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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모두가 시도 해보라고 하니 그녀는 결심을 내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녀는 김준휘가 판정이 불리한 중요한 순간에도 자기 힘으로 상황을 바꿔버렸으니 그는 여 대표에게 있어서 분명히 소중한 사람이었다.

어쩌면 여 대표 앞에서 그의 이름을 언급하면 예상 밖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기 전에 지금 빨리 가봐.”

서아란은 그녀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양희지는 원래 내일 아침에 가겠다고 말하려고 했다.

동생의 비참한 모습을 본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었다.

“네. 지금 바로 여 대표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갈게요.”

30분 후, 히스턴 호텔.

양희지는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오라는 소리를 듣고 들어간 그녀는 잠옷 차림에 잘 준비하는 여지윤을 보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에 폐를 끼쳐드려서 정말 미안합니다.”

“괜찮아.”

여지윤이 너그럽게 말하자 양희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양희지는 자신이 만약에 염무현의 전처가 아니었다면 여지윤은 그녀를 들어오라는 말은커녕 눈길조차 한번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여지윤은 사실 염무현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지윤은 외모와 지혜를 겸비한 미녀 대표가 왜 눈먼 장님처럼 행동하는지 알고 싶었다.

“말해봐. 무슨 일로 찾아왔어?”

여지윤은 거침없이 말했다.

그러자 양희지는 성의가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여 대표님께서 옥연고를 구매하러 왔습니다. 늦은 밤에 당돌한 건 알지만 목숨을 살려주는 물건이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옥연고를 산다고 했고 그냥 달라는 뜻이 아니었다.

여지윤은 그녀가 자기 주제를 너무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뭐라고?”

여지윤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놀라는 표정이었다.

‘나에게서 옥연고를 사려고? 미친 거 아냐!’

양희지는 미리 어떻게 말할지 다 준비했었기에 동생의 두 손이 부러진 일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그녀는 염무현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말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양희지는 원래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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