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하가 이렇게 대답한 이유는 탁영현이 자신의 경계를 제압하고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진도하는 며칠 동안의 관찰로 무술 고수들이 몇 개의 경계로 나누어져 있는지 알았다. 무술 고수, 무도 고수, 선천 무술자, 후천 무술자, 종사.물론 종사 위에 초 종사, 무성 등의 경계도 있다. 그 높은 경계는 한마디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탁영현은 보기에 후천 무술자 같았지만, 사실 그의 실력은 이미 종사경에 이르렀다.물론 탁영현의 실제 실력은 종사경 입문 단계에 불과 하지만 추지강을 때려눕히는 것쯤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강유진은 진도하가 자신의 한 말에 동조하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진도하의 팔짱을 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강유진은 비록 무술 고수에 대해 잘 모르지만 탁영현이 경기장 안에서 내뿜는 기운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래서 강유진은 탁영현이 무조건 이길 것이라 단정했다.강유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오명훈은 진도하가 강유진에게 동조하는 것을 보고 시비 거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흥, 단약도 만들고 무술 고수들도 볼 줄 안다고요?”진도하는 오명훈의 말을 무시한 채 차분한 얼굴로 전투 구역을 바라보았다.이 모습에 오명훈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계속 말했다. “아는 척하지 마세요. 대회장에서 고작 몇 명이 탁영현 편에 있는지 보세요. 이곳에서는 다들 추지강이 이길 거라 확신해요.” 확실히 대회장 안의 많은 사람은 전부 추지강을 향해 깃발을 흔들며 응원의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탁영현이 이기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시끄러워! ”진도하는 참다못해 한 마디 쏘아붙였다. “모두가 추지강을 응원한다고 당신들의 말이 옳다는 보장이 있어요?”“모두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당신이 틀렸다는 증거가 되지 않나요?” 오명훈이 비웃는 얼굴로 차갑게 되물었다.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좀 이따 겨뤄보면 알겠네요.”오명훈은 자신만만한 얼
탁영현은 장총을 손에 꼭 쥔 채 추지강이 휘두른 검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자리에 그대로 서서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추지강이 휘두른 검이 보이지 않는 듯했다.많은 사람의 눈에는 탁영현이 대결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오명훈은 비웃는 얼굴로 말했다. “말했잖아. 탁영현은 상대도 안 된다니까. 이 첫 번째 검으로 충분히 탁영현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어.”강성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결판이 났네. 질 수밖에 없겠네.” 그들의 말에 진도하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되물었다. “그래요?” 진도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탁영현이 움직였다.“하!”탁영현은 한 번 소리 높게 외치더니 장총을 이용해 추지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두 사람의 무기가 힘차게 부딪쳤다.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추지강의 손에 있던 검이 저 멀리 날아가 떨어졌다.탁영현은 그 틈을 타 바로 추지강 앞으로 가서 그의 목에 장총을 들이댔다.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얼굴로 서로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강성호도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추지강이 어떻게 질 수가 있어?”오명훈도 얼굴이 점점 새파랗게 질리며 말했다.“추지강이 한 번도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그럴 리가!”강성호와 오명훈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수많은 사람이 다 함께 보고 있던 현실 앞에서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강유진은 진도하와 한 번 마주 보고 웃더니 강성호와 오명훈을 향해 말했다. “탁영현이 추지강의 상대도 안 될 거라고 하지 않았어?”오명훈과 강성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대회장 내에 있는 추지강의 얼굴은 점점 잿빛에 가까웠다. 추지강은 사실 이번 무술 고수대회에서 자신이 유명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탁영현의 공격을 한 번도 막지 못한 채 처절하게 패배했다.장총이 또다시 추지강의 목구멍 가까이에 왔고 더 이상 반항하면 자신의 목을 관통할지도 모른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추지강
