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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염무현은 그녀들을 보고 쓴웃음만 지었다.

그는 심지어 그녀들이 순식간에 술이 깰 수 있도록 은침을 놓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술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목적이 사라지게 될 것이니 그는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그냥 내버려두자.’

다들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모처럼 나와서 모여서 술을 마시니 즐거운 느낌이 가장 중요했다.

어찌 됐든 염무현이라는 신의가 있으니 아무리 많이 마셔도 그녀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신 후에 속이 쓰리거나 토하지 않을지는 그가 걱정할 바가 아니었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새벽이 되었고 동료들은 하나둘씩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김범식은 특별히 사람들을 시켜 그들을 집으로 데려다주게 했다.

공혜리는 자신이 대표이기에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주장했고 두 자매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대신 술도 많이 마셨다. 결국에는 세 사람 모두 취해 쓰러졌다.

그러자 염무현은 김범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차 좀 준비해 주세요. 큰 아가씨를 집까지 데려다줘야 할 거 같아요.”

“알았어요. 이 두 분은요?”

김범식이 술에 취한 우예원과 하지연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자 염무현이 말했다.

“우예원은 제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데려다주면 되고. 하지연 혼자 밖에서 자취하는데 늦은 시간에 혼자 돌아가면 위험하니까 일단 우리 집에 하룻밤 묵게 할게요. 어차피 방은 얼마든지 있어요.”

김범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니면 큰 아가씨도 함께 데려가세요. 제가 확인해 보니 지금 차 한 대밖에 안 남았어요.”

“그래도 됩니다.”

염무현이 말을 이어갔다.

“제가 대표님께 전화해서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이따가 형님께 말씀드리면 돼요.”

“그렇게 합시다.”

염무현은 한 손으로 우예원을 안고 다른 한 손으로 하지연을 부축했고 홍자는 공혜리를 부축하고 그들은 밖으로 나갔다.

김범식은 차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차가 떠나자 그는 다급히 휴대 전화를 꺼내 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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