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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김씨 가문의 최종적인 목표는 용국에서 큰일을 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모든 사업의 중심은 용국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고 원래 사업상의 일은 김민재와 김준영에게 맡기고 김준휘는 그가 가장 잘하는 인맥 관리를 하려 했다.

지금 김민재는 죽고 김준영은 폐인이 되었으니 이런 일들은 당연히 김준휘가 도맡아 해야 했다.

국제 형사를 하든 말든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염무현, 오늘 너의 피로 내가 잃었던 것들을 전부 찾아오겠어.”

김준휘의 표정은 갈수록 더 험악해지고 있었다.

“김씨 가문의 총에 죽는 것을 넌 영광으로 생각해. 두 미녀분은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쓰레기 같은 염무현에게 속은 것을 봐서라도 내가 너그럽게 용서해 줄게. 지금 당장 염무현과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한다면 너희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을게. 아직 이렇게 젊은데 염무현 같은 사람과 함께 죽을 필요는 없잖아?”

김준휘는 너그럽고 여자들을 아끼는 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준휘는 전혀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염무현이 죽기 전에 곁에 있는 사람에게서 배신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건 분명히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물론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이렇게 예쁜 여자는 죽으면 아주 아쉬웠다.

“이 자식은 너무 가식적이야.”

백희연은 경멸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보기만 해도 징그러워서 토할 것 같아. 아무 쓸모 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을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심지어 이런 사람에게 시집을 가지 못해 안달이 나다니. 설마 눈이 먼 거야?”

그 말은 분명히 양희지가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다.

“눈은 멀지 않았지만, 마음이 먼 거죠.”

연희주가 말했다.

어린 계집애가 이런 도리가 깊은 말을 하자 염무현은 깜짝 놀랐다.

그러자 양희지의 안색은 선명하게 나빠졌다.

김준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두 계집애가 주제 파악이 전혀 안 되네. 그러면 내가 못된 사람이라고 탓하지 마.”

“형,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요. 저 자식들은 살려줄 필요도 없어요.”

김준영은 염무현이 처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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