“설마 탁영현이 후천 무술자 경계인 것도 모른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문연준은 종사경을 돌파한 지 1년이 넘었어요. ”진도하 그저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명훈은 확신에 찬 얼굴로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러면 조금 전 탁영현과 추지강의 대결도 그저 아무나 찍은 거였네요? 이들의 실력도 볼 줄 모르면서 평가를 하고 있다니… 하하, 좀 있으면 본인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될 거예요.”강성호도 고개를 옆으로 돌려 진도하를 바라보며 비웃었다. 강성호는 오명훈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진도하가 고작 한번 맞힌 것은 아무거나 찍은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전과 같이 민망한 상황이 생길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오명훈처럼 진도하와 말다툼을 하지 않았고 자기 의견만 얘기한 후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진도하는 무뚝뚝한 얼굴로 오명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 이따가 자기가 한 말이 틀리면 민망하다고 쥐구멍이나 찾지 말아요.” 오명훈은 코웃음을 치더니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이때 장내 두 사람은 한창 싸우고 있었다. 문연준의 손에 들고 있는 무기는 작은 나무 막대기 같이 생긴 두 개의 판관필이었다. 이것은 탁영현의 장총에 비해 한없이 하찮아 보였다.하지만 초반 공격에서 문연준이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이게 바로 후천 무술자와 대가의 차이야!”오명훈이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진도하는 그저 웃어 보였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장내 두 사람은 계속 서로를 공격하고 있었다. 서로 두 번의 공격을 한 후, 장내에 있던 탁영현이 갑자기 피를 토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오명훈이 통쾌한 얼굴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누가 탁영현이 6연승을 할 거라고 했어?” 오명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회장 안의 상황이 갑작스럽게 변했다. 탁영현은 시뻘건 피를 한번 내뱉더니 손으로 장총을 꽉 잡으며 기세등등한 얼굴로 말했다. “낮은 경계로 이 대결에 맞서려고 했는데 후천 무술자와 대가 사이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소.” “그렇다면
문연준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고 최강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죽어!”문연준은 손에 쥔 두 개의 판관필로 탁영현을 공격했다.후천 무술자와 종사경의 경계는 확실히 큰 차이가 있었다. 문연준의 공격은 더없이 맹렬했다.탁영현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서며 문연준의 공격을 잠시 피했다. 뒤로 몇 걸음 걸어가던 탁영현은 장총을 바닥에 한 번 휙 그었고 그 자리에는 빨간 불꽃이 일었다. 슥! 슥! 슥!공격이 허공만 찌르자 문연준은 더 빠른 속도로 판관필을 휘둘렀다. 이번 공격 속도는 조금 전의 공격보다 몇 배는 더 빨랐고, 이제 탁영현이 몇 걸음만 더 뒤로 가면 경기장을 벗어나게 된다. 규정에 따라 경기장을 나가기만 해도 패배한 것과 다름없다.대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오명훈만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허허… 탁영현이 종사경에 이르렀다고 한들 어떻습니까? 어차피 질 게 뻔한데요.”그러나 아무도 오명훈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은 대결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문연준은 탁영현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탁영현은 이제 한 발짝만 더 움직이면 경기장을 벗어나게 된다.많은 사람들이 탁영현이 패하리라 생각하고 있을 때 탁영현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탁영현의 손에 있던 장총은 그의 머리 위에서 곡선을 그렸다.“이것은 회마총입니다!”공격 수법을 알아본 누군가가 갑자기 소리쳤다.문연준이 상황파악을 하기도 전에 장총은 문연준의 목구멍 앞까지 왔다. 문연준은 자리에 선 채 꼼짝달싹하지 못했고 등에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탁영현이 마음만 먹으면 조금 전의 공격으로 충분히 자신의 목을 그대로 관통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같은 종사경의 문연준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만약 탁영현이 봐주지 않았더라면 문연준은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문연준은 손의 판관필을 주머니에 넣으며 진지한 태도로 말했다.