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9화

작가: 시하
“젠장, 팀장님을 위해 복수해야 해!”

“악독한 년은 불쌍해할 필요 없어!”

“다들 공격 대형으로!”

11명의 팀원은 화난 표정으로 백희연을 포위했다. 조금 전 그녀의 실력에 감탄하던 사람들은 한쪽에서 가슴을 졸이고 있었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압도적인 인수 앞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다. 남자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인데 여자는 오죽하겠는가?

“천극자미대진, 앞으로!”

11명의 팀원은 일제히 앞으로 나아갔다. 압도적인 기세를 뿜어내면서 말이다.

중간에 서 있는 백희연은 폭풍우의 파도 속에서 휘청거리는 쪽배와 같이 작아 보였다.

“큰일 났어! 무림 연맹의 자미대진이다! 악인에게만 쓴다던 그 대진 말이야!”

“어떻게... 여자한테 이럴 수가...”

“예쁜 여자가 아쉽게 됐네.”

이때 염무현만 덤덤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한 사람 빠진 천극자미대진이 뭐가 그렇게 무섭다고.”

천극자미대진에는 12명이 필요했다. 모두 맡은 위치가 있기에 12명이 모여야 최대의 힘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명이 모자랐다. 그것도 대진에서 가장 중요한 손승현 말이다. 그러니 대진의 위력도 아주 미미할 것이다.

사실상 손승현이 있다고 해도, 12명이 전부 모였다고 해도, 백희연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청교의 여왕이 어찌 이런 저급한 수에 당하겠는가?

이 순간 염무현은 아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교의 여왕을 부하로 둔 덕분에 잔챙이들은 전부 대신 처리하게 할 수 있었다.

포위망이 좁혀짐에 따라 백희연은 활동 공간을 완전히 잃었다.

“죽여라!”

부팀장의 명령에 따라 팀원들은 살기를 뿜어냈다. 이제는 상대가 미인이라는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음속에는 오직 손승현 대신 복수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잘 왔네.”

백희연은 전혀 두려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녀는 잔영을 남기며 팀원들 사이를 마구 헤집고 다녔다.

펑!

타악!

퍽!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팀원들은 하나둘씩 튕겨 나갔다. 마치 총탄처럼 말이다.

푹!

퍼억!

11명의 팀원 중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0화

    또각... 또각...크리스탈 구두를 신은 백희연은 아름다운 자태로 걸었다. 그녀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사람들의 심장에 꽂혔다.그녀가 염무현의 앞에 가서 멈춰 선 다음에야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금껏 숨을 참고 있음을 발견했다. 심장도 잠깐 뛰지 않았던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잘했어.”염무현은 피식 웃으며 짧게 칭찬했다. 그런데도 백희연은 얼마나 신났는지 모른다.“당연하지! 주인이 맡긴 일인데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어?”그녀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미인이 염무현과 같은 사람에게 빠진 것이 이해가 안 됐던 것이다.신우영과 안정우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무림 연맹의 힘을 빌려 어떻게 해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상황은 또다시 그들의 통제에서 벗어났다.“이만했으면 됐으니 꺼져.”염무현은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무림 연맹에 돌아가서 말 좀 전해줘. 내가 내일 직접 찾아갈 거라고.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맹승준이 무림 연맹의 회원이라는 이유로 이런 짓을 벌이다니... 이런 조직은 내버려둘 수 없지.”팀원들은 그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 그런데도 감히 반박할 사람은 없었다.겁에 질린 그들의 모습은 평소 오만한 집법팀 팀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들도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만 강했던 것이다.염무현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도사님, 무양천존이 무슨 뜻인가요?”그는 아주 진지하게 배움을 청하는 것이었다. 태일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무양이 아닌 무량천존입니다. 무량천존은 우리 도가의 구호인데 틀릴 리가 없습니다. 무현 님이 잘못 들었나 보지요... 큼큼, 그러고 보니 희연 님에게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칠성각에서 잠깐 수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매일 경구를 읽는 것만으로도 재난을 피할 수 있습니다.”태일은 아주 티가 나게 화제를 백희연에게 돌렸다. 원래도 도사를 좋아하지 않았던 백희연은 이 말을 듣자마자 펄쩍 튀었다.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1화

