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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주희는 하영의 손을 잡았다.

“언니는 천천히 휴식을 취하면서 부진석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찾아야 해요! 캐리를 위해서! 예준 오빠를 위해서! 정 대표님을 위해서, 그리고 언니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

하영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알았어, 주희야. 나도 반드시 복수를 거야!”

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영 언니, 그럼 자신을 잘 챙겨요. 우리는 늘 언니와 함께 있을 거예요.”

하영은 잠시 침묵하며 세희의 작은 손을 주희의 손에 올려놓았다.

“세희를 잘 부탁할게...”

하영은 목이 멨다.

“꼭 날 대신해서 세희를 잘 챙겨줘! 너도 항상 조심하고. 안전이 제일이니까.”

“그래요!”

다음 날, 아침.

송유라는 경호원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세희를 주희의 차에 태웠다.

그녀는 세희에게 준비한 옷도 트렁크에 넣었다.

모든 것을 챙긴 다음, 송유라는 차 옆에 서서 세희의 작은 손을 잡고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세희야, 도착하면 꼭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해라.”

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 오빠들에게 전해주세요. 세희가 떠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요.”

송유라는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

“그래, 알았다. 너도 꼭 사부님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내, 할머니. 세희는 고분고분 사부님의 말을 들을 거예요.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세희는 작은 머리를 세게 끄덕였다.

송유라는 세희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제 그만 가거라, 가서 너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성과를 내! 힘들면 집으로 돌아오고. 이곳은 영원히 네 집이야!”

“네! 알겠어요!”

주희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이제 떠날 시간이에요.”

송유라는 천천히 손을 놓았다.

“세희야, 잘 가.”

세희는 차창 옆에 엎드리며 말했다.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송유라는 저도 모르게 발을 떼며 따라가려 했다.

그러나 세희가 울까 봐 그녀는 억지로 충동을 참았다.

송유라는 힘없이 손을 흔들며 점점 멀어지는 세희를 바라보았다.

위층.

세준과 희민 두 사람은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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