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8화

“시끄러워 죽겠네!”

백희연은 불쾌한 표정으로 외쳤다.

“다들 닥치지 못해?”

사람들은 눈에 띄게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이 걱정하는 미인은 정작 그들의 마음을 몰라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인에게는 잘못이 없다. 그들도 당연히 미인을 탓하지 않았다. 백희연이 뭐라고 하든 그들의 화살은 염무현에게 향했다.

그렇게 염무현은 모두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 싸우기 두려워 여자 뒤에 숨은 한심한 놈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손승현도 똑같이 생각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정의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난 여자를 때리지 않아. 그러니 이만 돌아가!”

“멋있는 척하기는. 됐고, 난 주인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어. 그냥 한꺼번에 덤벼. 시간 낭비하게 하지 말고!”

인내심이 바닥난 백희연은 바로 공격을 시작했다. 그녀의 길쭉한 손가락은 허공에서 예쁘게 움직였다.

호의를 무시당한 손승현은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난 이미 경고했어. 그래도 받...”

펑!

그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장풍에 명치를 맞았다. 예상을 한참이나 초과한 힘이었다.

눈을 크게 뜬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몸은 통제할 수 없이 뒤로 날아갔다. 아무리 허우적대도 중심을 잡는 건 불가능했다. 그렇게 그는 나무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출 수 있었다.

두 개의 나무는 품종이 같은 것은 물론이고 심은 날짜까지 같았다. 나무의 직경은 거의 두 척이나 되었다.

왼쪽의 나무는 얼마 전 장문주가 부딪혀 쓰러뜨렸다.

탁!

오른쪽의 나무도 같은 방식으로 명을 다했다.

귀를 찌르는 굉음과 함께 나무는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백희연이 장풍이 이런 힘이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 이게 진짜 여자의 힘인가?’

사람들은 살랑살랑 걸어서 등장하던 백희연의 모습을 떠올렸다.

현장에는 숨 막히는 정적이 맴돌았다.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다 들릴 정도의 정적이었다.

“풉!”

손승현은 피를 토해냈다. 몸은 조금 전의 기세를 잃은 채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팀장님!”

팀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달려와서 상황을 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