    “네, 살펴 가세요.”태일은 끝까지 공손하게 두 사람을 보냈다. 하지만 눈빛은 약간 복잡해 보였다.진경태와 공규석은 눈빛 신호를 주고받았다. 공규석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명령했다.“범식아, 시작하지!”김범식의 검 끝에는 은빛이 번뜩였다. 뒤늦게 발목이 잘려 나간 것을 발견한 안정우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아악... 내 발!”김범식의 검 끝은 또 신우영을 조준했다. 그걸 보고 정진원이 황급히 말했다.“범식 형님! 경태 삼촌! 저희 다 같은 서해 사람인데, 이번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앞으로는 두 분께 절대복종하도록 하겠습니다.”공규석은 피식 웃었다.“외지인이 서해를 노리는 건 그러려니 하겠어. 하지만 서해 사람인 자네가 외지인과 결합하며 서해를 노리는 건 무슨 경우란 말인가?”공규석은 김범식에게 눈치를 줬다. 김범석은 곧바로 알아차려 정진원의 목을 향해 검을 겨눴다.정진원의 머리는 그대로 떨어졌다. 눈도 감지 못한 채 말이다. 원래는 지연이라도 언급해서 목숨을 부지해 볼 생각이었지만, 그게 결국 수명만 단축했다.머리가 잘린 것에 비해 발목이 잘린 것은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었다.무대 위로 올라간 공규석은 큰 소리로 외쳤다.“오늘부로 서해에는 지하 세력이 존재할 수 없다! 당당히 하지 못할 장사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위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서해인이든 외지인이든 즉시 처단할 것이다!”구경꾼들은 박수갈채를 날렸다.공규석은 차가운 눈빛으로 거물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이상. 반대 의견이 있나?”그들의 뒤에 있던 김범식과 부하들은 천천히 검을 들어 올렸다. 누군가 반대한다면 바로 검을 휘두를 기세였다. 그런데 누가 감히 입을 열겠는가?더 큰 사업 기회를 노리고 온 거물들은 결국 도마 위에 올려진 고기가 되었다. 호성은 고통으로 얼굴이 전부 일그러진 상황에서도 또박또박 말했다.“형님의 말씀이 곧 법입니다. 당연히 따라야지요.”“법을 지키며 장사하는 것은 줄곧 저의 꿈이었습니다. 드디어 이루게 되었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2화

    “살펴 가세요, 마스터님!”김준휘는 공손한 표정으로 마범구를 보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독기 서린 표정을 지었다.마범구가 떠나기 바쁘게 그는 군사의 멱살을 잡으며 물었다.“킬러 일은 어떻게 되었어?”깜짝 놀란 군사는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지정 위치에 도착했습니다.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좋아! 지금 당장 시작해!”“네?”군사는 잠깐 멈칫하다가 말했다.“마스터님이 3일 후에 염무현을 죽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굳이 저희가 손 쓸 필요 있을까요?”킬러의 의뢰비는 200만 원이었다. 군사는 이 돈을 아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난 기다리지 못해!”“하지만...”“하지만은 없어!”김준휘는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내가 네 대가리야! 넌 내 명령을 따르기만 해. 알았어?”금방이라도 그를 삼켜버릴 것 같은 김준휘의 기세에 군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지시 내리겠습니다.”군사는 김준휘에 관해 아주 잘 알았다. 그는 언제 어디서 갑자기 폭발할지 모르는 사람이었다.만약 지금 싫은 소리를 했다가는 염무현을 죽이는 것도 그를 죽이는 것의 뒷전에 미뤄질 것이다....이튿날 아침.방에서 나온 염무현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공기 속에는 아주 고소한 냄새가 맴돌고 있었다.백희연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서 말했다.“주인님, 어디가?”그녀는 커다란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염무현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말했다.“볼 일이 있어.”“놀러 가는 거야? 나도 데려가!”백희연은 염무현과 팔짱을 끼며 따라붙었다. 몸이 완전히 밀착된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염무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놀러 가는 거 아니야. 진짜 볼 일이 있어서 시내에 가야 해. 어제 무림 연맹의 집법팀이 그런 식으로 찾아왔는데 당연히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지. 안 그러면 또 같은 일이 일어날 거야.”“그럼 싸우러 가는 거야?”“그런 셈이지.”염무현은 눈을 반짝이는 백희연에게서 팔을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3화

