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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너무 예뻐해서 제멋대로 되면 어떡해요

“그건 그냥 원님 덕에 나팔 부는 격이죠. 준재 씨 힘을 빌렸을 뿐이에요.”

고다정은 깜찍한 눈매로 여준재를 보았다.

여준재는 그녀의 이런 장난스러운 모습이 좋아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내 것은 바로 다정 씨 거예요. 빌린다고 하지 마요. 듣기 별로니까.”

그러고는 또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튕겼다.

아프진 않지만 고다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마를 가리며 그를 향해 코를 찡그리며 대답했다.

“넵!”

그렇게 둘은 재밌게 떠들면서 빌라에 도착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집사가 캐리어 두 개를 끌고 나오는 걸 보았다.

고다정은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이 집사님, 이건 어떻게 된 거예요?”

“도련님, 작은 사모님, 돌아오셨군요. 짐은 이미 다 정리되었습니다. 30분 뒤에 헬리콥터가 도착할 겁니다.”

이 집사는 말하면서 그들의 짐을 두 사람 앞에 갖다 놓았다.

고다정은 더 얼떨떨해 옆에 있는 남자한테 의문을 던지며 바라봤다.

“뭐에요?”

“내일 주말이잖아요. 당신이랑 애들이랑 같이 가령에 있는 별장에 가서 휴식 좀 취하려고요.”

여준재는 고다정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눈매를 접으며 빙그레 웃었다.

고다정은 이렇게 멋진 남자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아니, 거절하기 싫었다. 그의 이런 다정함이 그녀를 꿀단지 속에 푹 빠진 것처럼 달콤함이 온몸에 스며들게 한다.

“준재 씨가 있어 너무 좋아.”

그녀는 저도 몰래 머리를 갸웃하여 여준재의 넓은 어깨에 기댔다.

마침 이때 두 아이가 조그만 가방을 하나씩 메고 위층에서 내려왔고, 강 할머니도 뒤를 따라 내려오며 두 애들한테 당부했다.

“천천히 내려가, 뛰지 말고. 넘어질라.”

“알겠어요. 증조 외할머니.”

말은 그렇게 하면서 두 아이는 점점 발길을 재촉했다.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거실에 서 있는 여준재와 고다정을 보고 활짝 웃으며 뛰어왔다.

“엄마, 아빠. 오셨어요. 저희 다 준비됐는데 언제 출발해요?”

“이 집사 할아버지가 거기에 가면 과일나무가 엄청 많다고 그랬어요. 과일도 엄청 많이 달렸다고. 우리 거기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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