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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오프닝을 알리는 개막사와 함께 북소리가 대회장 안을 가득 채웠다.

쿵! 쿵! 쿵!

북소리는 천둥과 번개처럼 대회장 안에 크게 울려 퍼졌다.

보이지 않는 살벌한 기운들이 대회장을 감싸고 있었다.

징! 징! 징!

징 소리도 회의장 안에 울려 퍼졌고 사람들의 마음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회의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가 징과 북소리에 물들어 그들의 온몸의 피를 더 뜨겁게 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자리에서 일어서 웃옷을 벗어 손에 쥐고 머리 위로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젖먹던 힘까지 다해 목청을 돋우어 마음속의 열기를 표출하고 있었다.

와! 와! 와!

이런 뜨거운 감정은 약 5분 동안 지속되었고 한 사람이 경기장 중간에 나타난 후에야 멈추었다.

이번 무술 고수 대회는 따로 링을 세우지 않았다.

과거의 경험에 의하면 고대 무술인들은 전투력이 강해서 링을 설치해도 몇 라운드 만에 링이 파괴되었다.

그래서 이번 무술 고수 대회를 담당한 직원들은 100평 남짓한 구역에 줄을 그어 전투 구역으로 정했다. 출전자들은 이 구역 안에서 싸우기만 하면 된다. 구역 밖으로 나가도 지는 것이다.

한 사람이 전투 구역의 중심에 서서 대회장을 한 번 휙 둘러보더니 말했다.

“난 탁 씨 집안 탁영현이요. 오늘 무술 고수들과 한 판 겨루러 왔소.”

말이 끝나자마자 한 중년 남자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더니 전투 구역 안에 착지했다.

“내가 당신을 상대하지!”

이 사람은 바로 추씨 집안의 셋째 추지강이다.

이 상황을 본 회의장 안의 사람들은 서로 자기의 의견을 분분히 말하고 있었다.

“탁영현이 묘기 회마총 기술을 수련한 것 같던데 이번에는 추지강이 패배하겠네요.”

그와 반면 다른 의견들도 분분했다.

“추씨 집안의 셋째 추지강은 기술의 최고봉인 노화순청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탁영현은 추지강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예요.”

양측은 격렬하게 토론하고 있었고 그 누구도 승복하지 않았다.

강씨 집안과 오씨 집안 사람들도 서로 분분히 의견을 나누었다.

강성호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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