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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작가: 시하
잔뜩 겁먹은 사람들은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당하던 심주환도 그 당당함을 잃었다.

그가 이유도 묻지 않고 공격했던 것은 친구 맹승준 대신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감히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

무림 연맹 허원 지부는 단 한 번도 이토록 비참해 본 적 없었다. 지부의 명예를 지킬 능력이 없는 자신이 심주환은 너무 한스러웠다.

‘왜 이렇게 된 거야.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그는 세상에서 나약한 사람을 가장 싫어했다. 평소에는 늘 무술인의 위엄을 운운하며 지부장다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끝까지 싸우는 것이 그의 이미지에 맞았다.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절대 불가했다.

이것에 바로 허원 지부의 태도이고, 무림 연맹 일원으로서의 태도이다. 상대가 누구든 굽힐 수 없다.

이를 지키지 못한 사람이라면 전부 심주환에게 사정없이 혼났다. 심한 경우 사지를 부러뜨리는 등의 체벌도 서슴지 않았다.

심주환은 이래야만 사람들이 정신 차리고,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더 용감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금의 허원 지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시간이 길어지자 아무도 허원 지부에 대들지 못했다. 그들이 틀렸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틀려도 옳다고 해야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되어서야 심주환은 자신도 그다지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용기는 약한 상대에게서 왔다.

하도 오랫동안 강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 잠시 착각할 뻔했다. 진짜로 강한 사람 앞에서는 아무리 그라고 해도 비굴한 유전자가 그대로 드러났다.

누구는 무릎을 꿇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일어나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는 일어선 지 너무 오래되어서 다시 꿇지 못했다. 물론 오늘과 같은 상황은 예외이다.

오늘에야 심주환은 평소 그렇게 혐오하던 사람과 자신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누구든지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게 된다. 정당하지 않은 대우를 받으면서도 반항하고 싶은 마음 하나 없었다.

이런 느낌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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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7화

    염무현은 언제나 숨김없는 사람이다. 그가 한 일이라면 숨길 필요도 없었다.“이유를 알고 싶으면 직접 찾아봐. 말하기도 귀찮고, 너희들에게는 내 설명을 들을 자격이 없으니까.”이제는 이런 말을 듣고서도 발끈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기나 했다.사건의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집법팀을 보낸 건 그들이다. 그러니 염무현이 이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했다.이제는 심주환마저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이 이런 지경에 이르러서야 그는 잘못을 뉘우쳤다. 그래서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물론 속으로 억울한 것은 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길 수 없다면 견딜 수밖에...“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하나.”염무현의 차가운 눈빛에는 살기가 드리워졌다.“복수는 꿈도 꾸지 마. 특히 내 주변 사람한테.”주변 온도는 빠르게 내려갔다. 잠깐 사이에 냉장실이라도 된 것만 같았다.“다음에는 오늘처럼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입 아프게 말하지도 않아, 그냥 죽여버리고 말지.”염무현의 눈빛은 심주환에게 향했다.심주환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심장은 털썩 내려앉았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너무나도 무서운 눈빛이다. 지부장으로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왔다지만 그래도 감당할 수 없는 눈빛이었다.이 순간 그는 자신이 완전히 틀렸음을 깨달았다. 틀려도 단단히 틀렸다.염무현의 눈빛 하나로 그는 지옥에 떨어진 것만 같았다. 사신은 바로 곁에 서서 그의 목숨을 거둘 준비를 하고 있었다.등골이 오싹했던 심주환은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었다.“오늘부터 내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다 무림 연맹에 책임을 물을 거야.”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억지이기 때문이다.부성민의 말로 추측하건대 염무현에게는 적이 아주 많았다. 그들은 얼마든지 염무현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까지 막는 건 불가능했다.더 이상 참지 못한 심주환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염무현은 차가운 표정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8화

