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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조엽춘이 나이가 더 많으면서도 남권수를 공손하게 대했던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다.

남권수가 무례한 말을 해도 조엽춘은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남씨 가문을 지켜야 하니까.

“방금 당신 사위 위석현이 권력을 사리사욕과 부패, 꼼수에 이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위석현이 어떤 사람인지 남권수는 아주 잘 알았지만 그를 건드리지 않은 건 조엽춘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남권수가 직접 움직일 정도로 가치가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부총장님, 이건 모함입니다!”

조엽춘은 즉시 다급하게 큰소리로 해명했다.

“저는 위석현을 잘 압니다. 평소 약간 거만하긴 하지만 부총장님이 말씀하시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남권수가 위석현에게 내린 세 가지 죄목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세 가지가 아니라 그중 단 하나만 있어도 위석현은 관직을 잃을 수 있었고 세 가지를 모두 합치면 더 큰 범죄가 되는 것이다!

거들먹거리던 위석현도 이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졌다.

대체 무슨 상황이지?

“왜요, 입증된 게 없으면 내가 직접 전화했겠습니까?”

남권수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조엽춘 씨, 경고하는데 조금 전 내 말은 증명하라거나 해명을 듣고 싶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시겠어요? 제 아버지 체면을 봐서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는 겁니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든 위석현과 한 배를 타든 알아서 하세요.”

남권수는 염무현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증거가 있든 없든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위석현 같은 놈은 애초에 깨끗한 사람도 아니었다.

일단 몰아붙이고 심사해 보면 절대 잘못된 판결이 나올 수 없었다.

조엽춘은 식은땀을 흘리며 충격을 받은 듯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부총장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남권수는 명령하는 어투로 말했다.

“위석현을 당장 처리하세요! 그 자리에서 죄를 인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할 수 있겠어요?”

조엽춘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단호하게 대답했다.

“네!”

어떻게 감히 못 하겠다고 대답하나!

위석현을 처리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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