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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남자는 다시 한번 음흉하게 웃었다.

“뻥 치시네.”

“그렇게 해서 자기가 잘난 줄 알고 미녀 앞에서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야.”

“내가 책임 있게 말해주는데 그런 거 소용없어!”

염무현은 손가락을 들어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세 놈 숨어있네.”

“남서쪽 모퉁이 두 놈, 동쪽 네 놈, 그리고 우리 뒤에도 네 놈이 슬금슬금 뒤따라오고 있네.”

“그리고 멀리서 망을 모고 책략을 맡은 두 놈을 합치면 모두 열여섯 명이야.”

상대방은 놀라서 말했다.

“너, 그걸 다 알고 있다니!”

근처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두 사람도 알아차렸다.

어떻게 한 건지 놈들은 의아해했다.

“이게 어렵나?”

염무현은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그러자 상대는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똑같은 말이야, 소용없어!”

“너희 둘은 곧 죽을 것이니, 지금 유언을 생각해 봐. 이따가 우리가 손을 쓰면 기회가 없을 거니까.”

“당신들이 우리의 첫 번째 임무인 것을 봐서 이렇게 너그럽게 유언을 남길 기회를 주는 것이야. 기회를 잡아야지?”

“기억해, 내 이름은 염무현이다.”

“이게 네 유언이야? 확실해?”

상대방이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의 이름을 대는 유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염라대왕을 만나면 내 손에 죽었다고 말해야지.”

염무현이 설명했다.

상대는 좀 멍해지더니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

“건방진 놈아, 내가 체면을 세워줬는데 이렇게 굴다니 죽을 수밖에!”

그가 손을 흔들자 13명의 수하가 다른 위치에서 나타났다.

“조심해.”

염무현이 소정아한테 당부했다.

소정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럴게요, 사형. 걱정하지 마세요.”

선두에 선 사람을 포함해 그들은 함께 염무현을 향해 돌진해 왔다.

남자를 해결하면 여자는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너를 죽이면 이 예쁜 계집애는 우리 것이다!”

그 사람은 음흉하게 웃었다.

하지만 바로 그는 웃음을 잃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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