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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집법팀의 12명 중 멀쩡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심주환은 놀란 동시에 창피하기도 했다. 집법팀은 허원 지역에서 가장 강한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 동안 그들은 얼마나 많은 임무를 수행했는지 모른다. 한 번은 고대 무술 능력자인 범죄자를 손쉽게 붙잡기도 했다.

상대가 미쳐 날뛰는 악마 같은 거물이라고 해도 집법팀 앞에서는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닥치는 대로 죽이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체포였다.

맹승준은 심주환의 오랜 친구이다. 그는 심주환의 초대를 받고 제자 여도혁과 함께 무림 연맹 허원 지부에 가입했다.

두 사람 덕분에 허원 지부는 더욱 강해졌다. 연맹 내부의 서열도 3단계나 뛰어서 심주환이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모른다.

그런 친구가 죽임을 당했으니 그는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늘 그랬듯이 집법팀을 출동시켜 상대를 죽이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친구를 위해 복수하려고 했다.

그러나 집법팀 전원이, 12명의 고수가 임무를 완성하기는커녕 자칫 죽을 뻔한 것이다.

사실상 죽이는 것과 체포하는 것은 난이도가 달랐다. 죽이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임무가 어찌 됐든 한두 명 다쳐서 돌아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명 다 이렇게 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이 정도의 실력자가 그들을 죽이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일부러 무림 연맹과 심주환을 약 올리는 것 같았다.

손승현은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염무현이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한 여자를 시켜 저희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심주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림 연맹에서 왔다고 밝히지 않았나?”

“만나자마자 그것부터 밝혔습니다.”

“용서할 수가 없군. 무림 연맹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어야지.”

한쪽에서 부성민도 말을 보탰다.

“크루즈에서도 그랬습니다. 사부님과 선배님도 신분을 밝혔지만, 그 자식은 듣는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녀석은 절대 살려줘서는 안 됩니다.”

심주환은 어두운 안색으로 사람들에게 물었다.

“누가 염무현을 죽일 자신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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