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요. 일어나세요.”염무현이 그에게 말했다.공혜리와 홍자가 앞으로 나와 함께 김범식을 일으켜 세웠다.“무형 님이 일어나라고 했잖아요. 치울 것을 치우고 빨리 정리해 주세요. 다들 이곳으로 놀러 온 거잖아요.”공혜리가 그에게 말하자 그는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네.”그가 부하들에게 명령하자 그들은 이리저리 현장을 치우기 시작했다.얼마 안 지나 다시 깨끗해졌고 새로운 술, 테이블과 의자를 꺼내서 바꿨다.곧 술집은 원래의 분위기를 되찾았다.겁에 질린 손님들이 원래는 떠나려 했지만 김범식의 말 때문에 다시 돌아왔다.“오늘 밤 모든 술과 음식이 무료입니다!”그러자 손님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모두 돌아왔다.한편, 양준우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양준우 씨, 왜 또 오셨어요?”의사는 진료기록부를 보며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지난번에는 두 다리가 부러졌고 이번엔 두 팔이 부러졌어요? 이게 어찌 된 일이에요? 혹시 우리 정형외과에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치료하세요!”김준휘는 의사를 노려보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치료를 못하면 죽을 줄 아세요.”의사는 원래 좋은 뜻으로 분위기를 띄워서 환자와 가족들이 덜 긴장하게 해서 치료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하지만 아쉽게도 상대방은 전혀 농담을 받아주지 않았다.“아버지, 어머니. 아파 죽겠어요!”양준우는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계속 울부짖었다.“누나, 준휘 형님. 어떻게 좀 해봐요. 너무 아파요!”그는 뼈가 부러진 고통을 한번 겪고 나니 어느 정도 익숙했다.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뼈를 다시 잇는 것 외에 깁스밖에 없었다. 하지만 통증은 며칠 동안 계속 지속되었다.그런 고통은 쉽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어쩔 수 있겠어. 조금만 참으면 넘어가지.”양희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양준우는 계속하여 아프다고 소리쳤다.“이걸 어떻게 참아요. 못 참겠어요.”서아란은 그런 아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희지야, 어떻게 좀 해봐! 전에 그
모두가 시도 해보라고 하니 그녀는 결심을 내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그녀는 김준휘가 판정이 불리한 중요한 순간에도 자기 힘으로 상황을 바꿔버렸으니 그는 여 대표에게 있어서 분명히 소중한 사람이었다.어쩌면 여 대표 앞에서 그의 이름을 언급하면 예상 밖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늦기 전에 지금 빨리 가봐.”서아란은 그녀를 재촉하기 시작했다.양희지는 원래 내일 아침에 가겠다고 말하려고 했다.동생의 비참한 모습을 본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지금 바로 여 대표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갈게요.”30분 후, 히스턴 호텔.양희지는 방문을 두드렸다.들어오라는 소리를 듣고 들어간 그녀는 잠옷 차림에 잘 준비하는 여지윤을 보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대표님,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에 폐를 끼쳐드려서 정말 미안합니다.”“괜찮아.”여지윤이 너그럽게 말하자 양희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양희지는 자신이 만약에 염무현의 전처가 아니었다면 여지윤은 그녀를 들어오라는 말은커녕 눈길조차 한번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여지윤은 사실 염무현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것이었다.그리고 여지윤은 외모와 지혜를 겸비한 미녀 대표가 왜 눈먼 장님처럼 행동하는지 알고 싶었다.“말해봐. 무슨 일로 찾아왔어?”여지윤은 거침없이 말했다.그러자 양희지는 성의가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여 대표님께서 옥연고를 구매하러 왔습니다. 늦은 밤에 당돌한 건 알지만 목숨을 살려주는 물건이라... 양해 부탁드립니다.”그녀는 옥연고를 산다고 했고 그냥 달라는 뜻이 아니었다.여지윤은 그녀가 자기 주제를 너무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뭐라고?”여지윤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놀라는 표정이었다.‘나에게서 옥연고를 사려고? 미친 거 아냐!’양희지는 미리 어떻게 말할지 다 준비했었기에 동생의 두 손이 부러진 일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그녀는 염무현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말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양희지는 원래 여지
