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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피...!”

얼굴에서 느껴지는 끈적이는 촉감에 마정식은 손가락을 내려다보더니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의 볼에 족히 3cm 가 넘는 상처가 생겼는데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누구야?! 감히 날 기습해?”

마정식은 조금 전에 봤던 흰색 그림자가 떠올랐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정확히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내 대원들에게 물었지만 다들 어리둥절했고, 아예 눈치채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너희 둘이 한 짓이지?”

마정식은 볼을 부여잡고 염무현과 연희주를 향해 버럭 외쳤다.

“수비대 대원을 공격하면 무슨 죄를 짓는지 정녕 몰라? 이점만으로도 평생 감옥에 가둬둘 수 있거든? 어디 한번 해 봐?”

연희주는 그들의 가슴 앞에 달린 뺏지를 가리키며 되받아쳤다.

“공직자로서 함부로 남을 비방하면 더 엄중한 처벌을 받을 텐데,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우리가 그랬다는 거지? 증거 있어?”

마정식의 화가 한풀 꺾였다. 얼굴에 흉터가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으니 미치고 팔짝 뛰었다.

“얼른 수갑 채워!”

마정식이 큰 소리로 외쳤다.

연희주가 반항하려는 순간 염무현이 그녀를 제지했다.

대체 어떤 간덩이가 부은 놈이 감히 염라대왕을 건드리는지 두고 볼 작정이었다.

“흰둥이, 넌 집 지켜.”

백희연이 공격하기 전에 염무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니면 이 사람들은 죽고도 남을 것이다.

마정식을 포함하여 다들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염무현과 연희주는 차에 실려 빠르게 떠나갔다.

이내 별장 후문에 날카롭게 번뜩이는 새빨간 눈동자가 나타났다.

“왜 가만히 있으라는 거야! 고작 한 주먹 거리도 안 되는 놈들을 봐주는 이유는 대체 뭐람?”

백희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인간은 정말 복잡하고 알 수 없는 뇌 구조를 가졌군. 나라면 바로 죽였을 텐데, 시간도 아끼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도 줄이고, 성가심도 모면하고 얼마나 깔끔해!”

서해시 수비대.

2층 회의실과 옆에 있는 취조실은 세인시에서 온 사람들이 차지했다.

고진성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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