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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여씨 가문이 북태두의 남덕구를 불러와서 소명우를 비롯한 사람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덕구의 도움으로 여씨 가문의 실력이 한 수 위로 된다.

그러면 소씨 가문은 계속 그들의 그늘에서 살 수밖에 없고 다시 일어설 기회가 없을 것이다.

이제 소씨 가문이 직접 북태두와 관계를 맺을 기회가 생겼으니 그들은 너무 좋아했다.

스승님 앞에서 제자는 한 수 아래다.

남덕구는 곧 영상통화를 걸어 공손한 모습으로 말했다.

“사부님, 제자가 인사드립니다.”

휴대전화 화면 속 윤창석은 백발에 얼굴에는 붉은빛을 띠고 있다.

그는 남덕구의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덕구야,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밖에 나가면 자세를 낮추라고.”

“남과 싸우지 마. 너의 그 오만한 성질은 언제 고칠 수 있겠느냐?”

남덕구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스승님의 말씀이 맞아요. 명심하겠습니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누군가 스승님의 해독완을 훔쳐 밖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남덕구는 얼른 화제를 바꾸었다.

“뭐라고?”

윤창석은 순간 얼굴색이 변하며 말했다.

“누가? 누가 감히!”

“해독완으로 속임수를 쓰면 죽는다고 네가 그 사람한테 말해.”

윤창석은 평소에 상냥하고 친절했다.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은 남덕구도 처음 본다.

남덕구는 자신도 모르게 내심 기뻐했다.

사부님이 해독완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역시 그가 예상했던 대로여서 사부님을 찾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는 윤창석이 그토록 중시하는 이유가 해독완의 진짜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이란 걸 몰랐다.

윤창석은 자신의 명성이 도용되는 것을 개의치 않을 수 있었지만, 그 사람의 명성은 그 누구도 훼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조금도 안 된다.

“이놈아, 들었어? 우리 사부님이 화나셨어. 이 사기꾼에 도둑놈아, 넌 오늘 죽었어!”

염무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윤창석, 말이 좀 심한데?”

“이놈아, 감히 내 스승의 이름을 부르다니. 정말 죽고 싶구나!”

남덕구가 화를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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