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9화

작가: 라나리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6-14 19:59:06
하영의 말에 시원은 멈칫했다.

‘대표님은 아마 이 일을 알고 애타게 돌아오려고 하신 거겠지?’

시원은 진석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 남자는 아마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거야!’

‘대체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을 짠 거야?!’

진석은 부드럽게 말했다.

“하영아, 시간이 지나면 그 고통도 점차 사라질 거야.”

“내 이름 부르지 마요!!”

하영은 눈을 번쩍 떴다.

그녀는 젖 먹던 힘을 써가며 진석을 향해 소리쳤다.

“역겨우니까!”

진석은 다리에 놓은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

남자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하영은 계속 그를 비웃었다.

“날 죽이고 싶지 않았나요? 그럼 왜 날 막으려 한 거죠?”

말하면서 하영은 차갑게 웃었다.

“아, 내가 정말 죽었는지 확인하러 온 거예요? 그럼 정말 유감이네요! 난 당신의 소원대로 죽지 않았으니까!!!”

진석은 담담하게 하영을 바라보았다.

지금의 하영에게서 더 이상 예전의 활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진석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더니 입을 열었다.

“앨리, 너희들 먼저 나가 있어.”

진석이 이 말을 하자, 하영은 그제야 그의 뒤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시원을 본 그 순간, 증오로 가득 찬 하영의 눈빛은 점차 놀라움으로 뒤바뀌었다.

그리고 ‘배신’이라는 두 글자가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영은 이불을 꽉 쥐며 시원이 병실을 떠나는 것을 노려보았다.

하영의 시선을 감지한 시원은 입을 꼭 다물며 침묵했다.

문이 닫히자, 진석은 앉은 자세를 조정했다.

“하영아, 내가 전에 내 어머니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 기억나?”

진석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남자가 떠난 후, 내 어머니 역시 너처럼 자학을 했어. 그러나 굳이 남자 하나 때문에 자신을 이렇게 학대할 가치가 없잖아.”

‘남자 하나 때문에?’

하영은 울분을 느끼며 눈물은 계속 베개를 적셨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낮은 소리로 외쳤다.

“양심이 없고 또 더러운 수단으로 남을 해친 사람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어요!”

진석은 눈을 들어 하영을 보았다.

“그래서, 그 세 아이가 정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940화

    이를 본 앨리는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선생님, 왜 그러세요?”진석은 눈을 들더니, 눈빛은 이미 원래대로 회복되었다.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분부했다.“강하영을 제외한 사람들을 모두 소씨 가문으로 데리고 가. 그리고 경호원을 찾아 그들을 감시해. 무슨 이상 있으면 가장 먼저 나에게 보고하고.”“네, 선생님.”시원은 옆에 서서 진석을 바라보았다.그는 진석이 하영과 그녀의 아이들을 감시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몰랐다.‘지금 대표님이 돌아가신 데다 예준 도련님까지 실종된 마당에, 설마 아직도 자신에게 불리한 짓을 할 사람이 있을까 봐 걱정하는 것은 아니겠지?’한 시간 뒤, 아이들과 송유라는 소씨 가문으로 돌아왔다.심지어 경호원들은 그들의 핸드폰까지 돌려줬다.송유라는 휴대전화를 받자마자 얼른 소희원에게 문자를 보내려 했다.희민은 얼른 그녀를 막으며 문 앞의 경호원과 별장 안의 CCTV를 바라보았다.“할머니, 문자 보내지 마세요.”송유라는 어리둥절했다.“지금 희원에게...”“할머니.” 세준도 따라서 송유라의 말을 끊었다.그는 송유라의 곁으로 가더니 그녀더러 허리를 굽히라고 옷자락을 잡아당겼다.송유라가 허리를 굽히자 세준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집에서 절대로 이모의 이름을 언급하지 마요. 그 악마는 아직 이모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아요.”송유라는 놀라운 눈빛으로 세준을 바라보았다.세준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송유라는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그럼 먼저 너희 진외할아버지에게 말할게.”말이 끝나자, 송유라는 소진호에게 그들이 이미 집으로 돌아왔다는 문자를 보냈다.그 후, 송유라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하인을 불러 아이들에게 물었다.“뭐 먹고 싶은 거 없어?”세준과 희민은 아무거나 시켰지만, 세희는 오히려 소파에 앉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송유라는 미간을 찌푸리며 세희의 곁으로 다가갔다.“세희야?”세희는 어딘가를 빤히 쳐다보며 눈 한 번 깜박이지 않았다.“할머니, 세희는 뭐든 다 돼요.” 세희는 간단하게

