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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고작 사령관 자리 따위를 어떻게 염무현 님과 비할 수 있겠는가.

“고진성! 내가 마지막으로 기회 주는 거야. 사령관으로 승진할 거야 아니면 계속 나한테 멋모르고 덤빌 거야. 잘 생각하고 행동해.”

제대로 화가 난 위석현이 표정을 굳히고 고진성을 노려보며 말했지만 고진성은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확신에 차 말했다.

“총사령관이 아니라 서해 수비대도 안 해! 나는 염무현 님만 지키면 돼.”

“나 고진성이 있는 한 아무도 그분 못 건드려!”

이렇게 앞뒤 없이 달려드는 사람은 처음인 위석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래, 좋아! 네가 사령관으로 진급하는 일은 없을 거야! 어디 두고 봐!”

고진성은 여전히 차분하게 대꾸했다.

“그건 당신이 세인시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보고를 받고 난 다음에 일이지. 지금은 내가 서해지 수비대 대장이야.”

“여기에서는 내 말에 따라야 해.”

“당장 염무현 님 풀어줘! 안 그러면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

점점 더 당당하게 나오는 고진성에 위석현이 길길이 뛰며 말했다.

“아주 제대로 날 화나게 해보겠다는 거지!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네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나한테 명령해! 잊지마, 네 상사는 나야. 네가 바로 내 명령에 따라야 하는 부하라고!”

“그런 네가 나한테 명령을 해? 미친 거야?”

그에 고진성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네가 명령 안 하면 내가 아무것도 못 할 줄 알고?”

“내 구역에서는 아무도 날 못 막아.”

“지금 당장 취조실 문 열어!”

방원혁과 부하들이 연장을 챙겨 문을 따려고 하자 위석현이 발로 의자를 밟으며 소리쳤다.

“누가 감히!”

“오늘 취조실로 발 들이는 놈은 내가 직접 옷 벗게 할 거야. 그리고 제대로 처벌할 거야.”

총사령관인 위석현이 마음만 먹으면 수비대 인력 바꾸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기에 방원혁과 그 부하들은 이도 저도 못 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내가 해!”

그때 마침 도착한 공규석이 방원혁의 손에서 연장을 뺏어 들었다.

위석현의 권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일반 백성을 어찌할 수는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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