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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큰 손해를 보다

이 공고가 나오자 사태를 지켜보던 주식투자자들은 아연실색했다.

특히 주식을 대거 저가 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은 이때 후회가 막심했다.

“회사 재정비라니? 신우하이테크가 파산하는 줄 알고 주식을 황급히 저가에 매도했는데, 진짜 큰 손해를 봤어.”

“큰 손해뿐이야? 완전히 망했지. YS그룹과 관계를 맺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법칙을 잊었어? 내 돈, 아까워죽겠어.”

“하하하, 난 다행히 주식을 팔지 않았어. 돈 벌었네.”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다정과 여준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단독룸에서 오붓하게 밥을 먹었고, 식사가 끝난 후에도 즉시 떠나지 않고 같이 앉아 커피를 마셨다.

이때 여준재의 휴대폰이 울리고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는 휴대폰을 들고 한 번 훑어보더니 표정이 차갑게 변했다.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있던 고다정이 이내 그의 표정 변화를 감지하고 걱정스레 물었다.

“왜 그래요? 무슨 일이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제 구 비서한테 신우하이테크 직원의 집단 사직에 배후가 있는지 조사해 보라고 했는데, 결과가 나왔어요.”

여준재가 휴대폰을 고다정에게 건네며 말을 이었다.

“내 추측이 맞았어요. 직원들의 사직이 고경영과 연관이 있어요. 심지어 오늘 아침의 인터넷 여론도 그가 뒤에서 수작을 부린 거예요. 그리고 당신 계모도 엉큼한 사람인지라 이번 일에서 고경영 몰래 많은 일을 꾸몄어요.”

이 말을 듣고 휴대폰 속의 자료를 보던 고다정도 안색이 변했다.

“고경영, 심여진, 이 사람들은 계속 제 주변을 맴돌면서 어디나 빠지지 않네요.”

그녀의 눈에서 혐오감이 넘쳐흘렀다.

여준재는 증오에 불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그녀를 끌어당겨 품에 안고 달랬다.

“됐어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화를 내서 몸을 망가뜨리면 손해에요.”

고다정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혔다.

여준재의 말이 맞는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화를 내다가는 조만간 화병 걸려 죽을 것이다.

품속의 여인이 진정된 것을 본 여준재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계속 설득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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