“네?”양희지는 두 눈을 부릅뜨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수만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다. 심지어 고진성이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기에 옥연고를 줬다는 부모가 했던 엉터리 생각까지 받아들였다.유독 옥연고가 염무현의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어떻게 그 사람일 수 있을까?’“대표님, 농담하지 마세요.”양희지는 절대 믿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여지윤은 정색을 하고 말했다.“네 생각에는 내가 농담하는 것 같아?”“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그 사람일 수 있어요? 말도 안 돼요.”양희지는 큰소리로 반박했다.여지윤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무현 씨가 아니었다면 내가 네 YH 그룹을 가만두었겠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을 취하했을 것 같아?”이 말을 들은 양희지는 다시 한번 눈이 휘둥그레졌다.‘김준휘가 사람을 찾아서 해결한 게 아니었어? 염무현이었던 거야?’“이왕 말이 나온 김에 사실대로 말해줄게.”여지윤은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어갔다.“힐링 크림의 특허는 나에게 있었어. 하지만 그건 내가 만든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베껴온 처방이야. 살짝 고치기는 했지만 효과가 그리 좋지 않았어. 하지만 옥연고는 아예 다른 약이었고 효과도 힐링 크림보다 백배 이상 좋았지! 사실대로 말하면 힐링 크림은 옥연고의 초급판이라 할 수 있어. 하지만 네 석연고는 초급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교도 안 돼.”하나는 화장품에 불과하고 다른 하나는 묘약이었기에 차이는 엄청나게 컸다.석연고는 힐링 크림보다도 못했으니 당연히 옥연고와 비교할 자격이 없었다.양희지는 그 말을 듣자 이내 얼굴이 붉어졌다.그녀는 자신이 법정에서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녀는 석연고가 힐링 크림을 베끼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사실을 확인해 보니 둘이 똑같았다.“우리 둘 다 도둑인 셈이야. 힐링 크림도 내 것이 아니고, 석연고도 네 것이 아니지.”여지윤의 말은 점점 날카로워졌다.“그래서 네가 옥연고를 내놓는다 해도 난 네가 옥연고의 주인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그녀의 말을 들은 양희지는 마음이 무거워졌다.이런 상황은 예전에도 있었던 것 같았다.예전의 남도훈도 그녀의 신임을 얻기 위해 뻔뻔스럽게 염무현이 했던 일을 자기가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이번에도 역시 익숙한 수법이었다.‘준휘 오빠도 쓰레기 같은 남자일까?’하지만 그래도 양희지는 믿고 싶지 않았다. 어찌 됐든 김준휘가 남도훈을 잡아 왔고 양씨 집안의 손실을 되찾아주었다.이것만으로 김준휘는 남도훈과 다르다고 생각했다.양희지는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때 옆에 있던 보좌관이 말했다.“양희지 씨, 시간이 늦었으니 대표님께서 주무셔야 해요. 그만 돌아가 주세요.”“네! 죄송합니다. 대표님께 이렇게 오래 폐를 끼쳤네요. 그럼 이만 돌아갈게요.”양희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쓸쓸한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그녀는 산송장처럼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차에 탔을 때도 자신이 어떻게 내려왔는지 기억도 안 났다.그녀는 고진성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대인님. 늦은 시간에 전화드려서 죄송해요. 급하게 확인을 받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어요.”양희지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물었다.“그 연고 있잖아요. 설마 염무현이 대인님께 줘서 저한테 주라고 했어요?”전화의 다른 한편의 고진성은 눈썹을 찡그렸다.만약에 그녀가 연고는 누가 줬냐고 물으면 그는 예전처럼 대답하지 않으려 했다.양희지도 그걸 의식했기 때문에 질문을 바꿨다.“염무현이 맞나요?”고진성은 이 물음에 예, 아니오만 대답하면 됐다.“네.”고진성은 사실대로 말했다.아니라고 말하면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그는 염무현이 했던 일을 부정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양희지는 이런 결과일 줄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하지만 그 답을 들었을 때 마음은 더 복잡해졌다.이혼한 후에 헤어져서 서로 모르는 사이로 살려고 했다.하지만 전남편이라는 사람이 계속 암암리에 그녀를 도와주었고 그녀의 YH 그룹을 지켜주었다.‘하지만 난 뭘 했던 걸까?’그에게 감사하기는커녕 그를 매번 의심했고 그의 앞에서 도
