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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마지막 고객사

“도대체 무슨 일인데 이렇게 화를 내요?”

심여진은 다시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고경영도 더는 숨기지 않고 어두운 얼굴로 말을 꺼냈다.

“여준재가 저번에 우리한테 준 프로젝트를 기억해? YS그룹이랑 연을 맺진 못해도 돈만 벌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글쎄 보니까 큰 구렁텅이와 마찬가지였더라고. 돈을 벌려면 먼저 그 안에 투자해야 되고, 더 많이 투자해야 더 많이 벌 수 있어!”

말을 마친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화가 만만치 않게 난 모양이었다.

심여진의 안색도 덩달아 나빠졌다.

그녀는 원래 고경영한테서 돈을 얻어볼까 했는데, 오히려 그가 자신한테 돈 달라는 소리를 안 하는 게 더 다행인 상황이었다.

사실 고경영도 이 일을 아내한테 설명하는 의도가 그녀한테서 돈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당신, 현재 유동 자금이 얼마나 남아 있어?”

“제 수중에는 한 2억 정도 있는데...아시잖아요, 제가 요 몇 년 동안 나가서 일한 적도 없고, 다 당신이 준 건데. 거기다 저번에 회사가 융통이 안 돼서 6억을 드렸잖아요. 이젠 돈이 별로 없어요.”

그녀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손에 든 자금이 2억은 훨씬 넘는 돈이었다.

하지만 고경영은 그걸 모르고 곧이곧대로 믿었다. 필경 심여진의 돈은 다 자기가 준 거니까, 그녀가 돈이 얼마 있는지 대략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잠깐 고민하더니 그가 말했다.

“2억이라도 어쩔 수 없지. 그 돈부터 나한테 줘. 나중에 프로젝트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 다시 돌려줄게. 아, 맞다. 다빈이한테도 연락해서, 진 서방네 집에서 돈 좀 빌려 달라고 해봐, 빌릴 수 있을 만큼 빌려 보라고 해.

“그건 아마...안될 거 같아요.”

심여진은 난처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고경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심기가 불편한 얼굴로 물었다.”

“물어보지도 않고 안될 줄 어떻게 알아?!”

그리하여 심여진은 고다빈이 진씨 집안에서 처한 상황을 남편한테 털어놓았다.

“저번에 연합회에서 다빈이가 고다정을 건드렸잖아요. 그래서 여준재가 이후부터 연합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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