    최신 업데이트 : 2024-06-14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941화

    송유라는 눈물을 훔쳤다.“다른 생각할 필요 없어. 내가 너희들 위해 맛있는 거 만들어 줄게.”세준이 대답했다.“네.”위층.희민은 방으로 들어갔다.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입술을 깨물고 우는 세희를 보며 희민은 가슴이 아팠다.세희의 곁으로 가자, 희민도 그녀의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시간은 일분일초 지나갔고, 세희는 그제야 작은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희민을 바라보았다.“희민 오빠, 세희 괜찮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세희가 말했다.희민은 작은 입술을 구부리더니 세희를 바라보았다.“우리 세희 하룻밤 사이에 어른으로 된 것 같아.”세희는 울음에 지쳐서 희민의 품속으로 안겼다.그녀의 부드럽고 앳된 소리에는 짙은 콧소리를 띠고 있었다.“희민 오빠, 나 엄마 보고 싶고 또 아빠도 보고 싶어. 삼촌과 캐리 아저씨도 보고 싶어...”희민은 눈빛이 어두워졌다.“응, 오빠도 그래.”세희가 물었다.“희민 오빠, 그럼 삼촌이랑 아빠가 살아있다고 믿어?”“세희야, 난 결과 없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믿어.”‘결과가 없으면 가장 좋은 일이라...’세희는 희민의 품에서 눈을 떴다.그녀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세희야.” 희민은 세희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사실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 너도 오빠들한테 없는 재주가 있으니까.”세희는 고개를 들어 멍하니 희민을 바라보았다.희민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세희야, 넌 나와 세준이 모르는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잖아. 이것이 바로 너의 능력이야.”희민의 검은 눈동자는 마치 드넓은 밤하늘처럼 안개로 가려진 세희의 마음을 점차 밝게 비추었다.‘그래...’‘나도 능력이 있어...’‘다만 아직 다 발휘하지 않았을 뿐이야.’‘만약...’‘만약 사부님을 찾아간다면, 난 아빠와 삼촌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이러면 엄마도 기뻐할 거고 더 이상 자살하지 않을 거야.’세희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동시에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난 사부님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6-14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942화

    그 절박한 눈빛은 마치 소희원의 얼굴에서 자신을 안심시킬 수 있는 소식을 발견하려는 것 같았다.소희원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눈빛에 슬픔이 묻어났다.“우리는 이미 현실을 받아들였어요.”“무슨 현실?” 하영은 입술을 떨며 말했다. “오빠가 이미 이 세상에 없다는 현실? 그럼 시체는??”“아직은 못 찾았어요.” 소희원은 시선을 돌렸다.“그러나 한강이 얼마나 넓은 지 잘 알잖아요.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죠.”소희원의 손을 잡고 있던 하영은 갑자기 손을 놓더니 힘없이 이부자리에 늘어졌다.소희원은 잠시 침묵했다.“그리고 유준 오빠의 일도 그래요. 이제 체념하고 살아요.”하영은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그럼 시체는...”말을 다 하지 못했지만, 하영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유준 씨의 잔해는 찾았어?”이 말을 할 때, 하영의 입술과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소희원은 이불을 꽉 잡고 있는 하영의 손마디까지 하얗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영은 지금 억지로 감정을 참고 있었다.소희원은 고개를 저었다.“그건 나도 몰라요. 배현욱 씨에게 연락해봐요. 그들이 뭐라도 알고 있을 거예요.”하영은 고개를 저었다.“난 이미 그들에게 연락할 기회가 없어. 부진석은 내 휴대전화를 압수했거든.”소희원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지금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살할 생각을 한 거예요?”하영은 입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내가 당신을 잘못봤네요.”소희원은 계속 말했다.“당신이 강인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결국 충격과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바로 좌절하는 병신이었다니.”하영은 눈물에 의해 시선이 가렸고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영의 이런 모습을 보자 소희원은 더욱 화가 났다.“당신 혼자만 괴롭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예준 오빠를 잃은 우리는 안 괴로운 줄 아냐고요??”말하면서 소희원은 상처를 싸맨 하영의 손목을 꽉 잡으며 물었다.“아파요? 이렇게 하면 무슨 결과를 얻을 줄 알았죠? 강하영, 복수할 생각은 안 해본 거예요?

