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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진시우는 묵묵히 조미연의 말을 들어주었다. 역시 예상대로 평범한 경력의 소유자는아닌게 뻔했다.

그러다 진시우는 의아스레 한마디 던졌다.

"그러나 난 동해 사람이 아닌데요?"

"굳이 그런 나한테...?"

이에 조미연은 눈매를 부드럽게 휘어 보였다.

"솔직히 나 같이 이런 하잡한 수나 부리는 사람한테 동해에 믿을만한 인맥이 얼마나 될거라고 생각해요? 더우기 오씨 가문을 상대할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에요."

"그러니깐 오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이러는 거란 말이에요?"

진시우는 오씨 가문이란 말에 즉시 되물었다.

"난 모든걸 내줄수 있어요. 나를 기꺼이 도와준다면 뭐든 다 돼요. 설령 진짜 위험에 처하였다 해도 날 그냥 버리면 그만인 거잖아요."

조미연은 금새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이었다.

"솔직히 내가 이래뵈도 단 한번도 몸을 내준적은 없어요."

"그딴건 신경쓰지도 않아요. 솔직히 미연 씨 나랑 친해요? 친구도 아닌 마당에 나한테 뭘 그리 큰걸 바래요?"

진시우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며 방에서 나가려 했다.

"오씨 가문이 뭐 한낱 개이름도 아니고, 게다가 난 그딴 대가를 원하지도 않아요. 내가 진정으로 모든걸 걸게 만드는건 오로지 친구라는 명분밖에 없어요."

그뒤 진시우는 혼자 터벅터벅 방에서 걸어나갔다. 뒤에 멍하니 앉아있는 조미연을 내비둔채. 조미연은 그만 어안이 벙벙해져 한동안 반응이 없었다.

담유는 진시우가 예상보다 빨리 나오는걸 보고 새삼스레 말했다.

"난또 꽤 오래 걸릴줄 알았는데..."

"..."

진시우는 그말에 어이를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

"지금 내가 그런 하체동물로 보인다 이 말이에요?"

"그거야... 모르죠!"

담유는 진시우의 말에 따박따박 대꾸했다.

진시우는 그런 담유를 보고 답답해서 몇마디 하려다 말았다. 그냥 조용이 넘어가는게 훨씬 나은 선택일 것 같았다.

"됐어요... 그만 방으로 돌아가 쉬어야 겠어요."

그리고 뒤돌아 서며 말했다.

"아, 그 계약서 말이에요, 이미 담유 씨 오빠한테 잘 맡겨났으니깐 이젠 이 호텔은 진짜로 담유 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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