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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현재 가장 심각한 건 염무현이 약혼식장에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마 마스터님도 그를 막을 수 없었는데 그곳에는 염무현의 적수가 될 만한 사람이 더더욱 없었다.

“염무현, 대체 뭘 하려는 거야?”

김준휘는 미간을 찡그리고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오늘은 나와 희지가 약혼하는 좋은 날이야. 네가 달려와 소란을 피우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렇게 희지가 잘 지내는 꼴을 못 보다니. 남자로서 너무 옹졸한 게 아니야?”

김준휘는 오히려 나쁜 사람이 먼저 고자질하는 데 능할 뿐만 아니라 이간질도 잘했다.

그는 지금 정의를 대변하며 염무현을 비난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한 여인이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염무현, 감히 네가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우리 딸이 좋은 사람을 찾으니 질투해서 일부러 트집을 잡는 거야?”

서아란은 방금 다른 사모님들에게 한껏 자랑하고 있었고 오만함이 끝이 없을 정도였다.

딸이 부잣집에 시집갔으니 어머니인 그녀도 자연스럽게 사모님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너희들은 우리 양씨 집안이 부러워 죽겠지?’

여기서 충돌이 일어나자 서아란이 급히 달려와 염무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 이 개자식이 능력이 늘었나 봐? 혼자 왔을 뿐만 아니라 여우 요괴 같은 놈을 두 명이나 데리고 와서 약혼식을 망치려고 해? 당장 꺼져. 알았지? 경호원, 이 개 같은 자식을 당장 쫓아내.”

염무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말했다.

“이 막돼먹은 여자 같으니라고. 감히 날 욕해? 정말 간땡이가 부었구나. 너나 먼저 꺼져!”

백희연은 말하며 서아란을 발로 걷어차 날려 보냈다.

백희연은 청교의 여우족이었고 게다가 신분이 고귀한 여왕이었다. 여우라고 그녀를 부르는 건 그래도 괜찮았지만 여우 요괴 같은 놈이라고 부르면 안 되었다.

고귀한 여우족 여왕과 여우 요괴 같은 놈은 천차만별이었다.

게다가 여우 요괴 같은 놈이란 말은 나쁜 욕이었다.

팍!

서아란은 무려 7~8미터나 날아가다가 땅에 심하게 넘어졌고 술을 놓았던 테이블이 무너지면서 그녀는 얼굴에 물벼락을 맞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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