    최신 업데이트 : 2024-06-14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943화

    소희원이 대답했다.“알았어. 두 사람 어떻게 만나게 해야 할지를 생각할 시간 좀 줘.”“네, 그럼 이모 답장 기다릴게요.”전화를 끊은 후, 세준과 희민은 세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희민은 작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세희야, 정말 결심한 거야?”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결심했어. 세희도 모두를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희민이 계속 물었다.“이번에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데. 세희야, 좀 더 생각 좀 해보지 않을래?”“아니야, 희민 오빠.” 세희는 빨갛게 달아오른 작은 코를 훌쩍이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세희도 강해지고 싶어.”“하지만...”“됐어, 희민아!”희민은 계속 말하려 했지만 세준이 문득 입을 열었다.세준은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시선은 다른 곳으로 돌렸다.“그냥 가게 내버려둬!”희민은 약간 화난 듯 세준을 바라보았다.“세준아, 세희도 겨우 다섯 살이야.”“설 쇠면 여섯 살이지!” 세준은 별안간 고개를 돌려 희민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우리 두 사람도 여섯 살이고!”희민은 계속 설득하려 했다.“세준아, 그래도 세희는 동생이잖아...”“결국 우리 두 사람이 쓸모가 없는 거잖아?!”세준은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만약 우리에게 능력이 있었다면 세희도 우리를 떠날 필요가 없었겠지!”희민은 자책에 눈을 드리웠다.세희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세준 오빠, 지금 내 결정에 화 난 거 다 알아. 하지만 나도 스스로 강해지고 싶단 말이야.오빠들은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세희는 그런 오빠들 뒤에 숨고 싶지 않아. 나도... 엄마를 보호하고 싶어. 우리에겐 이제 엄마밖에 없잖아...”세희는 말하면서 다시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세희도 떠나고 싶지 않았고, 예전처럼 엄마의 품에 숨어 실컷 떼를 쓰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세희는 정말 슬펐다.아무 도움도 안 되는 자신 때문에.세준은 분개하며 이를 악물었다.“알았으니까 계속 이 일을 강조할 필요 없어!!”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괴로

    최신 업데이트 : 2024-06-14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944화

    “엄마...” 세희는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울었다.“엄마, 세희 그동안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하영은 세희를 꼭 껴안으며 울먹였다.“울지 마 세희야... 엄마 여기 있으니까 울지 마...”세희는 계속 하영의 품 속으로 파고들어갔다.그러나 세희는 하영 가슴에 있는 상처를 다칠까 봐 힘을 자제했다.“엄마, 자살하지 마요.” 세희는 울며 말했다. “세희는 삼촌과 아빠 그리고 캐리 아저씨까지 잃었으니 더 이상 엄마를 잃고 싶지 않아요.”하영은 마음이 아파서 목이 멨다.“세희야, 미안해. 다 엄마가 이기적이고 나약해서 그래. 다 엄마 탓이야...”세희는 고개를 저었다.“세희도 엄마가 슬퍼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요. 그러나 엄마, 엄마에겐 나와 오빠들이 있잖아요. 우린 엄마가 필요하다고요...”“그래.”하영이 대답했다.“엄마 알았어. 이제부터 엄마는 너희들을 버리지 않을 거야.”“엄마, 세희는 꼭 아빠와 삼촌을 찾을 거예요.” 세희는 흐느끼며 말했다. “살아 있으면 사람을 찾고, 죽었으면 그 혼을 찾을 거예요!”이 말을 듣고 하영은 흠칫 놀랐다.그녀는 세희를 안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려놓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세희와 시선을 마주쳤다.“세희야, 엄마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너 그건 어디서 배운 거야? 살아 있으면 사람을 찾고, 죽었으면 그 혼을 찾을 거라니...”세희는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몰라요, 그냥 갑자기 이 말이 떠올랐어요.”“그럼 그들을 찾으러 간다니, 그건 또 무슨 뜻이야?”세희는 진지하게 하영을 바라보았다.“엄마, 나 사부님을 찾으러 갈 거예요.”“노지철 할아버지를 말하는 거야?”하영이 물었다.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작은 머리를 가리켰다.“지금 세희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어요. 사부님을 찾으러 가야 한다고요. 사부님을 통해 삼촌과 아빠를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꼭 가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딸이 철든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6-14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945화

    주희는 하영의 손을 잡았다.“언니는 천천히 휴식을 취하면서 부진석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찾아야 해요! 캐리를 위해서! 예준 오빠를 위해서! 정 대표님을 위해서, 그리고 언니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하영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알았어, 주희야. 나도 반드시 복수를 거야!”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하영 언니, 그럼 자신을 잘 챙겨요. 우리는 늘 언니와 함께 있을 거예요.”하영은 잠시 침묵하며 세희의 작은 손을 주희의 손에 올려놓았다.“세희를 잘 부탁할게...”하영은 목이 멨다.“꼭 날 대신해서 세희를 잘 챙겨줘! 너도 항상 조심하고. 안전이 제일이니까.”“그래요!”다음 날, 아침.송유라는 경호원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세희를 주희의 차에 태웠다.그녀는 세희에게 준비한 옷도 트렁크에 넣었다.모든 것을 챙긴 다음, 송유라는 차 옆에 서서 세희의 작은 손을 잡고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세희야, 도착하면 꼭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해라.”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할머니, 오빠들에게 전해주세요. 세희가 떠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요.”송유라는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그래, 알았다. 너도 꼭 사부님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내, 할머니. 세희는 고분고분 사부님의 말을 들을 거예요.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세희는 작은 머리를 세게 끄덕였다.송유라는 세희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졌다.“이제 그만 가거라, 가서 너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성과를 내! 힘들면 집으로 돌아오고. 이곳은 영원히 네 집이야!”“네! 알겠어요!”주희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이제 떠날 시간이에요.”송유라는 천천히 손을 놓았다.“세희야, 잘 가.”세희는 차창 옆에 엎드리며 말했다.“할머니, 안녕히 계세요!”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송유라는 저도 모르게 발을 떼며 따라가려 했다.그러나 세희가 울까 봐 그녀는 억지로 충동을 참았다.송유라는 힘없이 손을 흔들며 점점 멀어지는 세희를 바라보았다.위층.세준과 희민 두 사람은 창문

