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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여기까지 생각하자 진도하는 ‘쏴”하고 눈을 번쩍 떴다.

등 뒤는 식은땀으로 가득 찼다.

그는 문득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만약 이 환상 세계가 사람을 알게 모르게 환상 세계로 빠지게 만든다면, 자신이 환상 세계의 통로에 발을 디딘 순간 이미 환상 세계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방석 위에 앉았을 때 환상 세계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생각되자 진도하는 환상 세계 속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다음 순간, 그의 의식은 처음으로 돌아갔다.

그는 방석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깜깜한 환상 세계 속으로 돌아갔다.

진도하가 자신이 환상 세계 속에 있는지, 현실에 있는지 의심하고 있을 때 문득 앞에 문이 나타났다.

그는 이 문을 본 적이 있었는데 바로 통과를 의미하는 문이다. 이 문을 나서기만 하면 진도하는 환상 세계를 벗어나 테스트를 마친 셈이 된다.

이윽고 진도하는 망설임 없이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가 문에 발을 디딘 순간, 갑자기 살기를 느꼈다.

쏴아!

머리가 갑자기 매우 맑아졌다.

그는 급히 발을 회수했다.

“아니야, 들어갈 수 없어. 나는 아직 환상 세계 속에 있어.”

진도하는 청명한 눈빛으로 말했다.

왜냐하면 무심코 고개를 숙였을 때 자신의 몸에 두 개의 상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자신의 의식을 되찾은 것이 아니라, 환상 세계의 화면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식은땀이 점점 더 많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 문으로 나간다면, 정말 이주안은 물론 한빛궁의 수많은 여제자를 볼 수 있을 텐데.’

다만, 이것은 진도하가 그 후로 완전히 환상 세계 속에 빠져 다시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그 안에 살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진도하는 마음을 추스른 후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는 환상 세계 속에 들어갔던 순간들을 차근차근 회상하며 어떻게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지, 어떻게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환상 세계의 화면이 계속 바뀌게 두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더군다나 이 환상 세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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