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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소희원이 대답했다.

“그래요, 알았어요.”

기범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희원아, 그럼 너 지금 뭐 하고 있어?”

소희원은 생각해 보았다.

“난 계속 부진석을 미행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날 발견하지 못했으니까.”

“그래.”

기범이 말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나와 현욱에게 연락해. 우리가 도와줄게.”

소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범과 연락처를 교환한 다음 아파트를 떠났다.

그날 오후, 소희원은 하영에게 몰래 휴대전화를 가져다주었다.

핸드폰을 받은 순간, 하영은 멍하니 소희원을 바라보았다.

소희원이 말했다.

“현욱 오빠와 기범 오빠가 연락하고 싶어서 그래요. 이 휴대전화는 들키지 않도록 잘 숨겨둬요.”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희원아,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소희원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말해요, 난 너무 오래 머물 수 없어요.”

“캐리의 시체는...”

하영의 눈빛에는 고통이 서려 있었다.

소희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아빠가 이미 뒷일을 잘 처리하셨으니 안심해요.”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삼촌도 수고가 참 많으셔.”

“언니가 죽으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고생을 하지 않을 거예요.”

소희원이 중얼거리며 말했다.

“핸드폰에 내 연락처도 있어요. 다음으로 난 계속 부진석을 미행할 거니까 무슨 소식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요.”

하영은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직 한마디밖에 하지 못했다.

“항상 조심하고.”

소희원은 멈칫하더니 얼굴이 따라서 빨개졌다.

“병,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이 지금 누굴 걱정하는 거예요!”

말을 마치자, 소희원은 어색하게 몸을 돌려 떠났다.

소희원은 비록 겉으론 도도해 보이고 성격이 까다롭지만 마음은 여전히 매우 착했다.

그렇지 않으면 매번 위험을 무릅쓰고 하영을 보러 올 리가 없었다.

소희원이 떠난 후, 하영은 이불 속에 숨어 현욱의 번호에 문자를 보냈다.

[강하영이에요.]

한편, 현욱은 가장 먼저 문자를 확인했다.

하영이 자신에게 연락하는 것을 보고 그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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