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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구천명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끝까지 한 번 해보겠다는 건가? 내가 정녕 도마 위의 생선처럼 마음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당장 장인어른한테 연락해서 효과적인 반격 방법을 의논하자고.”

한진영이 서둘러 물었다.

“화하 상업그룹을 상대하게요?”

만약 사실이라면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 따로 없었다.

화하 상업그룹은 워낙 방대한지라 구씨 가문이 대항할 정도가 아니었다.

“아니.”

비록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구천명은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진지한 얼굴로 분석을 이어갔다.

“솔직히 전태웅이 염무현을 위해 나설 줄은 생각지 못했어. 다만 둘이 각별한 사이는 아니라는 사실은 명확해. 아마도 단지 도움을 주는 것에 불과할 뿐, 신세를 갚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나중에 천천히 알아보자고. 어쨌거나 화하 상업그룹은 비즈니스계에서 우세를 보이므로 우리는 다른 수단으로 염무현을 상대하는 거야. 그렇다면 속수무책이기 마련일 테니까.”

한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아빠한테 연락할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씨 가문이 차를 보내 두 사람을 데려갔다.

세인시의 한 고급 찻집.

우아한 분위기의 내부에 구수한 차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위층에 있는 VIP룸, 한수로가 예사롭지 않은 아우라를 풍기는 중년 남자를 가리키며 성의를 다해 소개했다.

“딸, 구 서방, 이분이 바로 내가 여러 차례 언급했던 위석현 씨야. 세인시 수비대 총책임자로서 총사령관도 겸직하고 있어.”

구천명과 한진영은 깜짝 놀라더니 동시에 감탄이 섞인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안녕하세요, 위석현 씨처럼 대단한 분을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아버지를 통해 성함은 익히 들었습니다. 뛰어난 인재는 물론 정의감이 넘치고 남 돕기를 좋아하는 본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종종 하셨죠.

한진영의 칭찬에 위석현은 저도 모르게 어깨가 점점 올라갔다.

네 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한수로가 위석현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제 딸과 사위가 골치 아픈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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