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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할아버지가 아직 작은 고모부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모부와는 말할 기회도 거의 없어요. 그러다 보니 잘 알지도 못하고요."

이제 와 보니 주강운의 작은 고모부는 가족의 인정을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더 알아낼 수 있는 정보도 없었다.

"이 상황에 지금 그런 거 물을 때야?"

주강운에 대한 유현진의 부드러운 태도를 보자 강한서는 열받았다.

"조금 있다가 의사 선생님이 도착할 텐데, 어떻게 대처할 거야?"

그러자 유현진이 말했다.

"뭘 어떻게 대처해? 내가 임신했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다 사람들의 상상이잖아. 의사 선생님이 오면 그냥 음식 잘못 먹어서 탈 났다고 하면 되지."

"의사 선생님이 바본 줄 알아?"

"안 되면 돈으로라도 입막음하면 되지."

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

'이건 어디서 튀어나온 가치관이지?'

그러자 주강운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조금 있다가 오게 될 의사는 제 친구예요. 제가 미리 말하면 알아서 입을 맞출 거예요."

유현진은 환하게 눈웃음을 보이면서 말했다.

"강운 씨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강한서가 노기등등한 눈빛으로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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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월과 그 일행은 휴게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가 휴게실에서 나왔다.

유상수가 다급하게 물었다.

"의사 선생님, 어떻게 됐어요?"

의사가 답했다.

"큰 문제 아니에요. 식중독 증상인 것 같은데, 그렇게 심한 거 아니에요."

의사의 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저마다 수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정인월은 멍해졌다. 정인월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유상수가 다급하게 물었다.

"식중독이요? 임신 아니고요?"

"임신이 아니에요. 맥을 짚어 보았는데 임신은 아니었어요. 만약 믿기 어려우시면 병원에 가셔서 한번 검사해 보세요."

주씨 가문의 전문의가 이걸 잘못 진단할 리가 없다.

정인월은 실망에 찬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안부를 묻는 걸 잊지 않았다.

"식중독은 괜찮은 거예요? 건강에는 크게 영향이 없고요?"

"큰 문제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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