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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만지지 말아야 할 물건을 만졌으니 손도 잘라 내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소리를 했으니...”

마지막은 그가 염무현을 모함한 것을 가리켰다.

다른 건 참을 수 있어도 유독 염무현에게 바가지 씌운 일은 절대로 용납이 불가했다.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김범식이 재빨리 눈치챘다.

“네, 아가씨. 앞으로 다시는 함부로 주둥아리를 놀리지 못하게 할게요.”

태로운은 이제 혀까지 잃게 생겼다.

김범식이 대뜸 손짓했다.

“끌어내! 그리고 당신도 가담했으니 주인이랑 같은 죄를 치러야 하지 않겠어?”

기승호는 잽싸게 용서를 빌면서 큰 소리로 애원했다.

“잘못했어요, 저는 부대표님이 강요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이에요. 공 대표님, 제발 용서해주세요...”

김범식의 부하는 가뿐히 무시하고 두 사람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영업팀 사람들은 감히 찍소리도 못했다.

물론 예외는 있었고, 유일하게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바로 우예원이었다.

그녀는 원래 이 회사에 다녔던 직원으로서 태로운 팀과 전혀 무관했기에 난리가 나도 불똥이 튈 일이 전혀 없었다.

사실 우예원과 그들은 애초부터 심각한 갈등을 빚었고, 염무현을 겨냥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불화의 조짐이 슬슬 엿보였다.

“비록 조제법 절도 사건에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여러분이 순수한 마음으로 이직했다는 보장은 없죠.”

우예원의 표정이 점점 싸늘해졌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날카로운 비수처럼 다가와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진다면 태로운과 한 패거리가 되어 회사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짓거리를 했을 거로 믿어요. 물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처벌부터 하는 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공혜리가 이내 화제를 바꿨다.

“그래서 두 가지 선택권을 줄 생각입니다. 첫 번째는 회사에서 잘리는 것. 모든 사람의 프로필에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 업계 내에 소문을 퍼뜨릴 거예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직원으로서의 커리어는 끝장난 셈이다.

충성심은 회사와 기업에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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