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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또 사고가 생겨

자책하는 여인을 바라보던 여준재는 가슴 아픈 나머지 그녀를 꼭 껴안으며 다독여 주었다.

“이 일은 당신 탓이 아니에요. 비즈니스 요령을 모르니 빈틈없이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도 정상이에요.”

고다정은 몇 초간 침묵했다. 그녀도 여준재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안다. 이 일에 그녀도 책임이 있지만 가장 큰 책임은 그녀가 아니라 이동수한테 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녀는 몸을 일으켜 희망에 찬 눈빛으로 여준재를 쳐다보았다.

“제가 지금 이동수의 책임을 추궁하면 그가 횡령한 돈을 토해낼까요?”

“시도해 볼 수 있어요. 이따가 자료를 정리한 후 경찰에 넘겨서 입건하게 해요.”

여준재가 고다정의 귓가에 대고 아이디어를 냈다.

정말 그게 가능하리라 생각지 못했던 고다정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면 재무팀장한테 알고 있는 상황들을 정리해 달라고 해야겠어요.”

“그래요.”

“이렇게 되면,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직원 모집이 시급해요.”

고다정은 말하다 뭐가 생각난 듯 다시 여준재를 바라보며 물었다.

“헤드 헌팅 회사를 좀 소개해 줄래요? 빨리 직원을 모집하지 않으면 회사가 엉망진창이 될 것 같아요.”

“그건 간단해요. 이따가 사람을 찾아줄게요.”

여준재가 싱긋 웃으며 대답하자 고다정이 그를 향해 방긋 웃었다.

“당신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있어요.”

“뭔데요?”

여준재가 묻자 고다정이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한테 회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배우고 싶어요. 오늘 회사에 이런 문제가 생긴 데는 제 탓이 커요.”

그녀가 회사 경영에 대해 알았다면 이동수에게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말과 품속에 안긴 여인의 침울한 표정에서 여준재는 그녀가 여전히 후회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회사 일에 관해서는 자책할 필요 없어요. 이동수가 고경영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아요. 어느 회사에서 임원이 바뀌었다고 아래 직원들이 집단 사직을 해요? 고경영이 당신이 회사 관리에 아마추어인 걸 알고 일부러 훼방을 놓았을 거예요.”

“왜 그렇게 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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