    집법팀의 12명 중 멀쩡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심주환은 놀란 동시에 창피하기도 했다. 집법팀은 허원 지역에서 가장 강한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 동안 그들은 얼마나 많은 임무를 수행했는지 모른다. 한 번은 고대 무술 능력자인 범죄자를 손쉽게 붙잡기도 했다.상대가 미쳐 날뛰는 악마 같은 거물이라고 해도 집법팀 앞에서는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닥치는 대로 죽이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체포였다.맹승준은 심주환의 오랜 친구이다. 그는 심주환의 초대를 받고 제자 여도혁과 함께 무림 연맹 허원 지부에 가입했다.두 사람 덕분에 허원 지부는 더욱 강해졌다. 연맹 내부의 서열도 3단계나 뛰어서 심주환이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모른다.그런 친구가 죽임을 당했으니 그는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늘 그랬듯이 집법팀을 출동시켜 상대를 죽이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친구를 위해 복수하려고 했다.그러나 집법팀 전원이, 12명의 고수가 임무를 완성하기는커녕 자칫 죽을 뻔한 것이다.사실상 죽이는 것과 체포하는 것은 난이도가 달랐다. 죽이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임무가 어찌 됐든 한두 명 다쳐서 돌아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명 다 이렇게 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이 정도의 실력자가 그들을 죽이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일부러 무림 연맹과 심주환을 약 올리는 것 같았다.손승현은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염무현이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한 여자를 시켜 저희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심주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무림 연맹에서 왔다고 밝히지 않았나?”“만나자마자 그것부터 밝혔습니다.”“용서할 수가 없군. 무림 연맹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어야지.”한쪽에서 부성민도 말을 보탰다.“크루즈에서도 그랬습니다. 사부님과 선배님도 신분을 밝혔지만, 그 자식은 듣는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녀석은 절대 살려줘서는 안 됩니다.”심주환은 어두운 안색으로 사람들에게 물었다.“누가 염무현을 죽일 자신 있나?”“...”아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4화

    “이유는 묻지도 않는 건가?”미간을 찌푸린 염무현은 아주 불쾌해 보였다. 반대로 심주환은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었다.“이유? 하, 난 그딴 거 알 필요 없어. 너희들이 살인에 체포까지 거절했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히 사형을 선고할 수 있거든. 그게 내 권력이야.”무림 연맹 지부에 모여 있는 수백 명의 사람은 무서운 기세를 뿜어냈다. 상석에 앉은 심주환은 오만한 표정으로 염무현과 백희연을 바라봤다.사실 그는 잘 믿기지 않았다. 들은 것에 비해 두 사람이 너무 어려 보였기 때문이다. 백희연은 잘 모르겠지만, 염무현은 30대도 안 되어 보였다. 그래서 백희연도 당연히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젊을 것으로 생각했다.‘이런 애송들이 맹승준에 집법팀까지 상대했다고? 말도 안 돼. 특히 저 여자는 힘이 하나도 없어 보여. 공격을 얼굴로 하기라도 했다는 건가? 흥!’만약 염무현이 직접 승인하지 않았다면, 만약 부성민과 손승현이 증언하지 않았다면, 그는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무력과 수련 시간이 정비례한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고수가 되려면 오랜 수련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하지만 눈앞의 두 사람은 너무 젊었다. 그것대로 두 사람의 유치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정한 무술인은 이런 식으로 목숨을 내던지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언제 겨룰 건데?”심주환이 생각에 잠긴 것을 보고 백희연은 인내심이 바닥 난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계속 기다리게 하면 내가 먼저 공격한다?”심주환은 안색이 삽시에 어두워졌다.“오만한 여자 같으니라고. 그렇게 죽고 싶다면 더 이상 봐줄 것도 없겠군. 공격하라!”4명의 노인이 먼저 나섰다. 그들은 지부의 장로로 마스터 급의 실력을 갖췄고, 심주환 바로 아래 지위에 속했다.그들은 장검을 들고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냈다. 그들의 기운은 염무현도 살짝 의외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무림 연맹 지부 따위에 마스터가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서해에서 대성 마스터 정도면 이미 최고로 꼽혔다. 그들은 일제히 염무현을 향해 달려갔다.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5화

    “준비!”심주환은 체통을 지킬 새도 없이 전장에 뛰어들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모두 내 명령을 따르라! 포위절살대신!”사방으로 도망가던 사람들은 순간 정신 차리고 심주환의 곁으로 모였다.솨악... 챙!검은색 철사는 하나둘씩 날아왔다. 두 사람이 하나씩 조종한 철사는 커다란 망을 이루어 백희연을 포위했다.심주환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마스터의 포위대진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할 거다. 미천한 여인은 당장 투항하라!”이 말을 듣고 염무현은 피식 웃었다. 철사 몇 개 가지고 득의양양해 있는 꼴이 우스웠던 것이다. 그의 입장에서는 마냥 하찮기만 했다.물론 백희연도 마찬가지다.“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놈이구나.말을 마친 순간 그녀는 오른발을 들어 바닥을 힘껏 찼다.펑!하얀 기운은 폭발하듯 터지더니 사방을 향해 몰려갔다. 그 기운에 밀려 사람들은 우르르 뒤로 넘어졌다.털썩!퍽... 촤락!철사도 우수수 끊어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버티고 있던 심주환은 뒤로 몇 걸음이나 밀려났다.그가 힘들게 중심을 잡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순간 백희연이 발차기를 날려왔다.쾅... 퍼억!심주환은 그대로 세 개의 벽면을 무너뜨리고 나서야 간신히 멈췄다. 몸에는 성한 뼈가 없는 것 같았다.폐허 속에 쓰러진 그의 위에는 건물의 잔해가 쌓여 있었다. 얼굴에 먼지로 가득한 모습은 위엄이라고 보아낼 수 없었다.“풉!”그는 급기야 피를 토해냈고 눈빛 속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이 여자는 악마야!’“마... 마스터님. 저 여자는 대마스터입니다!”한 장로가 힘겹게 폐허 속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마스터와 대마스터는 한 글자만 차이가 났지만 그 실력 차이는 어마어마했다.서해와 같은 작은 도시를 넘어 허원 전체를 놓고 본다고 해도 대마스터는 아주 보기 어려웠다.심주환은 무림 연맹 본부에서 대마스터의 실력을 본 적 있다. 그렇기에 더욱 믿을 수 없었다. 이토록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대마스터라는 것을 말이다.더욱 믿을 수 없는 것은 이런 여자가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6화

