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원혁은 그 뒤를 다급히 따라가며 고진성을 진정시켰다.“언제는 침착하고 냉정해야 한다면서요? 하늘이 무너져도 표정 하나 변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으면서.”“언제적 산이야!”고진성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염무현 님이 우리 구역에서 잘못되면 내가 무슨 낯으로 더 살겠어?”“수비는 물론이고 서해시 전체가 곤란해진다고!”“그렇게 큰일이에요?”방원혁은 염무현이 실력도 강하고 의술에도 능해 고진성 남매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 건 알고 있었지만 그의 숨겨진 신분이 염라대왕인 건 몰랐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앞에서 걷고 있던 고진성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었다.마정식과 위석현이 제발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안 그러면 염라대왕의 진노에 온 서해시가 피바다가 될 거니까.아래층에 도착한 고진성은 진경태와 공규석에게 문자부터 보냈다. 한편 공 씨 집안에서는 공혜리가 아빠와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부녀가 웃음이 끊이질 않는 게 아주 사이가 좋아 보였다.그때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에 문자를 확인한 공규석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탁!그리고 국그릇을 바닥에 내리치고는 소리쳤다.“어딜 감히! 감히 누굴 건드려!”“아빠, 왜 그래요?”오랜만에 아빠가 화내는 걸 본 공혜리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김씨 집안이 뒤에서 수작을 부리며 아빠를 두 번이나 암살하려 했을 때보다 더 크게 내는 화였다.“당장 수비대로 사람 보내!”“세인시 수비대 사람이 염무현 님에게 현염초를 훔쳤다는 누명을 씌워서 잡아들였어!”그 말을 들은 공혜리도 불같이 화를 냈다.“죽을 짓을 찾아서 하네요.”“현염초는 애초에 무현 님 건데, 그딴 이유로 사람을 잡다니요! 아무런 근거도 없이!”공규석은 옷을 입으며 말했다.“일부러 누명을 씌운 거지. 어디 이딴 말도 안 되는 죄명을 갖다 붙여.”한편 진씨 집안에서는 진경태가 단도를 들고 수비대로 달려가려고 하고 있었다.“여보, 진정해요!”고서은이 그런 진경태를 말리며 말했다.“무슨 일인데 칼부터 집어 들어요! 말로 해
수비대 2층에서는 요란한 발걸음 소리가 연달아 나더니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빽빽이 둘러섰다.그렇게 원래는 조용하기만 했던 곳이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한편 회의실에 있던 위석현은 제 비싼 시계를 내려다보며 눈썹을 꿈틀거리고 있었다.“시간 꽤 지났는데 왜 아직 말이 없어?”그에 마정식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사령관님. 제 방법이 통할 겁니다. 곧 다 얘기할 겁니다.”“그래, 서둘러!”“속전속결로 끝내야지. 나 좀 있다 장인어른 뵈러 가야 해.”마정식은 이제야 알았다며 제 손으로 이마를 치며 자책했다.“아이고, 제가 그걸 깜빡 잊었네요!”“사령관님 장인어른도 저희 사령관님이셨죠. 마침 서해 분이시네요.”“죄송합니다! 제가 잘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사령관님 일에 차질이 생기게 둘 순 없죠.”위석현이 중년에 갓 접어든 나이에 사령관이라는 자리에까지 올라가고 세인시 수비대까지 도맡게 된 건 다 장인을 잘 만난 덕분이었다.십 년 전 장인이 이미 제 사위를 위해 길을 잘 닦아놓아 주었기에 지금의 위석현이 아무 탈 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뭇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것이었다.“얼른 가봐!”위석현이 득의양양하게 말하자 마정식은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나가려 했다.그런데 그가 문을 열기도 전에 누군가 문을 차며 방안으로 들어섰다.펑!문 한쪽은 그 충격에 나가떨어졌는데 문에 달린 금속 장식마저 다 일그러져 있었다.“고 대장?”위석현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물었다.“여긴 무슨 일이죠?”직무로 따지면 고진성은 위석현보다 아래에 있었다. 그러니 고진성은 진작에 부하 된 입장으로 상사에게 인사를 전하러 왔어야 했다.하지만 위석현이 안건을 처리한다고 급하게 온 데다 다른 일들까지 더해져 둘은 자연스레 서로를 터치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고진성이 갑자기 위석현을 찾아오고 게다가 화나 보이는 모습으로 왔으니 위석현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무너진 문 뒤로 위석현도 밖에 늘어선 병사들을 보았기에 둘 사이에 긴장감