    최신 업데이트 : 2024-06-14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946화

    오전 9시.세희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진석은 가장 빨리 병원으로 달려갔다.병실 입구에 도착한 순간, 그는 경호원이 짜증을 내는 목소리를 들었다.“단식하면 선생님이 당신을 내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건 당신의 헛된 망상일 뿐이라고요!”진석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옆에 있던 앨리는 얼른 앞으로 나가서 물었다.“선생님, 이 사람을 해결할까요?”앨리의 말이 떨어지자, 경호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난 강제로 음식을 당신의 입에 넣을 거예요!”진석은 표정이 점차 어두워지더니 문을 밀고 병실로 들어갔다.병상에 앉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창밖을 내다보는 하영을 바라보며, 진석은 갑자기 마음이 답답했다.진석이 갑자기 나타나자, 경호원은 멈칫하더니 얼른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선생님!”진석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내가 언제 이런 태도로 하영을 대하라고 했지?”남자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은근히 차가운 기운이 배어 있었다.경호원은 몸이 경직해졌다.“죄송합니다, 선생님. 저도 급한 마음에 그만... 아가씨는 이미 며칠 동안 밥을 드시지 않았기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앨리.” 진석은 경호원의 말을 끊었다.앨리가 앞으로 다가왔다, “네.”“남겨둘 필요 없어.”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선생님.”두 사람의 말에 경호원은 겁에 질려 눈을 휘둥그레 떴다.하영도 따라서 눈살을 찌푸리며 경호원에게 점점 다가가고 있는 앨리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강렬한 불안감을 느꼈다.그러나 다음 순간, 앨리는 재빨리 손을 썼다.미처 반응하지 못한 경호원은 순식간에 목이 베였고, 선혈이 이리저리 튀었다.이 장면을 본 하영은 눈동자를 움츠렸고 두려움은 그녀의 모든 이성과 생각을 삼켰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를 협박하며 밥을 먹으라던 사람이 진석의 말 한마디에 바로 목숨을 잃었다니!그러나 진석은 마치 자신과 상관없는 듯 무척 태연했다.그는 하영의 침

    최신 업데이트 : 2024-06-14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947화

    하영이 말을 마치자, 진석의 눈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하영아, 내 인내심에 도전하지 마.”“인내심?” 하영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당신에게 그딴 게 있다고요?? 제멋대로 사람을 죽이고 모욕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자신에게 인내심이 있다고 말하는 거죠?! 당신은 이 세상에 살아있는 자체가 잘못이에요! 당신은 죽어야 마땅하다고요!!!”진석의 눈빛은 차가워졌다.“일시적인 충동에 아이들의 처지조차 잊어버린 거야?”그 말을 듣자, 하영의 분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녀는 정신을 차리고서야 아이들이 아직 진석의 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영이 진정되자, 진석은 그제야 음산한 기운을 감추었다.“오늘 난 두 가지 일로 찾아왔어.” 진석이 입을 열었다. “첫째, 세희는 어디에 간 거지?”하영은 이불을 꽉 잡으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진석이 말을 덧붙였다“하영아, 내 능력을 아주 잘 알고 있을 테니 날 속이려 하지 마.”하영은 입술을 깨물며 사실대로 대답했다.“세희는 사부님을 찾으러 갔어요. 나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를 방해할 순 없잖아요.”“좋아.” 진석이 대답했다.“그 점은 내가 약속하지. 세희의 일에 나도 많이 참여하지 않겠어.”진석이 이렇게 흔쾌히 승낙하는 것을 보자, 하영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두 번째.” 진석은 이어서 말했다.“난 이미 MK를 인수했으니 내일 뉴스에 보도될 거야.”‘인수?!’하영은 멍해졌다.‘부진석이 어떻게 MK를 인수한 거지?!’‘유준 씨가 없다더라도, 정주원과 정홍준이 있는데!’‘정창만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부진석이 어떻게 회사를 손에 넣은 거지??’‘설마 또 고위층을 협박한 거야?!’“내가 어떻게 인수했는지 궁금하지?” 진석은 가볍게 웃었다.“정주원은 이미 죽었고 아무도 정홍준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마지막으로... 내 손에 유언장이 있거든.”“당신이 왜 유언장을 가지고 있는 거죠??”진석의 말에 하영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설마 부진석이 정창만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최신 업데이트 : 2024-06-14