    잔뜩 겁먹은 사람들은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당하던 심주환도 그 당당함을 잃었다.그가 이유도 묻지 않고 공격했던 것은 친구 맹승준 대신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감히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무림 연맹 허원 지부는 단 한 번도 이토록 비참해 본 적 없었다. 지부의 명예를 지킬 능력이 없는 자신이 심주환은 너무 한스러웠다.‘왜 이렇게 된 거야.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그는 세상에서 나약한 사람을 가장 싫어했다. 평소에는 늘 무술인의 위엄을 운운하며 지부장다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끝까지 싸우는 것이 그의 이미지에 맞았다.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절대 불가했다.이것에 바로 허원 지부의 태도이고, 무림 연맹 일원으로서의 태도이다. 상대가 누구든 굽힐 수 없다.이를 지키지 못한 사람이라면 전부 심주환에게 사정없이 혼났다. 심한 경우 사지를 부러뜨리는 등의 체벌도 서슴지 않았다.심주환은 이래야만 사람들이 정신 차리고,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더 용감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금의 허원 지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시간이 길어지자 아무도 허원 지부에 대들지 못했다. 그들이 틀렸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틀려도 옳다고 해야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지금이 되어서야 심주환은 자신도 그다지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용기는 약한 상대에게서 왔다.하도 오랫동안 강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 잠시 착각할 뻔했다. 진짜로 강한 사람 앞에서는 아무리 그라고 해도 비굴한 유전자가 그대로 드러났다.누구는 무릎을 꿇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일어나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는 일어선 지 너무 오래되어서 다시 꿇지 못했다. 물론 오늘과 같은 상황은 예외이다.오늘에야 심주환은 평소 그렇게 혐오하던 사람과 자신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누구든지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게 된다. 정당하지 않은 대우를 받으면서도 반항하고 싶은 마음 하나 없었다.이런 느낌은 아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7화

    염무현은 언제나 숨김없는 사람이다. 그가 한 일이라면 숨길 필요도 없었다.“이유를 알고 싶으면 직접 찾아봐. 말하기도 귀찮고, 너희들에게는 내 설명을 들을 자격이 없으니까.”이제는 이런 말을 듣고서도 발끈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기나 했다.사건의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집법팀을 보낸 건 그들이다. 그러니 염무현이 이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했다.이제는 심주환마저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이 이런 지경에 이르러서야 그는 잘못을 뉘우쳤다. 그래서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물론 속으로 억울한 것은 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길 수 없다면 견딜 수밖에...“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하나.”염무현의 차가운 눈빛에는 살기가 드리워졌다.“복수는 꿈도 꾸지 마. 특히 내 주변 사람한테.”주변 온도는 빠르게 내려갔다. 잠깐 사이에 냉장실이라도 된 것만 같았다.“다음에는 오늘처럼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입 아프게 말하지도 않아, 그냥 죽여버리고 말지.”염무현의 눈빛은 심주환에게 향했다.심주환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심장은 털썩 내려앉았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너무나도 무서운 눈빛이다. 지부장으로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왔다지만 그래도 감당할 수 없는 눈빛이었다.이 순간 그는 자신이 완전히 틀렸음을 깨달았다. 틀려도 단단히 틀렸다.염무현의 눈빛 하나로 그는 지옥에 떨어진 것만 같았다. 사신은 바로 곁에 서서 그의 목숨을 거둘 준비를 하고 있었다.등골이 오싹했던 심주환은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었다.“오늘부터 내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다 무림 연맹에 책임을 물을 거야.”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억지이기 때문이다.부성민의 말로 추측하건대 염무현에게는 적이 아주 많았다. 그들은 얼마든지 염무현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까지 막는 건 불가능했다.더 이상 참지 못한 심주환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염무현은 차가운 표정

최신 챕터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9화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8화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7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6화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5화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4화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3화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2화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1화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