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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후회하다

고다정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은 미묘하게 변했다.

이때 황팀장이 고다정에게 가까이 다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이분들 이동수 따라 들어와서 입사 계약서도 없어요.”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의 미간은 다시 한번 찡그려졌다.

그녀는 이동수가 신분을 이용해 이 사람들을 입사 계약서도 서명하지 않게 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쩐지 전에 내가 나가라고 했을 때 화를 낸 것 외에는 아무런 의견도 없더라니. 이 이유였네.’

이때 장경환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회장님도 저희가 회사 제도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걸 아셨으니, 이젠 가봐도 되죠?”

“…”

고다정은 반박할 수 없어 몇초간 침묵하다 결국은 포기했다.

“그래요, 가도 돼요. 하지만 회사 관련된 자료정보는 가지고 갈 수 없어요. 확인 후 별문제 없으면 다들 떠나도 됩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도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하였다.

하지만 두 걸음 내디뎠을 때쯤, 갑자기 뒤에서 분노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사람 시켜서 저희 물건을 수색이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이건 사생활 침해입니다.”

“맞아요. 저도 수색하는 건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저희를 보낼 수 없다면 저희는 그냥 경찰서에 신고하겠습니다. 때마침 이 회사가 얼마나 양아치 같은지 홍보하고 좋네요.”

“지금 바로 신고할게요.”

그러면서 누군가는 핸드폰을 꺼내 들며 신고하려 하였다.

그 모습을 본 고다정도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 또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이 회사를 손에 넣었으니 운영은 해나가야 하는거니 말이다. 하지만 이대로 그들을 그냥 보내준다면, 회사 기밀정보라도 숨겼을지 그 누가 알랴?

그녀도 그들의 협박은 받아들일 수 없는지라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요. 신고하려면 빨리 해요. 굳이 나까지 전화할 필요 없게요.”

그전까지 서로 난동을 부리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진 채 어리둥절해하며 고다정을 바라봤다.

그들은 고다정의 의도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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