    어찌 됐든 그들은 무림 연맹 지부의 일원이다. 이런 서러움은 한 번도 당한 적 없었다. 그들은 언제나 높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은 가만히 당하고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무리 압도적인 상대 앞에서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그들의 뒤에는 아직 무림 연맹 본부가 있다.“주인님, 이제 어떡할까?”백희연은 씨익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내가 보기에 은혜 갚을 줄 모르는 이런 녀석들은 살려 둘 필요 없어. 살려둬봤자 쌀만 낭비한다니까?”상대가 너무 약한 탓에 그녀는 몸이 풀리기도 전에 그들을 제압해 버렸다. 기분이 풀리려면 아직 한참 모자랐다.“어쩔 수 없군. 전부 죽여버리자.”염무현이 말을 마친 순간 백희연은 살벌한 표정을 지었다. 살기는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며 빠르게 몰려왔다.눈앞의 사람들은 그녀에게 죽은 것과 다름없었다. 그녀의 시선도 시신을 보는 것만 같았다.숨 막히는 위압감에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 지려버렸다. 심주환과 장로들도 견디지 못하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견딜 수 없는 공포는 빠르게 퍼져갔다.‘정말 무서운 여자야!’그들은 염무현의 눈빛이 충분히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가 더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이건 사신이야... 아니, 그냥 악마야!’“급하게 굴 것 없어. 넌 아직도 내 성격을 몰라? 난 무력보다는 덕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걸 좋아해.”염무현은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심주환 등은 눈을 크게 떴다. 그들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니었기 때문이다.“죽이기 전에 할 말을 다 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영원히 자기 잘못을 몰라.”염무현의 말을 듣고 백희연은 눈을 희번덕 뒤집었다.“주인님은 성격도 좋네. 나라면 진작 죽여버리고 말았어!”‘이게 성격이 좋은 거야...?’두 사람의 대화에 심주환은 등은 화가 나다 못해 눈물이 다 나올 것만 같았다.“사건의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집법팀을 보내왔던데, 내가 손을 쓴 건 당연한 일이지?”염무현은 무덤덤한 말투로 물었다. 심주환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39화

    펑...쿠릉...건물은 삽시에 무너졌다. 굉음이 지난 자리에는 먼지가 흩날렸다.사람들이 충격 속에서 정신 차리기도 전에 백희연이 다시 손을 썼다.화악!쿠릉!지면은 세차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지진이라도 일어난 줄 알 것이다.그들은 머리를 감싸고 몸을 웅크린 채 벌벌 떨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다음에야 약간 조용해졌다.먼지가 흩어지고 무림 연맹의 자랑으로 여기던 화려한 건물은 폐허가 되어버렸다. 이 모든 것이 백희연 혼자 이룬 것이다.“건물보다는 그래도 사람이 재미있는데. 건물은 피할 줄 모르잖아. 하나도 재미없어.”백희연은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 듯 입을 삐죽였다. 사람들은 창백한 안색으로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심주환은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제는 옷까지 젖어 들어가는 것이 보일 지경이었다.이번 일에는 그의 책임이 막중했다. 앞으로 어떤 벌을 받게 될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무림 연맹의 체면을 대표하는 허원 지부가 이렇게 무너져 내렸으니 벌은 더 커지기만 할 것이다. 지부장의 자리도 오늘로써 끝이다.속으로 수치스러우면서도 그는 아무 말도 못 했다. 혹시라도 백희연의 주목을 받게 될까 봐서 말이다.염무현은 백희연의 작품이 마음에 드는 듯했다. 그는 먼저 잘했다는 듯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어서 말했다.“조금 전의 화제로 돌아가서 내 주변 사람은...”심주환은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입장을 밝혔다.“동의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전부 동의합니다! 최고의 고수를 보내 무현 님의 지인을 보호하겠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되겠습니까?”그들 눈앞의 두 사람은 악마와 다름없는 존재이다. 악마와 조건을 논해서야 되겠는가?심주환도 반항하지 못하면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대로 죽을 바에는 경호원 노릇을 하는 게 훨씬 나았다.오늘은 일단 살아남고 다른 일은 후에 다시 얘기해도 늦지 않았다. 본부에서 알게 된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고 그들 대신 나서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40화