고작 사령관 자리 따위를 어떻게 염무현 님과 비할 수 있겠는가.“고진성! 내가 마지막으로 기회 주는 거야. 사령관으로 승진할 거야 아니면 계속 나한테 멋모르고 덤빌 거야. 잘 생각하고 행동해.”제대로 화가 난 위석현이 표정을 굳히고 고진성을 노려보며 말했지만 고진성은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확신에 차 말했다.“총사령관이 아니라 서해 수비대도 안 해! 나는 염무현 님만 지키면 돼.”“나 고진성이 있는 한 아무도 그분 못 건드려!”이렇게 앞뒤 없이 달려드는 사람은 처음인 위석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래, 좋아! 네가 사령관으로 진급하는 일은 없을 거야! 어디 두고 봐!”고진성은 여전히 차분하게 대꾸했다.“그건 당신이 세인시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보고를 받고 난 다음에 일이지. 지금은 내가 서해지 수비대 대장이야.”“여기에서는 내 말에 따라야 해.”“당장 염무현 님 풀어줘! 안 그러면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점점 더 당당하게 나오는 고진성에 위석현이 길길이 뛰며 말했다.“아주 제대로 날 화나게 해보겠다는 거지!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네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나한테 명령해! 잊지마, 네 상사는 나야. 네가 바로 내 명령에 따라야 하는 부하라고!”“그런 네가 나한테 명령을 해? 미친 거야?”그에 고진성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네가 명령 안 하면 내가 아무것도 못 할 줄 알고?”“내 구역에서는 아무도 날 못 막아.”“지금 당장 취조실 문 열어!”방원혁과 부하들이 연장을 챙겨 문을 따려고 하자 위석현이 발로 의자를 밟으며 소리쳤다.“누가 감히!”“오늘 취조실로 발 들이는 놈은 내가 직접 옷 벗게 할 거야. 그리고 제대로 처벌할 거야.”총사령관인 위석현이 마음만 먹으면 수비대 인력 바꾸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기에 방원혁과 그 부하들은 이도 저도 못 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내가 해!”그때 마침 도착한 공규석이 방원혁의 손에서 연장을 뺏어 들었다.위석현의 권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일반 백성을 어찌할 수는 없는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위석현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비록 그도 권력과 권위를 가진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그건 세인시에 있을 때고, 서해에서 위석현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마정식의 스무 명 남짓한 부하들뿐이었다. 싸움이 벌어지면 큰 손해를 보는 건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총사령관으로서 위석현은 나름대로 안목이 있었다. 그는 진경태와 공규석에게 어둠의 세계에서 왕으로 불리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아우라가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두 사람이 서해의 우두머리인가 보다!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말벌 둥지를 건드린 거나 다름없었다.위석현은 왜 사람들을 더 데리고 오지 않았을까 후회했다.이번 작전의 타깃인 염무현은 분명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는 애송이인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돕는 걸까?하지만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수비대 사람들이 2층에 집중된 것만 아니었다면 진씨 가문과 공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한참 전에 달려왔을 것이다.진경태와 공규석은 고진성을 믿었기에 사람들에게 아래층에 머물라고 한 것이다. 김범식 일행은 그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담한 것이다.만약 정말 위층으로 달려갔다면 고진성의 체면은 어떡하나.서로 공모했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고진성의 정치 인생은 끝장날 것이다.물론 진경태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란을 피우더라도 절대 처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공규석은 손을 뻗어 자물쇠가 박살 난 철문을 열더니 안쪽을 향해 말했다.“무현 님, 괜찮으십니까?”“희주야, 너도 거기 있어?”공혜리가 제일 먼저 문을 비집고 나타났다.연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언니. 사부님과 함께 있어요.”염무현이 팔을 슬쩍 들어 올리자 두 개의 수갑이 순식간에 풀렸다. “당신들, 너무 빨리 왔어요!”“네?” 사람들은 어리둥절하고 혼란스러워했다. 빨리 오면 좋은 거 아닌가? 문제는 그들 입장에선 빨리 온 것도 아니었다.그들은 염무현이 잡히기 전에 나타나 개입해서 막
