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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그게 제 잘못인가요?”

염무현의 눈에는 이미 차가운 살기가 감돌고 있었다.

분명히 자기가 능력이 없어서 마구잡이로 치료해서 환자의 상태가 악화하여 곧 죽을 것 같은 상황이다. 이것을 인정하기 싫으면 그만이지, 염무현을 막고 뻔뻔하게 책임을 떠넘기다니, 돌팔이 의사가 따로 없었다.

“당연히 네 잘못이지, 모두 네 탓이야. 어르신에게 무슨 변고가 생기면 네가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해!”

남덕구가 소리쳤다.

그는 한창 소씨 가문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걱정하고 있었다.

방금 그의 '약은 불치병을 치료할 수 없어요'라는 경솔한 한마디는 분명히 핑계로 되지 못한다.

보통 사람들을 속이는 것도 힘든데, 소씨 집안처럼 수년간 의약 사업을 해온 가문은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을 속이기는 절대 쉽지 않다.

이제 염무현이라는 자식이 남덕구 대신 뒤처리를 하려고 뛰쳐나왔으니 남덕구는 당연히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다른 재주는 없고, 책임을 다른 사람한테 묻는 거 하나는 정말 대단하네요. 정말 윤창석을 대신해서 슬프네요. 어째서 당신을 제자로 받아들였을지!”

염무현은 실망해 하며 말했다.

남덕구는 화가 나 소리쳤다.

“네가 감히 내 스승님의 이름을 부르다니, 정말 죽고 싶어?”

“도련님, 그리고 소씨 가문의 여러분, 이 자식은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니 절대 가만두지 마세요.”

이것은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이었다.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셈이었다.

퍽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염무현은 더는 그와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서 그의 뺨을 때렸다.

“좋은 개는 다른 사람의 길을 막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이렇게 쉬운 도리도 모르니, 당신은 맞아도 싸요!”

남덕구는 뺨에 맞는 순간 제자리에서 날아가 버렸다.

소명우를 포함한 모두가 놀랐다. 이 평범해 보이는 젊은이가 뜻밖에도 고대 무술 능력자였고 아무렇게나 친 뺨 한대가 성인 한 명을 5, 6m 밖으로 날려 보냈기 때문이다.

소명우는 자신도 고대 무술 능력자로서 등급은 대성 마스터 수준이라고 생각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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