“아니야. 괜찮아.”김준휘는 바로 그녀를 거절했다.“그 전에 내가 그 사람을 크게 한번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이번 일은 그가 은혜를 갚는 것뿐이야. 그래서 감사해할 것도 없고 밥 사줄 필요도 없어. 신경 쓰지 않아도 돼.”그 말을 들은 양희지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말했다.“오빠가 그렇게 말하니 알겠어요.”김준휘는 남도훈과 역시 별 다를 바가 없었다.그녀가 당장 그의 거짓말을 까발리지 않았던 건 그의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은 것 외에 김준휘가 아직 쓸만한 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섣불리 그와 말다툼하는 건 명백한 선택이 아니었다.“참. 희지야. 남도훈이 계속 널 만나자고 해.”김준휘는 사람 마음을 잘 다스리는 놈이었다. 그는 남도훈의 일로 그녀 앞에서 공을 세우려 했다.“내 생각에는 그런 쓰레기 같은 놈과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봐. 하지만 이 새끼가 포기를 몰라. 말로는 4년 전의 일이 너와 관련이 있다고 하며 네 꼬투리를 잡고 있어. 만약 네가 만나주지 않는다면 그는 네 집안에 불리한 일을 폭로한다고 했어.”그 말을 들은 양희지는 놀랐다.“무슨 꼬투리요?”김준휘는 입꼬리를 실룩이며 말했다.“그건 나도 잘 모르겠고 너 혼자에게만 얘기하겠다고 했어. 뭔가 수상해. 내 생각엔 이놈이 일부러 너에게 겁을 주는 것 같아. 네가 만나주지 않는다 해도 그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김준휘가 홀가분한 모습을 보일수록 양희지의 마음은 더 불안했다.“무슨 수작을 부릴지 한번 만나봐요.”양희지가 이렇게 말하자 김준휘는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내가 준비할게.”“네! 부탁드릴게요. 오빠.”양희지의 말투는 많이 정중해졌고 조금 전의 불쾌함도 잊은 것 같았다....블루오션 바.“대표님, 우리 이따가 한 잔 더 해요.”하지연은 술에 취한 듯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술잔을 들고 공혜리를 찾아왔다.공혜리도 거의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큰 눈망울이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것 같았고 그녀는 혀를 꼬며 말했다.“대표님은 무
염무현은 그녀들을 보고 쓴웃음만 지었다.그는 심지어 그녀들이 순식간에 술이 깰 수 있도록 은침을 놓아주고 싶었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술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목적이 사라지게 될 것이니 그는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그냥 내버려두자.’다들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모처럼 나와서 모여서 술을 마시니 즐거운 느낌이 가장 중요했다.어찌 됐든 염무현이라는 신의가 있으니 아무리 많이 마셔도 그녀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신 후에 속이 쓰리거나 토하지 않을지는 그가 걱정할 바가 아니었다.시간은 어느덧 흘러 새벽이 되었고 동료들은 하나둘씩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김범식은 특별히 사람들을 시켜 그들을 집으로 데려다주게 했다.공혜리는 자신이 대표이기에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주장했고 두 자매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대신 술도 많이 마셨다. 결국에는 세 사람 모두 취해 쓰러졌다.그러자 염무현은 김범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차 좀 준비해 주세요. 큰 아가씨를 집까지 데려다줘야 할 거 같아요.”“알았어요. 이 두 분은요?”김범식이 술에 취한 우예원과 하지연을 가리키며 물었다.그러자 염무현이 말했다.“우예원은 제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데려다주면 되고. 하지연 혼자 밖에서 자취하는데 늦은 시간에 혼자 돌아가면 위험하니까 일단 우리 집에 하룻밤 묵게 할게요. 어차피 방은 얼마든지 있어요.”김범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니면 큰 아가씨도 함께 데려가세요. 제가 확인해 보니 지금 차 한 대밖에 안 남았어요.”“그래도 됩니다.”염무현이 말을 이어갔다.“제가 대표님께 전화해서 사실을 알려드릴게요.”“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이따가 형님께 말씀드리면 돼요.”“그렇게 합시다.”염무현은 한 손으로 우예원을 안고 다른 한 손으로 하지연을 부축했고 홍자는 공혜리를 부축하고 그들은 밖으로 나갔다.김범식은 차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차가 떠나자 그는 다급히 휴대 전화를 꺼내 공규
