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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또 당신이야? 저번에도 사기를 치더니 이제는 저주까지 걸어? 여기는 또 왜 왔어? 얼마나 우스운 꼴인지 구경하려고 왔어? 이대로 기욱 씨가 깨어나지 못한다면 다 네 탓인 줄 알아!”

그 말에 고진성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여정연 씨, 솔직히 임 이사님이 무현 님 말씀만 들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잖습니까. 그리고 무현 님은 신의에요. 이분이라면 임 이사님도 분명히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요!”

“이 사람이 신의라고요?”

여정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염무현을 바라봤다.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남성의 분노에 찬 외침이 들려왔다.

“신의는 무슨! 이제 막 감옥에서 출소한 전과자가 어디서 신의 행세야!”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도명철이었다.

“하! 사기꾼인 것도 모자라 전과자? 고진성 씨 당신 제정신이에요? 이 사람을 여기까지 데려온 이유가 뭐예요. 기욱 씨 빨리 죽으라고 이러는 거예요?!”

여정연이 소리를 질렀다.

“아하, 이제 알겠네. 당신들 그 납치범들과 한패지? 기욱 씨 재산 싹 다 빼앗으려고 이러는 거지?!”

그러자 고진성이 얼굴을 굳히며 그녀에게 경고했다.

“여정연 씨, 말 가려서 하세요! 그리고 무현 님께 이 무슨 무례입니까!”

염무현은 여정연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임기욱의 상태에 관해 물었다.

“이곳으로 이송되었을 때 심장은 뛰던가요?”

“네, 미약하게나마 뛰고 있었어요.”

고진성의 대답에 염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살릴 수 있어요.”

고진성은 희소식에 활짝 웃으며 잔뜩 흥분했다.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그럼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얼른 들어가시죠.”

염무현이 수술실로 들어가려 하자 도명철이 후다닥 달려와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이봐, 지금 어디에 들어가려는 거야? 우리 아빠 지금 응급 수술 중인 거 안 보여? 이 이상은 한 발짝도 못 들어가!”

여정연도 달려와서는 똑같이 길을 막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이 사기꾼 절대 들여보내서는 안 돼요!”

“우리 아빠한테 문제라도 생기면 그때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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