“한낱 계집 주제에 감히 무슨 자격으로 날 심문하는 거야?”위석현이 호기롭게 말했다.“내가 당신들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 고진성에게 물어봐, 어디 그럴 자격이 있나.”고진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위석현, 넌 지금 우리 서해 구역에 왔다는 걸 알아둬. 사실대로 말하기 전까지 이곳을 떠날 생각은 꿈도 꾸지 마. 나 고진성이 분명히 얘기했어!”마정식이 크게 소리쳤다.“고진성, 자네는 지금 선을 넘었어. 정말 막 나갈 생각이야?”탁-염무현이 손을 들자 마정식은 곧바로 땅바닥을 뒹굴었다.“시끄럽네!”반쪽 얼굴이 급격히 빨갛게 부어오르고 나서야 마정식은 염무현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1호 별장에 체포하러 갔을 때의 오만함을 떠올리며 마정식은 두려움을 느꼈다.만약 그때 그가 바로 공격했다면 자신은 별장 대문에서 죽지 않았을까?마정식은 황급히 도움을 청하는 간절함과 의문이 섞인 눈빛으로 위석현을 바라보았다.‘타겟이 이렇게 강하단 걸 왜 미리 말하지 않으셨습니까?’위석현은 마정식을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 뜻은 명확하게 전달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한낱 너 같은 것에게 설명해야 하지?염무현의 시선이 위석현에게 향하자 목에 힘을 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위석현의 몸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위협적인 눈빛이었다!위석현은 황급히 시선을 피하며 더 이상 염무현과 눈을 맞출 엄두를 내지 못했다.기세가 급격히 수그러들었다.“너한테 직접 말할 기회를 주겠다.” 염무현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위석현은 침착한 척 코웃음 쳤다.“고맙다는 인사라도 할까? 다들 기억해, 오늘 있었던 일은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내가 왜 잡으러 왔는지 궁금하지? 그렇다면 내가 어쩔 수 없이 그 이유를 알려주지.”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도 자신이 물러날 구멍을 만드는 늙은 여우였다.“세인시 수비대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조사해 보니 서해에서 온 염무현이 구씨 가문의 귀중한 현염초를 강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는 이 지역 총사령관으로서 당
노인의 이름은 조엽춘, 과거 이 지역 총사령관 직책을 맡았던 사람으로 비록 은퇴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관직에 있을 때의 위세는 여전했다.조엽춘은 여전히 국가 수비 기관 고문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었다.그를 따르던 수비대 대원들 역시 모두 공무원 신분이었다.“비켜라, 감히 내 앞길을 막는 자는 가차 없이 죽일 것이다!”대원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총을 꺼내 아래층에 있는 김범식 일행을 향해 조준했다.김범식 일행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조엽춘은 뒷짐을 진 채 고개를 높이 들고 걸어 들어왔다.기세가 만만치 않았다.수비대 안으로 들어와서도 턱을 높이 치켜들고 안하무인처럼 굴었다.마치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자신을 무시할 자격이 없다는 듯.곧 조엽춘이 2층에 도착했다.“장인어른, 오셨어요!”위석현의 얼굴은 물에 빠진 사람이 갑자기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기쁨에 넘쳤다.조엽춘은 사위의 얼굴에 뺨을 맞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고는 곧바로 분노했다.“얼마나 간이 부었으면 감히 총사령관을 때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조엽춘은 화를 내며 물었다.“누가 때렸느냐? 너희들 중 누가 이렇게 배짱이 큰지 한번 보자!”고진성이 황급히 앞으로 나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제 설명 좀 들어보세요! 어르신 사위가 먼저 이유 없이 사람을 체포하고 사설 법정을 세웠습니다. 이건 엄연히 법을 어기는...”“닥쳐!”조엽춘이 으름장을 놓았다.“내가 자네보고 말하라고 했나, 넌 누구야? 감히 어디라고 주제 파악도 못 하고 내 앞에서 입을 놀려!”고진성은 분노했다!수비대의 수장이자 이곳은 그의 구역인데 말 한마디 할 자격도 없단 말인가?“누가 내 사위를 때렸냐고 물었어!”조엽춘은 다시 한번 화를 내며 물었고 염무현이 답했다.“접니다!”조엽춘은 곧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너무 어린데, 정말 이놈인가?고진성도 감히 못 할 짓을 이 어린놈이 감히?“장인어른, 저놈이 저를 때렸어요!”위석현은 큰 소리로 꾸짖었다.“이 자식