    “그게 끝이에요?”심주환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폭발하면서 하려고 했던 말도 도로 삼켰다. 바라는 게 너무 많다는 말을 포함해서 말이다.이번만큼은 그도 참지 않고 반박할 생각이었다. 죽기 전의 마지막 발악인 셈이다. 그렇게라도 사람들에게 지부장이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염무현은 얼마든지 더 한 요구를 꺼낼 수 있었다. 사람이란 상대가 약해 보일수록 기고만장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상상과 많이 달랐다.허미영은 그에게도 낯선 이름이 아니다. 그녀는 한 때 무림 연맹의 여신으로 평가받았고, 아름다운 얼굴과 천부적인 재능으로 젊은 나이에 이름을 날렸다.그때 허미영을 좋아하는 사람은 무림 연맹 본부에서부터 해외까지 널렸다. 무림 연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수두룩했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그녀만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우연히 만난 척하는 등 시답잖은 수를 썼다. 그녀가 그들을 얼마나 귀찮아했는지 모른다.심주환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그때 본부에서 일하던 그는 시간만 나면 허미영이 수련하는 모습을 엿봤다. 그녀와의 로맨틱한 만남을 상상하면서 말이다.그저 평범한 제자였던 그는 허미영에게 다가갈 기회가 없었다. 후에는 본부를 떠나게 되어서 더욱 기회가 없었다.이토록 많은 구애자를 두고 허미영은 얼마든지 괜찮은 사람 한 명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성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다.그녀는 스승과 선배 앞에서도 한결같이 차가운 모습이었다. 물론 그녀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허미영의 오빠 허현도는 무림 연맹의 현 맹주이다. 두 사람은 20살 정도 차이가 났는데, 허미영이 여신으로 평가받을 때 허현도는 이미 대리 맹주가 되었다.그는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정식 맹주가 되었고, 그렇게 맹주의 동생이 된 허미영은 세상에서 부러운 것이 없었다.‘이 자식 설마 우리 여신한테 관심이 있나? 그건... 또 아닌 것 같은데.’허미영은 나이가 적지 않았다. 심주환이 본부를 떠날 때 이미 20대였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41화

    가능만 하다면 그들은 평생 염무현과 백희연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다.“지부장님, 지금이라도 본부장님께 알려야 할까요?”한 장로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지부 로비가 초토화되고 전원이 흠씬 두들겨 맞았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그나마 몰래 처리하면 최소한 망신은 덜 당하기 마련이다.하지만 이렇게 큰 사건을 어찌 비밀로 할 수 있겠는가?만약 나중에 본부장님의 귀에 흘러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사실을 은폐하고 보고하지 않았다는 죄명까지 뒤집어써야 할 판이었다.심주환은 식은땀을 닦아내더니 두 가지 상황을 비교해 본 다음 그래도 보고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일뿐더러 가장 중요한 점은 염무현이 허미영을 만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반면, 허미영은 본부에 머물러 있었다.심주환이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누군가 깜짝 놀란 듯 비명을 질렀다.“세상에, 얼른 와서 이거 봐요!”한 제자가 폐허 옆에 서서 뜨악한 얼굴로 아래를 가리켰다.사람들은 네발로 기어 일어나 쩔뚝거리며 다가갔다.지부 로비의 폐허 정중앙에 거대한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깊이가 무려 3m가 넘었다.“헉!”“미친, 정녕 인간이 남겨 놓은 흔적이 맞아요?”“제 기억에 아마도 예쁘장한 여자의 걸작이라고 알고 있는데...”“의심 안 해도 돼요. 그걸 목격한 사람이 어디 한 둘뿐입니까? 대체 어떻게 했죠? 설령 대마스터라고 할지언정 불가능하지 않아요?”다들 서로만 멀뚱멀뚱 쳐다보았고 숨을 들이켜거나 침을 삼키는 소리만 연달아 울려 퍼졌다.눈앞의 거대한 구덩이를 보자 심주환은 머리털이 쭈뼛 서면서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갔다.그나마 사생결단을 안 하길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진짜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전멸당했을지도 모른다.어차피 적수는 난공불락이니까.설령 애를 쓰고 발악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괜히 목숨만 잃는 꼴이 되었다.심주환은 속으로 맹승준 이 개자식이 대체 어떤 사람을 건드렸는지 알고 있기나 한지 물었다.워낙 성격이 건방진 탓에 두 사제가 언젠간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42화

