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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오늘 JS그룹에서 완전 멋있었다면서요?

고다정의 말이 떨어지자 진시목은 울그락불그락 하다못해 말로 표현이 힘든 낯빛으로 변해버렸다.

하필 자기 아내가 먼저 공격했기 때문에,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하고 벙어리가 돼 버린 것 같았다.

말을 못 하는 그를 보자, 고다정은 받아들인 걸로 간주하고, 그를 향한 시선을 거두어 바닥에서 일어나는 고다빈을 쳐다보며 코웃음을 쳤다.

“내가 옛날에 눈이 멀었다고 지금도 그런 줄 알아? 확실히 기억해. 네 눈에나 보석이지, 내 눈엔 그냥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짱돌이야!”

폄훼의 의도가 다분한 그녀의 말에, 진시목과 고다빈의 얼굴은 당장 소나기라도 내릴 것처럼 음침했다.

고다빈은 바득바득 이를 갈았다.

“고다정!”

그러나 고다정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눈을 들어 진시묵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오늘 오후 퇴근 전까지, 진 대표님이 보낸 계약 해지서와 위약금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가요, 우리.”

마지막 말은 구남준한테 한 말이다.

고다정은 아무 미련 없이 먼저 사무실을 나섰고, 구남준은 차가운 곁눈질로 진시목을 흘겨보고는 비웃는 듯한 눈초리가 비껴가며 고다정을 뒤따랐다.

이내 사무실에는 진시목과 고다빈만 남겨졌다.

단단히 화가 난 진시목의 잘생긴 얼굴에는 어두컴컴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고다빈!”

“오빠... 내가 잘못했어요. 자기 너무 사랑해서 그랬어요.”

고다빈은 그가 당장 와서 자신의 목이라도 조를 것 같아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때야 그녀도 자신이 무슨 사고를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고다정이 그들을 만나기 싫으면서도 굳이 찾아온 이유가, 두 회사의 계약을 해지시켜 어마어마한 위약금을 받아내려는 심산이었다.

진시목은 혐오에 찬 눈길로 고다빈을 보다가 눈빛이 흐려지며 말했다.

“내가 별일 없이 회사에 자꾸 들락거리지 말랬잖아. 네가 방금 회사에 얼마나 큰 손실을 끼쳤는지 알기나 해?”

그의 그런 지긋지긋하다는 눈빛이 비수처럼 날아와 고다빈의 마음을 찔렀다. 그에 대한 원망이 솟구쳐 오른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노려보며 진시목을 향해 외쳤다.

“맨날 손실,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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