조엽춘이 크게 웃었다.“나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예를 들어, 우리 수비대 시스템을 담당하는 고위층 인물이거나 다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면 머리를 숙여야지. 하지만 너희 수준으로는 그런 사람들과 만나지도 못해. 조금 더 거만한 말로 표현하자면, 호랑이 없는 산에 원숭이가 왕 노릇을 하는 거지. 어쩌겠어, 너희들은 나한테 당할 수밖에 없지, 하하하!”사람들은 모두 분노했다. 역겨운 늙은이 같으니라고!염무현은 화를 내는 대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본인 머리 위에 누가 있다는 것만 알아도 돼.”그렇게 말한 후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주소록을 훑어보았다.염라대왕의 주소록에 들어갈 자격을 가진 사람은 모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거물급 인사들이었다.전태웅 같은 사람은 자리에 끼지도 못했다.“사람 부르려고?”조엽춘은 더 오만하게 웃었다.“이 자식, 내 앞에서 쇼하는 거야? 알았어, 한 번 기회를 줄 테니 어디 도와줄 사람 찾아봐!”염무현은 재빨리 전화번호 하나를 짚었다.“너로 하지!”그리고 전화를 걸자 빠르게 연결되었다.“무... 스승님, 드디어 제게 전화하셨네요!”전화기 너머에는 엄청나게 흥분한 중년 남성 목소리가 들려왔다.“2년 동안 이 전화만 기다렸는데, 저를 잊으신 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너무 흥분했네요... 시키실 일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중년 남성이 있는 사무실에는 수비대 로고가 걸려 있었고 그가 있는 건물은 제원 중심부에 위치해 있었다.이곳은 용국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염무현은 무표정한 얼굴에 덤덤한 어투로 말했다.“남씨, 위석현이라는 사람 알아?”“압니다. 허원 지역 총사령관으로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이라 기억납니다.”중년 남자가 대답하자 염무현이 바로 다음 말을 이어갔다.“나 이 사람 마음에 안 드는데, 처리하기 어려울까?”“아니요!”중년 남성이 매우 단호하게 대답하자 염무현이 덧붙였다.“조엽춘이라는 사람도 있는데.”“압니다. 위석현의 장인인데, 저희 아버지가 젊었을 때 그 사람
2년 전, 남권수는 작전 수행 중 해외 조직에 포위되어 암살을 당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그의 몸에는 피가 다 빠져나갔고 많은 장기가 망가져 있었다.여러 큰 병원의 모든 의사들은 속수무책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이후 남권수의 부친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를 전용기에 태워 서해 교도소로 보냈고 당시 남권수는 마지막 기력만을 남겨두고 있었다.의학적으로 사망 판정에 사인만 하면 끝날 상태였다.남씨 가문 역시 아무런 희망 없이 운명에 체념한 상태였다.하지만 바로 이런 상황에서 염무현이 반전의 의술을 펼치며 그를 지옥의 문턱에서 다시 살려냈다!남권수는 목숨을 부지했을 뿐만 아니라 내공도 70% 이상 지킬 수 있었고 보름 만에 남권수는 침대에서 일어나 마구 뛰어다닐 수 있었다.반년 후, 남권수는 해외 조직에 보복하기 시작하며 단숨에 뿌리를 뽑았다!남권수 부자의 주선으로 임무를 맡았던 대원들은 서해 교도소에 가서 3일간 특수 훈련을 받았고, 모두 내공이 한 단계 상승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특별 훈련이 끝난 후 그들은 이때다 싶게 훈련에 매진해 이어지는 시간 동안 큰 발전을 가져왔다.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들은 남권수에 의해 여러 부서에 배치되어 전체 수비대 조직의 중추가 되었다.그리고 당시 이들의 특수 훈련을 담당한 사람은 다름 아닌 염무현이었다.남권수를 포함한 모든 대원들은 염무현을 스승님이라고 정중히 불렀고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남권수는 염무현에게 푸짐한 선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갔지만 그는 정중히 거절했다.그 후에도 남권수는 염무현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방금 전 전화는 남권수가 매일 고대하고 꿈꿔왔던 전화였다.남권수도 전태웅과 마찬가지로 염무현이 먼저 전화를 걸어오기 전까지는 감히 전화를 걸지 못했다.드디어 염무현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남권수는 겨우 몇 마디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 행운이었기에 무척 기뻤다.깜짝 놀란 남권수는 격렬하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크게 심호흡을 하고 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