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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칠요보연.”

“현염초.”

“그리고 진원천정이 필요해.”

여지윤이 약초의 이름을 하나씩 말할 때마다 염무현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이 세 가지 약초는 모두 천재지보급이라 돈을 주고도 못 사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백년 산삼은 드물긴 하지만 높은 가격만 지불한다면 충분히 구할 수 있었다.

다른 곳에 가서 찾을 필요도 없었다. 특히 백초당 같은 스케일의 제약 회사 약재 창고에도 백년 산삼이 100개 이상이 보관되어 있을 텐데 말이다.

일반인에게는 백년 산삼도 쉽게 구할 수 없는 대단한 약재이다. 하지만 진정한 천재지보에 비하면 겸상조차 할 수 없는 하찮은 존재였다.

여지윤은 백초당의 후계자로서 당연히 약재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조차 구하기 힘들어하는 약재이니 그 희소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사실 염라대왕이라 불리는 염무현도 이 약재들은 의학 서적에서나 보던 이름일 뿐이었다.

아마 그의 사부인 옥의 신도 세 가지 약재의 실물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꼭 필요한 약재가 부족하니 다른 수를 써봐도 소용이 없었다.

여지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 세 가지 약재를 구해보려고 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여지윤의 기분이 가라앉은 걸 발견한 염무현은 웃으면서 말했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시고 모든 걸 저에게 맡기세요.”

“방법이 있는 거야?”

여지윤의 얼굴색이 조금 밝아졌다.

염무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요. 다만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그거야 당연히 기다릴 수 있지. 그 사람의 병이 위독한 건 맞지만 죽을 문턱에 이른 건 아니라고.”

여지윤은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의술을 익히 알고 있으니 그래도 스스로 병세를 조절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

염무현은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구하기 어려운 약재들이었으나 찾을 수만 있다면 그는 반드시 손에 넣을 방법이 있었다.

여지윤은 자신이 조금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마음을 진정시킨 후 다시 염무현에게 물었다.

“무현 씨는 오늘 여기에 왜 온 거야? 오늘 사건이랑 관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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