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2화

진석은 앞에 가득 쌓여 있는 서류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이튿날에 불과했지만 해약 계약서는 이미 십여 건에 달했다.

‘정유준은 참 좋은 파트너들을 만났군!’

진석이 말했다.

“앞으로 이런 서류는 더 이상 가져다줄 필요 없어. 그들더러 직접 배상하라고 하면 되니까!”

“그들은 배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원이 귀띔했다.

“그들은 심지어 부 대표님께서 돈을 배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정 대표님과 계약을 했을 뿐, 부 대표님과 계약을 한 것이 아니니까요. 계약 기간 동안 그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함부로 갑측을 변경하면, 그들은 계약 위반으로 배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진석은 서류를 쳐다보는 눈빛이 점점 차가워졌다.

그는 앞에 있는 서류를 받더니 한 번 훑어보았다.

그리고 단번에 배씨 가문에서 온 계약 종료 계약서를 보았다.

진석은 낮은 소리로 웃었다.

‘이 사람들은 여전히 내가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군!’

‘김제에서의 내 지위를 확고히 하려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 같아.’

진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대로 가면 MK는 짧은 시간으로 망할 것이다.

‘김제에서 명문 가문에 배경이 있는 여자를 찾아 내 지위를 확고히 해야 할 것 같은데.’

김제에서 정씨 가문, 배씨 가문과 소씨 가문을 제외하면, 그 다음이 바로 주씨 가문이었다.

‘주씨 가문... 그리고 배현욱...’

생각하면서 진석은 표정이 점차 풀렸다.

‘이제 주씨 가문을 좀 도와줘야지.’

사흘 후.

진석은 병원에 가서 하영을 데리고 퇴원했다.

하영은 휠체어에 앉았고, 진석은 뒤에서 천천히 그녀를 밀며 병원을 나섰다.

병원 입구에는 많은 경호원들이 서 있었는데, 그 광경에 하영은 한동안 멍해졌다.

‘만약 부진석이 내 뒤에 있지 않았다면... 유준 씨가 돌아온 줄 알았네.’

‘그 남자도 많은 경호원을 데리고 나가서 일 처리를 했지.’

하영은 가슴이 시큰해지더니 은은하게 아팠고, 눈을 들어 짙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유준 씨, 지금 아직 살아있는 거 맞죠?’

‘당신은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