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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쓸데없는 말 아닌가요. 아니면 제가 내린 진단에 문제라도 있다는 건가요. 젊은이, 의술로는 아직 많이 멀었으니 잘 따라 배우시죠. 약 한 그릇에 어르신께서 깨어나실 테니 어떻게 나오는지 봅시다.”

남덕구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여정수도 비웃으며 말했다.

“이런 결과가 일어나는 게 두려운 거겠죠. 자신의 무능함이 폭로될까 봐 일부러 이러는 거예요.”

소씨 가문의 사람들이 따라 말했다.

“이런 사람을 그냥 나가게 해서는 안 돼요.”

“남 씨 신의님의 진단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자마자 이자에게 매운맛을 보여줘야 해요.”

소명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렇게 하죠.”

염무현은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남덕구에게 말했다.

“어르신께서 그저 한기가 몸에 들어가신 것이라는 걸 확신할수 있어? 그냥 이렇게 간단하다고? 그럼 내가 묻지, 오장육부에 열기가 있는 건 어떻게 해석할 건가.”

남덕구가 지기를 바라지만 의사로서 그저 눈뜨고 환자를 마구 치료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진단을 잘못하게 된다면 고통을 받는 건 환자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요. 오장육부에 열기라니요. 우습기가 따로 없네요. 이런 간단한 도리도 모르면서 저한테 묻는 겁니까.”

남덕구가 말했다.

“남 씨 신의님 듣지 마시죠.”

소명우는 염무현을 째려보며 말했다.

“그렇게 복잡하게 가지 말고 그냥 처방을 주시면 약을 달이라고 해서 가져오게 할게요.”

여정수가 말했다.

“그럼 더 좋지.”

소명우가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염무현이 고개를 저으며 호의로 알려줬다.

“남덕구 너무 쉽게 생각했다가는 어르신을 해치게 될 거야.”

남덕구는 순간 화를 냈다.

“내가 누군지는 알고 감히 이렇게 말하는 건가.”

“윤창석의 제자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고집이 세서는 이것도 윤창석이 가르친 건가? 의술은 물론, 인품까지도 윤창석에 비해 갈 길이 멀군. 이 병은 윤창석이라면 이렇게 가볍게 나오지 않을 거야.”

열성이 강한 탕약으로 찬 기운의 독을 치료하겠다니 불구덩이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만일 젊은이라면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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