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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이윽고 밖으로 나갔던 친구들이 자리로 돌아왔다.

“진도하, 저 차 진짜 네 것이네!”

첫 번째로 들어온 사람이 차 키를 진도하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너 요즘 잘 나가나 보다. 왜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어. 설마 우리가 너에게 돈을 빌리기라도 할까 봐 걱정됐어?”

장난 섞인 말투로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어떤 사람은 나무라는 얼굴로 진도하를 향해 말했다.

“진도하, 잘 지내고 있으면서 왜 이렇게 조용히 있었어!”

모두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듯 적극적으로 진도하에게 말을 건넸다.

심지어 몇몇 남자 동창생들은 진도하 옆으로 다가와 술을 권하며 말했다.

“진 대표, 오랜만이야. 내가 한잔 따를게.”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너는 물만 마시면 돼…”

진도하는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골치가 아팠다.

하지만 그들은 진도하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어떻게든 진도하와 친해지려고 했다.

그리고 전체 룸에서 두 명만 그 모습을 아무 말 없이 보고만 있었다.

한 명은 진도하 옆에 있는 한준우, 진도하를 보고 있는 한준우 눈은 그 어떤 질투도 아부도 없이 그저 친한 친구가 잘 살고 있는 것에 대한 기쁨과 축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와 반면, 다른 한 명은 방금까지 주인공이었던 이민성이다. 이민성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마음속으로 주위 사람들이 소신도 없이 권력 앞에 빌붙는다고 꾸짖었다.

또한, 그는 진도하가 극도로 미웠다.

자신에게 기울었던 모든 관심을 진도하에게 뺏겼기 때문이다!

아니꼽게 생각한 이민성은 휴대전화를 꺼내 아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차 번호가 8이 여섯 개인 차주가 누구인지 알아봐 줘.”

잠시 후, 친구에게서 답장이 왔고, 이를 본 이민성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진도하, 너 정말 있는 척 연기 잘하는구나!”

룸 안의 떠들썩하던 소리가 갑자기 멈췄고, 옆에 친구들도 진도하와 대화를 멈춘 채 의아한 눈빛으로 이민성을 바라봤다.

진도하조차 이민성이 왜 자신을 그렇게 말하는지 몰라 의아한 얼굴로 이민성을 쳐다보았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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