최신 챕터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9화 미래를 향해

    시현은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알았어, 알았어. 공주님 제발 살려주세요!!”세희는 그제야 흐뭇하게 손을 거두었다.“참, 지난번에 말한 그 사건 말이에요, 언제 해결하러 갈 거예요?”“시간이 좀 더 지나면.” 시현이 말했다. “네 몸은 아직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으니까, 지금 계속 바쁘게 움직이면 안 돼. 만약에 저쪽에도 이런 악독한 귀신이 있다면, 너 또 상처를 입을지 몰라. 난 이미 죄책감 때문에 너와 결혼을 해서 평생 챙겨주고 싶으니까, 또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 정말 방법이 없어.”세희는 웃으며 말했다.“내가 언제 시현 오빠와 결혼한다고 했어요?”“쳇.” 시현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내가 뭐가 어때서? 나도 어깨가 넓고 근육이 있는 미남이라고! 인기가 얼마나 많은데.”세희는 말문이 막혔다.‘정말 뻔뻔하네.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칭찬하다니.’세희는 숨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시현 오빠.”“응?”“내가 지금 귀신을 잡는 일을 종사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난 사실 아주 좋은 신붓감은 아니에요. 눈치 없는 귀신들이 가끔 날 찾아와서 귀찮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난 인우와 반대로, 팔자에 음기가 가득 찼거든요.”“그러면 어떻게 되는데?”“7월 중순이 되면 많은 귀신들이 날 찾아올 거예요. 그럼 난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심지어 다칠 수도 있거든요.”“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만약 우리가 함께 한다면, 그 귀신들은 심지어 시현 오빠를 귀찮게 할 거예요.”“그래서, 이것 때문에 네가 최고의 신붓감이 아니란 거야?” 시현은 말을 마치고 웃으며 말했다. “이까짓 일로 내가 물러설 수 있을 것 같아? 세희야, 너도 날 너무 얕본 것 같아.”“그때 가면 나 때문에 모든 일이 잘 안 풀릴 텐데, 그게 두렵지도 않아요?” 세희는 시현에게 물었다.시현은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넌 우빈이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우빈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하나도 두렵지 않은 거야? 세희야, 넌 날 뭘로 보고.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난 두렵지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8화 소고기

    시현과 인우는 비록 귀신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 검은 연기가 자신의 앞에서 천천히 흩어지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인우는 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누나, 지금 어떻게 된 일이에요?”세희는 몸을 돌려 말했다.“그 귀신은 환생하고 싶지 않아서 이미 죽었어.”“귀신이 죽었다고?” 시현이 물었다.“이 세상에서 사라졌다는 뜻이야?”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방을 바라보았다.“캐리 아저씨, 이제 그 여섯 명의 귀신을 좀 잡아주세요.”캐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불과 몇 분 만에 겁에 질린 그 귀신들을 세희의 앞으로 데려왔다.세희는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당신들은 그 처녀귀신과 같은 선택을 할 건가요? 아니면 나와 같이 서낭당에 갈 건가요?”“서낭당에 갈래요!”“우리는 그 여자의 협박을 받아서 여기에 갇힌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벌써 떠났을 텐데!”“죽어도 우리를 괴롭히려 하다니!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이 귀신들은 그 처녀귀신이 사라진 후, 불평하기 시작했다.세희는 그들의 원망을 듣고, 마음속에 분노가 치솟았다.“지금 그 처녀귀신을 비난할 면목이 있는 거예요?!”세희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당신들을 죽인 것은 그 여자의 잘못일지라도. 당신들은 자신에게 그 어떤 책임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만약 당신들이 그 여자를 괴롭히지 않았다면, 오늘처럼 귀신으로 되어 이곳에 갇히지 않았겠죠!”“풉.” 한 여자 귀신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요? 그 여자는 늘 자신의 성적을 가지고 남을 비웃었어요. 그러지만 않았어도 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세희는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남의 성적이 우수해서, 당신들은 또 그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어서, 그걸 자랑이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정말 불쌍하네요! 이 세상에 당신들 같은 질투심이 강한 쓰레기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안심해요, 당신들은 다음 생에도 이번 생에 지은 죗값을 치러야 하니까!”귀신들은 세희가 한 말에 화가 났지만, 캐리와 인우 때문에 화가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7화 그 소원 들어줘요

