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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염무현 씨, 또 뵙게 되었군요.”

윤창석은 달려가더니 염무현의 앞에 섰다.

그는 먼저 인사를 건네면서 자세를 극도로 낮췄다.

모두가 이 광경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그들이 윤창석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가짜 태두라고 믿었을 것이다.

평소에는 모두가 윤창석 태두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고 그것이 재벌이든 권력을 쥔 관료들이든 예외는 없었다.

질병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목숨을 구하고자 한다면 의사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오늘은 윤창석 태두가 다른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을 보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이 젊은이가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심지어 윤창석 태두조차도 그에게 이렇게 예의를 차리다니.

반면, 염무현은 매우 무심하게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사람들 눈에는 이게 너무나 무례하게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윤창석이 염무현에게 얼마나 깊은 존경심을 품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심지어 그의 스승인 옥의 신보다도 더 존경하고 있었다.

윤창석이 자랑스러워하는 몇 가지 의술은 염무현이 직접 개선해준 것이거나 염무현이 직접 가르쳐준 것들이었다.

나이 차이만 많이 나지 않았다면 윤창석은 염무현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려고 했을 것이다.

사실 그는 그렇게 부르고 싶어 했지만 문제는 염무현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윤창석은 어쩔 수 없이 염무현 씨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윤창석 태두님까지 오시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유시인은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말이 조금 꼬였다.

이 모습은 평소 그녀의 여장부 같은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염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제가 불렀습니다.”

“맞습니다. 염무현 씨의 소식을 받고 제가 염치없게 구경하러 왔습니다.”

윤창석은 여전히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며 말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나쁜 손님이라는데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유시인은 당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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