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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살펴 가세요, 마스터님!”

김준휘는 공손한 표정으로 마범구를 보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독기 서린 표정을 지었다.

마범구가 떠나기 바쁘게 그는 군사의 멱살을 잡으며 물었다.

“킬러 일은 어떻게 되었어?”

깜짝 놀란 군사는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지정 위치에 도착했습니다.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좋아! 지금 당장 시작해!”

“네?”

군사는 잠깐 멈칫하다가 말했다.

“마스터님이 3일 후에 염무현을 죽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굳이 저희가 손 쓸 필요 있을까요?”

킬러의 의뢰비는 200만 원이었다. 군사는 이 돈을 아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난 기다리지 못해!”

“하지만...”

“하지만은 없어!”

김준휘는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내가 네 대가리야! 넌 내 명령을 따르기만 해. 알았어?”

금방이라도 그를 삼켜버릴 것 같은 김준휘의 기세에 군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지시 내리겠습니다.”

군사는 김준휘에 관해 아주 잘 알았다. 그는 언제 어디서 갑자기 폭발할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만약 지금 싫은 소리를 했다가는 염무현을 죽이는 것도 그를 죽이는 것의 뒷전에 미뤄질 것이다.

...

이튿날 아침.

방에서 나온 염무현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공기 속에는 아주 고소한 냄새가 맴돌고 있었다.

백희연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서 말했다.

“주인님, 어디가?”

그녀는 커다란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염무현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말했다.

“볼 일이 있어.”

“놀러 가는 거야? 나도 데려가!”

백희연은 염무현과 팔짱을 끼며 따라붙었다. 몸이 완전히 밀착된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염무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놀러 가는 거 아니야. 진짜 볼 일이 있어서 시내에 가야 해. 어제 무림 연맹의 집법팀이 그런 식으로 찾아왔는데 당연히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지. 안 그러면 또 같은 일이 일어날 거야.”

“그럼 싸우러 가는 거야?”

“그런 셈이지.”

염무현은 눈을 반짝이는 백희연에게서 팔을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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