    염무현은 백희연과 함께 무림 연맹 지부를 나서 도로 건너편으로 걸어갔다.문에 SJ그룹 로고가 박힌 고급 승용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차량과 운전기사는 모두 공혜리가 보냈는데 원래 직접 클리넌을 운전해서 픽업하겠다고 했다가 염무현에게 거절당했다.별일도 아닌데 한 그룹사의 대표가 직접 출동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야말로 모기 보고 칼 빼는 격이었다.“무현 씨, 타시죠.”운전기사는 센스 있게 차 문을 먼저 열어주었다.염무현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탔다.이내 자리에 앉자마자 백희연이 바짝 다가가며 물었다.“허미영은 누구야? 여자 이름 같은데?”“네 일이 아닌 건 알려고 하지 마.”염무현은 질색하며 옆으로 떨어졌다.백희연이 그의 팔을 덥석 붙잡더니 상체를 기울여 가슴을 찰싹 붙이고 애원했다.“싫어, 알려달란 말이야.”그녀는 궁금한 티를 팍팍 냈다.무려 청교의 여왕이 이런 사사로운 일에 관심을 가질 줄이야!“숨기기 급급한 모습을 보아하니 혹시 몰래 만나는 애인이라도 되는 거야? 우예원이랑 다른 여자에게 들킬까 봐 겁 나서 그래?”이내 염무현의 팔을 좌우로 흔들며 말을 이어갔다.“알려줘. 내가 입 하나는 무거워서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평소에 점잖아 보이는 주인님도 애인이 있다니, 게다가 대놓고 찾아오라고...”딱!염무현이 백희연에게 딱밤을 날리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그게 무슨 헛소리야, 대체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잘 들어, 허미영은 내 둘째 사모님이야.”백희연은 이마를 부여잡은 채 아픈 줄도 모르고 말했다.“둘째...? 사모님?”염무현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우리 사부가 파놓은 함정이라고.”“진작 얘기하지, 괜히 엉뚱한 생각만 했잖아.”그제야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 그녀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염무현은 두 눈을 부릅떴다.“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남의 일을 왜 알려고 하지? 본인이 오해하고 남 탓하기는!”백희연은 이마를 문지르며 투덜거렸다.“주인님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43화

