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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우두둑!”

김범식은 양준우의 팔을 잡고 살짝 꺾어버리자 그의 팔뼈는 바로 부러졌다.

그것도 김준휘의 코앞에서 말이다.

“으악!”

양준우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부러진 두 팔은 그대로 축 늘어졌고, 그는 너무 아픈 나머지 얼굴이 일그러졌다.

양희지와 그녀의 집안 식구들은 몹시 안타까워했고 김준휘는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모욕감을 느꼈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창피한 적은 처음이었다.

금원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직접 자기 부하들을 데리고 왔지만 양준우 한 사람조차 지켜주지 못했다.

그동안 김준휘는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고 공규석과 진경태는 건달로 여겼다.

하지만 지금 그는 건달의 부하에게 업신여김을 당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이고. 불쌍한 내 아들. 부러진 두 다리가 이제 금방 나았는데. 이제 또 두 팔이 부러진 거야.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서아란은 미친 여자처럼 울부짖기 시작했다.

“하늘이시어.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 있나요. 왜 나쁜 사람들을 도와 우리 같은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예요?”

양희지는 고개를 번쩍 들고 염무현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넌 정말 독한 마음을 품었구나. 인정사정도 전혀 봐 주지 않고. 염무현, 널 잘못 봤어!”

그러자 염무현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공혜리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양희지 씨. 남을 탓하기 전에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생각 안 해요? 분명히 당신 동생이 먼저 잘못했잖아요. 만약 무현 님이 아니었다면 양준우는 바로 맞아 죽었을 거예요.”

공혜리는 양희지 앞으로 다가가 정색하며 말했다.

“평소의 제 성격이나 김 팀장의 버릇대로라면 양준우는 전혀 살아서 이곳을 떠날 수 없어요. 지금은 두 팔만 부러졌을 뿐이에요.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으니 행운인 줄 알아요.”

“양희지 씨. 이제 두고 봐요. 앞으로 우리는 평범한 협력관계일 뿐이니 모든 것은 계약대로 할 거예요. 더 이상 양희지 씨에게 그 어떤 체면도 세워주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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