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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염무현, 정말 너무해.”

양희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 소리쳤다.

“다른 사람이 우리 엄마를 때리게 한 것도 모자라 감히 그렇게 심한 말을 해? 아무리 어째도 우리 엄마는 너보다 어른인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그러자 염무현은 경멸의 웃음을 지었다.

“어른이라고? 그럴 자격이 없어. 넌 네 엄마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눈에는 하찮은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 우리 둘은 이혼한 사이인데. 무슨 자격으로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야?”

“염무현, 너 정말!”

양희지는 화가 많이 났다.

그러자 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

“다행인 줄로 알아. 만약에 내가 손을 썼다면 네 엄마는 욕할 기회도 없이 바로 죽었을 거야.”

양문수는 원래 나서서 염무현을 욕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내의 처참한 모습을 보자 목구멍까지 왔던 말을 다시 삼켰다. 그리고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계속 말했다.

‘참자. 참자.’

염무현을 화나게 하면 그에게 아무런 좋은 점도 없었다.

염무현이 서아란에게 대한 태도를 봐서는 예전처럼 함부로 그에게 뭐라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지금의 염무현은 전혀 옛정을 생각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양문수는 너무 찌질했다.

그의 아들 양준우는 더 못났다. 엄마가 맞았는데도 그는 잘 익은 보리처럼 머리를 푹 숙이고 아무것도 못 본척하며 찍소리도 못 냈다.

바로 그때 요란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옷차림의 건장한 남자 수십 명이 사방에서 달려와서 염무현과 백희연을 사이에 두고 겹겹이 에워쌌다.

“하하하!”

김준휘는 갑자기 방자한 웃음을 터뜨리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방금 서아란과 양희지가 염무현을 욕할 때도 침묵을 지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건 지원군이 오기를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지금 그는 자신이 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염무현, 네놈이 대단한 것은 쿨하게 인정할게. 너의 실력은 정말 우리 상상을 초월했어. 심지어 마 마스터님도 너의 손에 죽었어.”

김준휘는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네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총 앞에서는 안 될 거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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