    그와 동시에 두 번째 공격이 개시되었다.총알 두 개가 또다시 날아왔는데 이번에는 차 문을 뚫고 들어왔다.탕! 탕!금색 방호막에 부딪힌 총알은 거대한 힘에 이끌린 듯 앞으로 나아가다가 결국 서서히 멈추어 섰다.양옆 1km 떨어진 지점, 두 채의 건물 옥상에 저격수가 각각 한 명씩 엎드려 있었다.“총알이 뚫고 나오지 않은 걸 보니 목표물을 명중했나 봐.”한 사람이 귀에 낀 이어폰에 대고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안전하게 한 번 더 공격해.”“알았어.”다른 사람이 대답했다.탕! 탕!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총성이 동시에 울려 퍼졌고, 이는 딱 봐도 오랜 훈련과 다년간의 실전을 거친 결과물이었다.이번에도 총알은 차 안에서 자취를 감추었다.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왜냐하면 큰 구경의 저격총은 위력이 워낙 강해서 두 명은 물론 설령 장정 네 명이 포개져 있더라도 쉽게 뚫고 지나갔기 때문이다.차체 강판까지 더한다고 한들 총알 두 발이면 충분했다.그런데 지금은 총알 6발이 전부 안에 남아 있지 않은가? 무슨 문제가 있는 게 분명했다.두 사람은 8배 망원경을 통해 유리창 너머로 은은하게 반짝이는 황금색 빛을 발견했다.뭐지?무기까지 동원할 정도면 고대 무술 능력자 중에서도 등급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연속적인 총격으로 두 사람의 위치는 이미 노출되었다.“네가 왼쪽 담당해. 오른쪽은 내가 갈게.”염무현이 말했다.물론 명령도 상의도 아니었다.“알았어.”백희연은 염무현이 그녀를 부려 먹는다고 한들 개의치 않은 듯싶었다.어쨌거나 상대방이 먼저 죽이려고 공격했으니까.두 개의 그림자가 재빨리 차량을 벗어났다.“뭐지? 방금 차에서 사람이 내렸나?”왼쪽에 있는 저격수는 차라리 환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내 서둘러 총구를 돌렸지만 아무것도 포착하지 못했다.“속도가 너무 빨라!”오른쪽 저격수의 말투에는 당황함이 섞여 있었다.“어떡하지?”“일단 목표물을 찾고, 만약 진짜 놓쳤다면...”“못 찾으면 어떡할 건데

  • 신의: 최강 이혼남   제544화

    저격수는 바짝 긴장했다. 이내 곁눈질로 등 뒤에 누군가 서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럴 수가?프로로서 다방면의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건 기본적인 요구 사항이다.아까 일어설 때만 하더라도 분명 옥상이 텅 비어 있지 않았는가? 대체 언제 귀신처럼 나타났단 말이지?심지어 그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찰나의 경악을 끝으로 저격수가 권총을 잽싸게 꺼냈다.물론 자신의 사격술에 자신이 넘쳤고, 게다가 단거리 사격은 더욱 특화되어 있지 않은가?목표물의 거리가 일곱 발자국 밖이라면 총이 빠르기 마련이고, 일곱 발자국 안이라면 빠른 건 물론 정확하기까지 했다.반면, 신출귀몰하는 사람은 바로 일곱 발자국 안에 있었다.언제 나타났든 간에 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살아남는 사람이 없다는 것만 확인하면 충분했다.어차피 죽은 목숨인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따질 필요가 뭐 있겠는가?저격수의 표정이 점점 흉측하게 일그러지더니 마침 오른손으로 총자루를 잡았다. 이는 적어도 10만 번 이상 연습한 동작이었다.심지어 고개를 숙여 확인할 필요도 없이 총을 뽑아 장전하고 조준한 다음 사격까지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물론 제일 중요한 건 목표물을 명중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때, 목덜미가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더니 온몸이 점차 굳어지기 시작했다.총자루를 잡은 오른손이 아무리 힘을 줘도 꿈쩍하지 않았다.저격수는 아연실색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총을 뽑으려고? 미안한데 기회는 이미 물 건너갔어.”염무현이 걸음을 옮겼다.이에 저격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역시나 알 수 없는 공포가 제일 두려운 법이다.곧이어 일어난 일 때문에 그는 패닉에 빠졌다.귀에 낀 이어폰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프로 저격수로서 이는 목이 부러졌을 때 나는 뼈 소리라는 사실을 즉시 알아차렸다.다시 말해서 그의 파트너는 이미 목숨을 잃었다는 뜻이다.그리고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에 추측은 곧 사실로 바뀌었다.“이렇게 약해 빠져서야 원, 내가 힘을 주기도 전에 목이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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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9화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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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7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6화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5화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4화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3화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2화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1화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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