    “말이 쉽지!” 처녀귀신은 화가 나서 말했다.“날 죽인 그 사람들은 비록 귀신이 되었지만, 나도 그들이 환생하지 못하게 붙잡아둬야 한단 말이에요!”세희는 눈살을 찌푸렸다.“그 여섯 명의 학생들이 당신을 죽인 사람이었어요?”“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그들을 죽였을 것 같아요??”“그 사람들 찾아 복수를 한 이상, 이제 그만 그들을 놓아줘요. 이렇게 자신을 괴롭혀가며 그들을 붙잡고 있을 필요가 더 있을까요?”“그럴 순 없어요! 이렇게 쉽게 환생을 하라고 하는 건 너무 말이 안 되니까!!”처녀귀신이 노발대발했다.세희는 웃었다.“당신은 집념이 너무 커서 줄곧 이곳에 갇혀 있는 거예요. 영원히 자신의 고통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잖아요. 만약 내려가서 벌을 받고 환생하여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난다면, 이것 또한 자신의 과거를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겠어요?”“이렇게까지 날 가르칠 필요 없어요!”처녀귀신이 말했다.“오늘 당신들이 죽든지, 아니면 내가 죽든지, 둘 중 하나 선택하자고요!”말을 마치자, 처녀귀신은 세희를 향해 공격하려 했다.세희는 바로 인우를 부르려고 했고, 이때 갑자기 어두운 그림자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빠른 속도로 달려온 캐리는 즉시 그 처녀귀신을 먼 곳으로 밀어냈다.“좋은 말로 타일러도 듣지 않고, 심지어 세희에게 손을 대려고 하다니. 오늘 사라질 준비를 하는 게 좋겠어!”캐리는 차가운 목소리로 붉은 옷을 입은 처녀귀신에게 말했다.“그게 뭐가 무섭다고.” 처녀귀신이 소리를 질렀다. “나도 이젠 지긋지긋해요! 이 더없이 더러운 세상! 내 부모님은 내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들의 돈을 받고 바로 이 일이 없던 걸로 하자고 했어요. 내 오빠는 심지어 그들이 부자라는 것을 알고, 그들을 친구로 여겼고요! 환생할 게 뭐가 더 있겠어요? 환생해도 이렇게 더럽고 추악한 세상을 마주해야 하니까, 차라리 날 죽여요. 더 이상 이 징그러운 세상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처녀귀신의 말을 듣고, 캐리는 바로 손을 써서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6화 누나를 지켜주고 싶어요

    세희가 이렇게 말하자, 세준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저녁 무렵, 인우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세희가 이미 집에 있는 것을 보았고, 무척 흥분해하며 달려갔다.“누나, 돌아왔어요?” 인우는 싱글벙글 웃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어때요, 다 나은 거예요?”세희는 의미심장하게 인우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인우야, 오늘 저녁에 나 좀 도와줘.”“그래요.” 인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학교에 가는 거 맞죠?”세희는 의아하게 인우를 바라보았다.“뭐야? 너 이제 무섭지도 않는 거야?”인우는 미소를 천천히 거두었다.“누나, 귀신은 무섭지만, 난 누나가 더 이상 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 그때 누나가 그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난 그날 정말 학교로 달려가서 그 귀신들을 죽이고 싶었어요. 그러나 시현 형이 누나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억지로 참고 가지 않았던 거예요.”세희는 뿌듯해하며 인우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우리 인우 다 컸네. 누나를 걱정할 줄 다 알고.”인우는 세희의 손을 잡고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누나, 난 줄곧 누나를 걱정하고 있었어요. 다음에 이런 위험한 일을 하러 간다면, 꼭 나 데리고 가면 안 돼요? 난 누나를 지켜주고 싶어요.”“그래! 저녁에 우리 가족들 함께 밥을 먹은 후에 바로 출발하자!”“좋아요!”저녁에 하영과 유준 그리고 희민이 돌아왔다. 세희가 이미 퇴원한 것을 보고, 세 사람은 기뻐해하며 그녀를 에워싸고 수다를 떨었다.저녁을 먹은 다음, 하영은 세희를 데리고 위층에 가서 간단하게 몸을 씻어주고서야 세희를 보냈다.문을 나서자마자, 세희는 시현이 그의 포르쉐와 함께 집 앞 정원에 있는 것을 보았다.세희와 인우는 의아함을 느끼며 시현을 쳐다보았다.세희가 먼저 물었다.“여긴 어쩐 일이에요?”시현은 별장을 바라보았다.“세준이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나한테 연락했지 뭐. 네 기사 되어 달라고.”“우리 집에 기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러면 시현 오빠가 너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5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니까

    “그래, 우빈아, 넌 15년 동안 세희를 좋아했고, 또 세희를 위해 많은 것을 바쳤지. 하지만 그거 알아? 세희는 아주 이성적인 사람이야. 세희가 만약 무슨 일을 알고 싶다면, 바로 감정 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호흡이 흐트러진 우빈은 시현을 바라보며 다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알아요.” 우빈이 대답했다.“세희는 그 누구보다도 감성적이고 또 이성적이죠.”“그럼 만약 세희가 정말 날 선택한다면, 넌 어쩔 계획이야?”“그런 건 없어요.”우빈은 솔직하게 말했다.“내가 말했잖아요, 난 세희의 모든 선택을 존중할 거라고. 마찬가지로 다른 걱정 할 필요 없어요. 세희에게 거절을 당했다고 복수를 할 정도는 아니니까요.”시현은 계속 물었다.“그러니까 내가 세희와 함께 하더라도 넌 세희와 계속 친구를 하겠다는 말이야?”우빈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나와 세희는 줄곧 친구였어요. 우리 두 사람이 사귀지 않아도, 앞으로 여전히 사이가 좋은 친구예요. 고 과장님, 세희를 좋아해도 되지만, 내가 세희와 계속 친구로 되는 것을 막을 순 없어요.”시현은 갑자기 웃었다.“그럼 됐어!”우빈은 시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시현은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서 버튼을 눌렀다.“난 내가 세희와 사귀면, 넌 불편해서 세희와 연락 끊을 줄 알았거든.”우빈은 말문이 막혔다.“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있어. 이제 세희를 포기하자고. 넌 정말 세희가 필요한 것 같으니까...”말을 하다 시현은 우빈을 힐끗 바라보았다.“네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들은 하지 않겠어. 아무튼 후에 생각해 봤는데, 만약 널 향한 내 개인적인 생각 때문에 세희를 포기한다면, 그건 널 무시하는 것과 같잖아.”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시현은 안으로 들어갔고 우빈도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나란히 엘리베이터에 서자, 우빈은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그 결정은 틀리지 않았어요. 난 확실히 가족을 모두 잃었지만, 그래도 피와 살이 있는 사람이에요. 이 세상에 나 혼자만이 이런 상황이 아니잖아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4화 나에게 기회를 주면 안 될까?