“제가 졌습니다.”탁영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수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오수하는 어느새 주천록 옆까지 다가왔고 그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주천록은 깜짝 놀랐다.그는 오수하가 말을 하자마자 바로 움직일 줄은 생각도 못 했고, 그것도 종사경에서 가장 강한 실력으로 공격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같은 종사경인 주천록조차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라 공격을 막아내려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한발 늦었다.주천록은 최대한 몸을 움직여 급소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오수하가 가한 일격은 주천록의 어깨에 단단히 박혔다.퍽!주천록은 바로 시뻘건 피를 토했다.주천록은 위 속에서 끓어오르는 피를 최대한 짓누르고 있었고 몸을 뒹굴며 외쳤다. “이놈아, 감히 나를 기습해?”장내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경멸하듯 말했다.“오가의 천재라더니 정말 비열하네요!”그러나 어떤 사람은 오히려 오수하의 편을 들며 말했다. “기습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을 텐데요? 그러면 두 사람이 맞붙기 전에 서로 공격 시작이라고 인사라도 해야 합니까? 허허, 경기장에 들어간 이상 규정만 어기지 않으면, 공격해서 이긴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겁니다.”물론 이 말에 일리는 있지만 이런 행동은 뭔가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줬다.옆에 있던 또 다른 사람이 경멸하는 듯한 어조로 한마디 보탰다. “전쟁에 나가 죽여버려야 하는 적도 아닌데 규정에 없다고 기습을 한다고요? 정말 수치스럽네요! 종사로서의 품격이 전혀 없어요. 무술 고수대회가 여러 해 열리는 동안 이번과 같은 기습은 처음입니다. 허허… 내가 봤을 때 오수하의 경계도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이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양측의 격렬한 논쟁이 시작됐다.사실 누구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었다.진도하도 오수하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자리에 가만히 앉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도하는 전쟁 속에서 서로 속이고 죽이는 상황을 많이 봤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자신의 인성을 잃는 것도 자주 겪었었다.그래서 오수하의
주천록은 깜짝 놀라 몸을 피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이번 공격은 그대로 주천록의 가슴을 강타했다.퍽!큰 소리와 함께 주천록은 경기장 밖으로 내팽개쳐졌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비겁해!”주씨 집안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오수하에게 따지려고 대회장 안으로 우르르 달려갔지만 주위의 안전요원에 의해 가로막혔다.그들은 어쩔 수 없이 마음속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일단 먼저 주천록을 밖으로 부추겨 나와 치료할 수밖에 없었다.이 순간, 대회장 안에 소동이 발생했다.“세상에! 오수하, 너무 비겁해!”“주 종사를 쓰러뜨려 놓고 한 번 더 공격하다니! 무슨 원한으로 이러는 거야?”“게다가 주 종사가 반격할 힘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심하게 공격을 하다니… 마지막 공격 한 방에 주 종사가 죽음을 면했을지는 몰라도 아마 폐인이 됐을 거야. 하…”모두가 오수하의 행동에 분노하고 있었다.진도하도 이 광경을 보며 오수하가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무술 고수 세계는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약한 자가 잡아먹히는 세상이며 어떤 수단을 쓰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오수하는 차가운 얼굴로 경기장의 중심에 서서 입을 열었다. “나에게 감히 도전할 사람이 있는가?”오수하의 이 한마디는 소동이 일어난 시끄러운 대회장 안에서 유난히 귀에 거슬리게 들렸다.모든 사람이 대회장 안의 유씨 가문, 강씨 가문, 그리고 자양파와 풍뢰파가 앉아있는 관전 구역을 바라보았다.비록 오수하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조금 전 그가 보여준 실력은 절대 만만치 않았다.관전 구역에 앉아있는 몇 개의 가문과 파벌 외에는 아무도 감히 경기장으로 발을 들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대회장 안의 관중들은 모두 여러 가문과 파벌들의 대표가 나가서 오수하를 한바탕 혼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나올 사람이 없습니까?”오수하가 기세등등한 얼굴로 관전 구역의 가문과 파벌들을 보며 도발하고 있었다.이때 강재만 옆에 앉아있
