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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가정부는 어제 휴식하고 오늘 점심에야 출근했는데 그 사실을 안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장씨 아주머니는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흠칫하며 눈을 피하며 말했다. "저, 사모님한테서 들었어요."

"우리 엄마가 그런 것도 얘기해요?"

장씨 아주머니는 말을 더듬거렸다. "사, 사모님께서 오늘 기분이 언짢으시다고 하기에 수다 좀 떨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말이 나왔어요."

신미정이 아무리 유현진을 탐탁지 않아 한다 해도 집안일인데 아무렴 가정부한테까지 얘기해줄까?

장씨 아주머니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유현진이 아무리 바보라도 약통을 테이블에 올려놓았을까? 그것도 며칠 전에 먹은 약을?'

사건의 내막을 눈치챈 강한서는 순간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

"아주머니, 내일 아침에 회사로 가셔서 결제받고 더는 나오지 않으셔도 돼요."

장씨 아주머니는 표정이 멍해졌다. "대표님, 저를 자르시려고요?"

강한서는 쌀쌀한 눈빛으로 장씨 아주머니를 보며 말했다. "사직서 내세요. 그러면 6개월 급여는 더 드리죠. 다른 곳에 취직할 시간은 충분하실 거예요."

장씨 아주머니는 강한서의 진지한 모습에 당황했다.

장씨 아주머니는 다급하게 말했다. "대표님, 저 자르시면 안 돼요. 사모님이 대표님 보살피라고 보냈는데 대표님은 저를 자르실 자격이 없어요!"

"자격이요?" 강한서는 어이가 없어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한성그룹의 직원이에요. 내가 내 직원을 자르겠다는 데 문제있어요?"

이 순간, 강한서의 표정은 유현진의 얼굴과 완전히 맞물렸다.

그날 유현진도 똑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그날, 장씨 아주머니는 유현진의 위협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장씨 아주머니는 강씨 가문에서 십여 년을 일해왔고 더군다나 신미정이 보낸 사람이니 유현진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강한서는 달랐다. 강한서가 한성 그룹의 진짜 주인이니 신미정도 강한서의 덕으로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강한서가 자르겠다고 결심한 이상, 아무도 장씨 아주머니를 도울 수 없다.

이 순간, 장씨 아주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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