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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집에서 하루 쉬다

여준재 같은 대사업가가 가르치니 고다정이 사업 수단을 장악하는 속도도 로켓이라도 탄 듯이 빨랐다.

이틀 후, 신우하이테크는 여준재와 고다정의 공동 노력으로 끝내 안정을 찾았다.

직원도 끊임없이 충원해 회사가 정상적 운영을 회복했다.

그럼에도 고다정은 매일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그녀가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여준재 같은 대사업가와 구남준 같은 유능한 엘리트 직원이 지도한다고 해도 어쨌든 회사를 처음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이로 인해 그녀가 해야 할 것도 다른 사람보다 많았다.

겨우 일주일이 지났는데 그녀는 몸이 반쪽이 됐다. 이를 지켜보는 여준재와 강말숙은 너무 가슴이 아팠다.

강말숙은 매일 갖은 방법을 다해 고다정에게 몸보신을 시켜주었다.

여준재도 매일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하라고 주방에 시켜서 회사에 갖다주었다.

좀 쉬게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는 그녀의 마음을 안다.

그는 고다정이 신우하이테크를 제대로 경영하려 하고, 적어도 신우하이테크가 영업을 회복해야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임을 안다.

그래서 그는 고다정을 더 호되게 채찍질했다.

이날 저녁에도 고다정은 여준재한테서 서류 처리에 대해 한밤중까지 공부했다.

요즘 너무 힘들었는지 여준재의 차분한 목소리를 듣고 있던 그녀는 눈꺼풀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더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쿵 하고 고다정은 책상 위에 놓여있던 자기 팔에 머리를 쪼았다.

여준재가 소리를 듣고 옆을 보니 원래 아름답던 용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췌해진 여인이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었다. 특히 눈 밑의 다크서클이 심했다.

그는 한숨을 쉬고는 조심조심 일어나 그녀를 옆으로 안고 서재에서 나왔다.

이동하는 동안 깊은 잠에 곯아떨어진 고다정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무슨 꿈을 꾸는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며 잠꼬대를 했다.

“말은 70%만 믿고... 가격을 매길 때는 여지를 두고... 경제뉴스를 많이 보고...”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은 이 소리를 똑똑히 들은 여준재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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