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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다음 날 아침.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한 줄기 햇빛이 유리창을 통해 침대 위를 비추었다.

하지연은 덜 깬 눈을 뜨자 깜짝 놀랐다. 여긴 어딜까?

그녀는 서둘러 이불을 걷어 올리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자기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또다시 의문이 들었다.

여긴 과연 어딜까?

그녀는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숙취가 덜 깬 머리를 비비며 슬리퍼를 신고 현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침실 문을 열자 익숙한 모습의 사람을 보았다.

“예원아, 네 집이야?”

“네. 지연 언니! 언니가 왜 여기 있죠?”

우예원은 진한 다크서클과 헝클어진 머리 차림이었다.

그러자 하지연은 더 어안이 벙벙해졌다.

“나도 몰라!”

이때 옆에 있던 안방 문이 열리더니 실크 가운을 입은 채 기지개를 켜고 완벽한 가슴 라인을 뽐내는 한 여자가 걸어 나왔다.

두 사람은 이 모습을 보자 홀딱 반했다.

“안녕!”

공혜리가 하품을 하며 그녀들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연은 그녀의 몸매를 부러워했지만 우예원은 놀란 듯했다.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큰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왜 무현 오빠 방에서 나와요? 둘이...”

사실 하지연도 눈치를 챘다. 그 방은 게스트 룸이 아니라 안방이었다.

“응?”

그러자 공혜리가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이 별장에 있는 많은 물건들은 그녀가 직접 구입했기 때문에 그녀는 당연히 익숙했다.

“나도 몰라! 깨어나니 저 방에 있던데.”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공혜리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필름이 끊긴듯했다.

하지연과 우예원도 마찬가지였다.

공혜리의 주량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이 일일이 그녀에게 술을 권하니 그녀도 견뎌내지 못했다.

하지연의 주량은 보통이었고 우혜원은 알코올 쓰레기라고 불릴 정도였다.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달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결국에 세 명 모두 취했다.

우예원이 조급한 어조로 말했다.

“무현 오빠는요?”

하지연도 두리번거리며 안방을 들여다보았다.

“여기!”

염무현이 옆방에서 걸어 나오며 해명했다.

“공 대표님이 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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