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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양희지는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녀는 갑자기 염무현에 대한 자신의 원한이 모두 잘못된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 양희지는 줄곧 남도훈이 좋은 사람이고 염무현은 진취심이 없고, 오만하며 폭력적인 쓰레기 같은 남자로서 정말 아무런 쓸모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매번 오직 남도훈만이 그녀를 묵묵히 돕고 응원해주었으며 염무현은 옆에서 비아냥거리거나 뻔뻔스럽게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와 이혼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곧 남도훈이야말로 진정한 쓰레기라는 것이 밝혀졌고 염무현이 옳았다.

물론 이혼이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계속하여 염무현이 엄마와 동생을 다치게 했다며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이 한 가지만으로도 양희지는 절대 그를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이 유일한 이유조차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고 말았다.

설마 내가 정말 틀렸단 말인가?

서아란과 양준우 두 사람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원래 공 대표를 통해 인생역전을 할 생각이었지만 그들에게 찾아온 것이 이런 결과일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자마자 이렇게나 많은 사람 앞에서 정면으로 욕을 퍼부었고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었으니...

망했다. 이번엔 완전히 망했다.

“양 대표님, 더 물어볼 게 있나요?”

공혜리가 묻자 양희지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아... 아니요. 이제 없어요.”

그때, 하지연과 우예원 등 동료들이 술집에 들어섰다.

그들은 여기저기 널려 있는 유리 파편을 보며 의문을 품었다.

“무슨 일이예요? 멀리서 음악이 멈추는 소리를 들었는데 바닥에 널린 이 많은 유리 조각은 또 어떻게 된 거고?”

“헐. 이 정도면 그냥 블루오션 바를 뜯은 거 아니에요?”

“뭐라고? 어떤 무식한 놈이 블루오션 바가 SJ 그룹 계열의 사업이라는 것을 모르고 이 짓을 한 거야?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구나.”

우예원은 양희지를 보자마자 분노와 혐오의 감정을 전혀 감추지 않았고 그녀의 두 눈에는 적개심이 가득했다.

그리고 공혜리를 보자 비록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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