    시현은 말을 이어받으며 오른손을 들었다.“그때 내 오른손에 피가 가득 묻은 거 있지? 심지어 의사가 네 등의 썩은 살을 모두 베어낸 것을 직접 봤는데, 며칠째 잠을 못 잤어.”“에이, 그건 간단하죠!” 세희는 히죽거리며 말했다.“수면제 처방받으면 편안하게 잘 수 있지 않겠어요?”시현은 웃으며 침대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세희야, 날 원망하고 싶지 않아?”“원망이요?” 세희는 시현의 뜻을 잘 몰랐다.“내가 왜요?”시현은 콧등을 긁적였다.“내가 널 데리고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너도 이렇게 다치지 않았을 거야.”세희는 눈을 부라리며 시현을 바라보았다.“그건 시현 오빠 탓이 아니에요. 그 귀신들이 겁도 없이 나한테 덤빈 것뿐이니까요. 다 회복되면 그 귀신들 전부 잡아버릴 거예요!”“또 그곳에 가려고?” 시현은 경악하며 물었다.“그럼요!” 세희는 손을 내밀었다.“일곱 명의 귀신을 전부 다 데려갈 수 있다면, 염라대왕님은 좋다고 박수를 치실지도 몰라요.”시현은 세희의 얼굴에 나타난 즐거운 미소를 애틋하게 바라보았다.“난 오히려 네가 날 욕하면서 분풀이를 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홀가분한 말투로 말하는 거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그럼 너무 재미없죠! 난 시현 오빠 돈 뜯어먹는 게 더 좋은 거 같은데? 내가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으면, 날 데리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오케이!” 시현은 시원스럽게 대답했다.“먹고 싶은 거 다 사줄게.”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참, 세준 오빠가 그러던데, 미정 할머니를 찾아갔다면서요?”시현은 숨김없이 대답했다.“응, 가서 어떻게 해야 널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쭤봤어.”“하하하.” 세희는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날 보호한다고요?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시현 오빠는 귀신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귀신과 싸우려는 거예요? 정의감과 용기로 귀신을 제압하려고요?”“내가 만약 내 정의감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엔 귀신이 없을 거야?”세희는 웃으며 말했다.“그냥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3화 많이 놀랐죠?

    시현은 세준 그들에게 돌아가서 쉬라고 한 다음, 혼자 의자에 앉아 멀리서 세희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아주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었고, 숨을 고르게 쉬고 있었다.이때 간호사가 걸어왔다. 시현은 그녀를 보며 얼른 일어나 물었다.“선생님.”간호사는 그를 쳐다보았다.“무슨 일이시죠?”“세희는 언제 중환자실에서 나올 수 있는 거죠?”“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요 며칠 더 관찰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아가씨는 제가 본 여자아이들 중에서 가장 엄중한 상처를 입으신 환자라서요. 잘못하면 흉터가 남을 텐데... 어휴...”말이 끝나자, 간호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시현은 그녀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또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다.‘이번 생은 철저히 세희에게 빚진 셈이네.’사흘 후, 세희는 중환자실에서 나왔고, 이 일을 알게 된 하영과 유준도 얼른 병원에 찾아왔다.세희가 침대에 엎드려 멍을 때리는 것을 보며, 두 사람은 가슴이 아팠다.하영은 허리를 굽혀 세희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세희야, 미안해. 네 오빠들이 아침에 금방 이 일을 알려줘서, 엄마와 아빠도 이제야 달려온 거야.”세희는 고개를 저으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괜찮아요, 엄마. 이거 봐요, 나 아직 멀쩡하잖아요?”하영은 눈시울이 붉어졌다.“걱정 마. 무슨 방법을 써서더라도 네 등의 흉터를 치료할 테니까.”“사실 난 이런 거 신경 안 써요. 등일 뿐이니, 평소에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나 자신도 볼 수 없으니까,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없어요.”“네가 꾸미길 좋아한다는 거, 여기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걸?” 세준은 벽에 기대며 말했다.세희는 고개를 돌려 세준을 보려 했지만, 상처가 땅기는 바람에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세준은 마음이 아파서 눈살을 찌푸렸다.“좀 움직이지 마. 나도 안 비웃을게.”유준은 세준을 바라보았다.“세준아, 너희들은 외국에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좋은 성형과 의사를 찾아. 세희의 등에 절대로 흉터 남지 않게.”세준은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2화 곁에 잘 있어줘