강성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어쩌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설마요? 고수 형이 이미 초종사경을 돌파했는데도 1등을 할 수 없어요? 예전의 무술 고수대회에서는 종사경 절정의 실력만 있어도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있는데…”강용호는 말끝을 흐리며 의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러자 강성호가 웃으며 대답했다.“그건 옛날 일이지… 지금은 여러 가문과 파벌에서 수많은 괴물 천재들이 나왔어. 그들 사이에도 분명 종사경을 뛰어넘은 사람이 있을 거야. 그런 사람이 나오는지 지켜봐야지.”“그렇군요...”강용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강성호는 계속 말을 이었다.“하지만… 고수 형이 나왔으니 유씨 가문과 풍뢰파에서는 그들의 괴물 천재를 내보내지는 않겠구나.”“왜요?”강용호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성장하는 괴물 천재들은 실패하면 안 돼. 일단 실패하게 되면 경계가 정체돼 돌파하기 어려워져. 그래서 이길 자신이 없으면 이런 가문들은 괴물 천재를 절대 내보내지 않아.”강용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렇군요.”강성호는 웃으며 고개를 돌리더니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진 선생, 우리와 한 내기에서는 질 것 같군요.”“그래요?”진도하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당연하죠. 고수 형님이 출전한 이상 유씨 가문과 풍뢰파는 그들의 괴물 천재를 내보내지 않을 거예요. 그런 사람들만 나오지 않으면 고수 형이 오수하에게 패배할 일은 없어요. 그리고 자양파는… 자양파 노조가 종사경이기에 절대 우리 고수 형의 상대가 될 수 없어요. 따라서 자양파가 우승할 일은 절대 없죠.”진도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강성호의 이 말은 오명훈의 불만을 불러일으켰다.조금 전까지 의기투합하여 진도하와 말싸움을 하던 두 사람이었지만 불과 몇 분 만에 사이가 또 틀어졌다.오명훈은 뾰로통한 얼굴로 말했다.“강성호 씨, 그렇게 자신만만해하지 마세요, 우리 오씨 집안은 절대 패배하지 않아요.”강성호는 한번 피식 웃더니 하찮은 얼굴로 말했다.
“두 사람은 실력이 비슷해 현재의 수법으로 상대방을 꺾을 수 없어요. 그래서 내공을 겨루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를 수밖에 없죠.”“두 사람의 내공까지 비슷하면 승부를 어떻게 판단하죠?”옆에 있던 누군가가 물었다.그러자 앞서 말했던 무술 고수가 대답했다. “어느 쪽의 내공이 먼저 고갈되는지 봐야죠.”전투 구역 내의 두 사람은 온 정신을 집중하여 싸우고 있었다.강고수의 내공은 비할 데 없이 강했다.하지만 오수하의 내공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보였다. 딱딱함과 부드러움, 두 가지의 내공이 한 데 뒤엉켜 우위를 가늠할 수 없었다. 동시에 내공을 겨루고 있는 두 사람 모두 이미 자신의 진짜 경계에 도달했음을 회의장 안의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초종사경이다. 지금까지의 무술 고수 대회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따라서 두 사람의 싸움에 모두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초종사경들의 싸움이라니!”“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경기를 이렇게 직접 내 눈으로 보다니!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감탄하고 있었다.사실 기주에서는 오랫동안 초종사경들의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이 대결에 그들은 유난히 더 흥분했다.심지어 여러 가문과 파벌의 어르신들까지 모두 두 사람의 싸움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었다.두 사람의 대결은 오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대결일 뿐만 아니라 괴물 천재 간의 대결이기도 하다.이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다들 알다시피 괴물 천재를 배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일단 그 어떤 가문에서든 괴물 천재가 나타나기만 하면 우선 먼저 괴물 천재를 보호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한다. 손을 쓰지 않을 수만 있다면, 최대한 보호해 손을 쓰지 않도록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 자신의 괴물 천재를 내보냈고 이렇게 되어 실력이 막강한 두 사람이 대결하게 되었다.…두 사람의 내공이 뒤엉켜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광풍이 불고 모래바람이 일며 사람들의 눈을 가려 전투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