다음 날 아침.커튼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한 줄기 햇빛이 유리창을 통해 침대 위를 비추었다.하지연은 덜 깬 눈을 뜨자 깜짝 놀랐다. 여긴 어딜까?그녀는 서둘러 이불을 걷어 올리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자기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런데 또다시 의문이 들었다.여긴 과연 어딜까?그녀는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숙취가 덜 깬 머리를 비비며 슬리퍼를 신고 현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침실 문을 열자 익숙한 모습의 사람을 보았다.“예원아, 네 집이야?”“네. 지연 언니! 언니가 왜 여기 있죠?”우예원은 진한 다크서클과 헝클어진 머리 차림이었다.그러자 하지연은 더 어안이 벙벙해졌다.“나도 몰라!”이때 옆에 있던 안방 문이 열리더니 실크 가운을 입은 채 기지개를 켜고 완벽한 가슴 라인을 뽐내는 한 여자가 걸어 나왔다.두 사람은 이 모습을 보자 홀딱 반했다.“안녕!”공혜리가 하품을 하며 그녀들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연은 그녀의 몸매를 부러워했지만 우예원은 놀란 듯했다.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큰소리로 물었다.“대표님, 왜 무현 오빠 방에서 나와요? 둘이...”사실 하지연도 눈치를 챘다. 그 방은 게스트 룸이 아니라 안방이었다.“응?”그러자 공혜리가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이 별장에 있는 많은 물건들은 그녀가 직접 구입했기 때문에 그녀는 당연히 익숙했다.“나도 몰라! 깨어나니 저 방에 있던데.”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공혜리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필름이 끊긴듯했다.하지연과 우예원도 마찬가지였다.공혜리의 주량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이 일일이 그녀에게 술을 권하니 그녀도 견뎌내지 못했다.하지연의 주량은 보통이었고 우혜원은 알코올 쓰레기라고 불릴 정도였다.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달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결국에 세 명 모두 취했다.우예원이 조급한 어조로 말했다.“무현 오빠는요?”하지연도 두리번거리며 안방을 들여다보았다.“여기!”염무현이 옆방에서 걸어 나오며 해명했다.“공 대표님이 저 방
“여러분, 무현님이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한 아침 식사입니다. 입에 맞을지 모르겠네요.”이은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들고 들어왔다. 중식도 있고 한식도 있고 양식도 있었다.그러자 공혜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누구세요?”“저 사람 이름은 이은서예요. 1호 별장의 특별 집사입니다.”우예원이 말했다.공혜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시 물었다.”리버타운에 집사가 있어?”아파트 개발업체는 SJ 그룹의 계열사이다. 임시 대표인 공혜리는 집사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전 실장님이 1호 별장을 위해 특별히 집사를 두었어요. 제 본업은 부동산 판매고 집사는 제 부업입니다.”이은서가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러자 공혜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렇군요.”전우식은 눈치가 참 빨랐다. 대표인 공혜리에게 이런 방식으로 인상을 남겼으니 앞으로 승진도 빠를 것 같았다.“앞으로 술이 이렇게 많으면 안 될 것 같아. 너무 힘들어.”공혜리가 이마를 짚고 한숨을 쉬었다.하지연과 우혜원은 상태가 괜찮았다. 두 사람은 술이 약해서 빠르게 취하고 자고 일어나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주방에서 우유를 데우고 있는 정은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집이 시끌벅적하니 정말 좋네요. 앞으로 매일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뭐가 좋아요? 예쁜 아가씨가 이렇게 많으면 우리 딸에게 불리하잖아요.”우현민은 생각이 많았다. 그러자 정은선은 갑자기 표정이 굳어졌다.“그렇네요! 그럼 다... 우리 딸의 경쟁자이네요. 게다가 아주 강한 경쟁자들.”“아침 일찍 음식을 사 오느라고 수고했어요. 아직 밥 안 드셨죠? 같이 먹어요.”염무현이 이은서에게 말했다. 이은서는 완곡하게 거절하려 했는데 우예원이 그녀를 잡아당기며 앉혔다.식탁 위에는 웃음소리와 대화 소리로 가득했다.비록 염무현은 무뚝뚝한척했지만, 미녀 사이에 둘러싸여 마치 꽃밭에 있는 것 같았다.공혜리는 쭈뼛거리며 일부러 염무현과 멀리 떨어져 앉았다. 원래 성격대로면 바로 그의 옆 좌석에 앉았을 것이다.염무현은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