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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젠장, 팀장님을 위해 복수해야 해!”

“악독한 년은 불쌍해할 필요 없어!”

“다들 공격 대형으로!”

11명의 팀원은 화난 표정으로 백희연을 포위했다. 조금 전 그녀의 실력에 감탄하던 사람들은 한쪽에서 가슴을 졸이고 있었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압도적인 인수 앞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다. 남자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인데 여자는 오죽하겠는가?

“천극자미대진, 앞으로!”

11명의 팀원은 일제히 앞으로 나아갔다. 압도적인 기세를 뿜어내면서 말이다.

중간에 서 있는 백희연은 폭풍우의 파도 속에서 휘청거리는 쪽배와 같이 작아 보였다.

“큰일 났어! 무림 연맹의 자미대진이다! 악인에게만 쓴다던 그 대진 말이야!”

“어떻게... 여자한테 이럴 수가...”

“예쁜 여자가 아쉽게 됐네.”

이때 염무현만 덤덤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한 사람 빠진 천극자미대진이 뭐가 그렇게 무섭다고.”

천극자미대진에는 12명이 필요했다. 모두 맡은 위치가 있기에 12명이 모여야 최대의 힘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명이 모자랐다. 그것도 대진에서 가장 중요한 손승현 말이다. 그러니 대진의 위력도 아주 미미할 것이다.

사실상 손승현이 있다고 해도, 12명이 전부 모였다고 해도, 백희연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청교의 여왕이 어찌 이런 저급한 수에 당하겠는가?

이 순간 염무현은 아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교의 여왕을 부하로 둔 덕분에 잔챙이들은 전부 대신 처리하게 할 수 있었다.

포위망이 좁혀짐에 따라 백희연은 활동 공간을 완전히 잃었다.

“죽여라!”

부팀장의 명령에 따라 팀원들은 살기를 뿜어냈다. 이제는 상대가 미인이라는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음속에는 오직 손승현 대신 복수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잘 왔네.”

백희연은 전혀 두려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녀는 잔영을 남기며 팀원들 사이를 마구 헤집고 다녔다.

펑!

타악!

퍽!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팀원들은 하나둘씩 튕겨 나갔다. 마치 총탄처럼 말이다.

푹!

퍼억!

11명의 팀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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