 보면, 설령 무도천인대고수라 하더라도 반드시 뜻대로 할 수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선락거 주인 우선원 같은 사람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동해로 가지 않은 건, 동해가 별로이기 때문일까? 아마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천인대고수도 동해에서 나쁘지는 않겠지만, 남보다 한 수 아래로 보일 수도 있다. 선락거 주인은 남의 명령을 듣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고, 동해에 가지 않고 그냥 2선 도시에서 뿌리를 내리고 산대왕이 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느꼈다.갑자기, 조중헌이 일어나 진시우를 향해 절을 하자 정신을 차린 진시우가 얼른 그를 막았다.“어르신, 왜 이러세요?”“나는 살 만큼 살았어. 죽어도 아쉬울 게 없지. 하지만 연희는 아직 어려. 남은 날이 많아. 전에는 내가 쓸모가 없어 아들과 며느리를 보호할 수 없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쓸모가 없어 소중한 손녀를 보호할 수가 없구나.”노인이 슬프게 눈물을 흘렸다.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한 씨 가문에 의해 살해됐는데도 원수를 갚기 어려웠는데, 지금 손녀가 다시 위기에 처한 상황에 목숨을 걸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니, 그저 슬펐다.그 모습을 본 진시우가 정중하게 말했다.“안심하세요, 저는 연희를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거예요.”“그렇게 말하니 내가 죽어도 안심이 되네.”“어르신과 연희, 누구도 죽지 않을 거예요! 한 씨 가문에서 감히 또 사람을 보내면 제가 다 죽여 버릴 겁니다!”조중헌은 비로소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었다. 그의 부상은 진시우가 치료해 주었지만 매일 동해의 한 씨 가문의 압박을 받고 있는 터라 정신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이었다.조중헌이 잠든 뒤, 진시우는 떠나지 않고 여전히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