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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엄마 아빠가 또 깨를 볶아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운산은 인터넷 기사 때문에 시끄러웠고, 사람들은 신우하이테크에 관한 기사를 보고 여러 가지 추측을 쏟아냈다.

“직원들이 다 떠났다면 신우하이테크가 이번에는 정말 문을 닫겠네.”

“최근 몇 년 계속 적자였다고 들었는데, 5년 버틴 것도 쉽지 않은 거야.”

“아, 갑자기 내가 신우하이테크 주식을 샀던 게 기억났어. 파산한다면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게 손해잖아. 지금 당장 팔아야겠어.”

“나도 신우하이테크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버텼으니 다시 살아날 줄 알았더니 파산이라니.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야겠어. 너무 많이 손실 보기 전에.”

이런 댓글들이 나오자 그 아래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겠다는 대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로 인해 원래 그나마 안정적이던 신우하이테크 주식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여준재의 지시를 받고 신우하이테크에 대해 조사 중이던 구남준은 이때 인터넷에 떠도는 기사와 신우하이테크의 주가 변동을 보고 급히 여준재에게 연락해 상황을 간단히 보고했다.

“대표님, 인터넷에 신우하이테크 직원의 집단 사직에 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누리꾼들이 신우하이테크가 파산하는 줄로 알고 줄줄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금 신우하이테크 주식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인터넷 쪽은 잠시 내버려두고 주식시장에 집중해서 누리꾼들이 매도하는 주식을 전부 사들여. 다른 사람이 집중 매수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해.”

“알겠습니다.”

구남준은 지시를 받고 전화를 끊었다.

고다정은 여준재의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무슨 일이 있어요?”

“신우하이테크 직원의 집단 사직에 관한 기사가 인터넷에 보도돼 회사가 파산한다고 생각한 누리꾼들이 줄줄이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요. 조금 전 구 비서가 전화 와서 나한테 어떻게 할지 물었어요.”

여준재는 숨기지 않고 인터넷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말해주었다.

이 말을 들은 고다정도 안색이 썩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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