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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3장

진시우는 음신으로 류의사의 마음을 검측하였다. 검측한 결과 류의사는 확실히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 아닌 솔직한 말들이였다.

그리하여 진시우는 따로 류의사한테 화내거나 질타하지 않고 되려 허장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류 선생님도 자네 부모님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그만 합세."

류 선생님은 진시우의 말에 조금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는 진시우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리라 상상하지 않았던 거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그는 자신의 주견을 굽힐 생각이 없었다.

"이 일은 더이상 논한 가치가 없습니다. 그만 하세요, 그러니깐."

"아, 그러고 좋은 소식하나 전해줄 것이 있습니다, 허선생님."

그는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만약 허선생님께서 돈을 조금 더 보탠다면 제가 교토에 있는 의도 성수를 모셔오겠습니다."

허장현은 눈빛에 순간 생기가 돌았다.

"교토?! 성수?! 류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한번 얼굴만이라도 볼수 없을가요?"

"그건 성수의 의견을 따라야 하죠, 저는 함부로 결단을 내릴수가 없습니다."

마침 말하고 있는데 류의사의 동료가 와서 말을 전했다.

"류주임, 김 어르신이 왔는데 나가 봐야 할것 같애."

김 어르신이란 말에 류주임은 아까 하던 일을 모두 제쳐두고 곧바로 마중을 나갈 준비를 하였다.

"류 선생님, 김 어르신이란 분 혹시 김종명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류의사는 미심쩍은 눈빛을 보내왔다. "네, 혹시 김 어르신을 아십니까?"

역시 김종명이였다. 진시우는 얼굴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

"대하의 삼대 명의중 한명이잖습니까? 제가 어찌 김종명 어르신을 모를수 있겠습니까?"

"그렇지요. 김종명 어르신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죠. 그분 금방 교토에서 왔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허장현한테 고개돌려 미리 당부하였다.

"진 선생님의 일은 보류하고 전 먼저 가봐야겠습니다."

"하지만 미리 말하는데 워낙에 유명한 분인지라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허장현은 비용은 신경쓰지 말라는 태도로 말했다.

"부모님을 구할수 있다면 그깟 비용쯤이야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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