    두려움과 걱정이 밀려오자, 시현은 도무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눈을 뜨고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난 세희가 하는 일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데. 그럼 세희를 보호하려면 난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지?’생각하다 시현은 핸드폰을 꺼내 세준에게 톡을 보냈다.[그 할머니 지금 어느 호텔에 계시는 거지?]얼마 지나지 않아, 세준은 시현에게 나미정이 지내고 있는 호텔 주소와 방번호를 보냈다.[고마워, 세준아.]세준은 이 문자를 보며 차갑게 웃었다.[세희의 일, 난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거야.][날 때리고 싶든, 죽이고 싶든 네 마음대로 해. 다 내 잘못이니 나도 변명할 말이 없어.]이 문자를 보낸 후, 더 이상 답장이 들어오지 않았다.시현도 더 이상 아무것도 보내지 않고, 차에 시동을 걸어 호텔로 갔다.30분 후, 시현은 나미정이 있는 룸 앞에 도착했는데, 잠시 심사숙고한 다음,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곧 안에서 나미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만 기다려.”문을 열자, 시현이 문밖에 서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약간 의아해했다.“네가 바로 병원에 있었던 그 총각인가?”시현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할머니. 저와 잠깐 얘기를 좀 나누시면 안 될까요?”“그래.” 나미정은 몸을 비키며 말했다. “들어와서 말하자꾸나.”시현은 들어가서 소파에 앉았고, 나미정은 그의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무슨 일로 날 찾는 거지?”시현은 긴장이 돼서 두 손을 비볐다.“할머니, 저도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은 대체 어떻게 해야 세희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평범한 사람이라...”나미정은 웃기 시작했다.“왜, 네가 보기에 우리와 같은 무당은 평범하지 않은 건가?”시현은 멈칫하더니 얼른 설명했다.“그런 뜻이 아니에요. 아무튼 저희보다 강하고 특수한 능력이 있으시잖아요.”“그것도 다 하늘이 내려준 신기일 뿐이지.”나미정이 말했다.“그러나 우리도 평범한 사람들이야. 밥을 먹어야 하고, 또 때가 되면 죽는 법이니

  •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제1511화 왜 이제야 깨어난 거예요

    세희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부적은 비록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여전히 강렬한 양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세희는 숨을 들이마신 다음 천천히 일어섰다. 그 순간, 옆에서 놀던 그 귀신들은 고개를 홱 돌리더니 모두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그들의 시선을 알아챈 세희도 눈을 돌려 귀신들을 보았다.‘또 이런 느낌이야! 이곳을 못 나가게 하는 그런 느낌!’세희는 밀려오는 공포를 참으며 용기를 내어 문 앞으로 걸어갔다.문과 가까워질수록 주위의 음기는 더욱 강렬해졌다. 심지어 세희는 자신의 영혼이 억압된 느낌을 받았다.“누나, 무서워하지 마요!!”“세희야! 용기를 내서 그곳에서 나와! 그 귀신들은 널 건드리지도, 널 다치게 하지도 못할 거야!”“누나! 나랑 형들이랑 그리고 고 과장님이 여기서 누나를 기다리고 있어요!”인우와 나미정의 목소리를 듣고, 세희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가깝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다가갈 수 없는 문을 향해 계속 나아갔다.세희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부적이 그려진 손을 들어 다시 시도했다.이번에 그 귀신들은 섬뜩하게 웃기 시작했다. 세희가 문손잡이에 손을 얹으려 하자, 그들은 재빨리 앞으로 돌진했다.이때, 매몰찬 음기가 덮쳐왔고, 세희는 부적이 있는 그 손을 들고 돌아섰다.그 귀신들은 하마터면 세희의 영혼과 닿을 뻔했다. 그러나 세희의 손에서 나는 강렬한 양기가 서려 있는 부적을 감지한 그들은 표정이 돌변했다.세희는 뒤로 물러섰고, 등이 문에 닿는 순간, 재빨리 몸을 돌려 문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문을 연 후, 그녀는 즉시 뛰쳐나갔다.이때, 줄곧 병상에 누워있던 세희는 눈을 번쩍 뜨더니 숨을 들이마셨다.세희가 깨어나는 것을 보고, 인우는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누나! 왜 이제야 깨어난 거예요!!”그러나 세희는 그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눈을 천천히 감았다.인우는 완전히 멍해지더니 당황해진 표정으로 나미정을 바라보았다.나미정은 아주 침착하게 대답했다.“별일 아니야, 피곤해서 그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